벤처투자 2021년 7.7조원 달성, 1년만 3.4조원 증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21년도 벤처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21년도 벤처투자가 종전 역대 최대실적이었던 ’20년 투자실적(4조 3,045억원)을 약 3.4조원 경신한 7조 6,80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2021년도 벤처투자 동향

  • ’21년도 벤처투자 실적 : 역대 최대실적 7조 6,802억원 (’20년 대비 +78.4%, +3조 3,757억원)
    ⇒ ’17년(2조 3,803억원) 이후 4년만에 3배 이상 상승

    ’21년 벤처투자 실적은 종전 역대 최대실적인 ’20년 4조 3,045억원보다 무려 약 3.4조원 늘어난 7조 6,802억원(+78.4%, +3조 3,75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건수, 건당 투자금액, 피투자기업 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하였으며, 2,438개사가 평균 2.3회에 걸쳐 31.5억원의 투자를 받은 셈이다.

  • 분기: 1~4분기 모두 동분기 역대 최대실적 기록, 4분기는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인 2조 3,649억원(’20년 4분기 대비 +9,528억원)

    분기별로 살펴보면, 1~4분기 모두 전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동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는 전년 동분기 대비 최초로 1조원 넘게 증가한 1조 9,053억원(+116.0%, +1조 232억원)을 기록하였으며, 3분기에는 역대 최초로 단일 분기 2조원이 넘는 투자가 이루어졌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는 약 5.3조원을 기록하며 종전 최대실적인 4.3조원을 1분기 당겨 경신한 가운데, 4분기에는 2.4조원의 단일 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1년 전체 벤처투자는 ’20년 실적을 3조원 넘게 경신했다.

◆ 분야별 벤처투자 실적

  • 업종별: 전체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 코로나 시대에 부각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업이 ’21년 벤처투자 증가세를 견인

    ’20년도 투자가 감소했던 업종이 투자를 회복하면서 전체 업종에서 투자가 증가하였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유망산업으로 부상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분야가 총 2.5조원 이상 증가하며 벤처투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업종은 ’20년 대비 1조 3,519억원 증가(+125.6%)한 2조 4,283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일 업종에서 최초로 투자 증가액 1조원, 투자액 2조원을 달성했다.

    한편 유통·서비스업도 전자상거래업이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부각되면서, ’20년에 비해 2배 이상 투자가 증가(+100.9%, +7,306억원)한 1조 4,548억원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은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분야는 ’20년에 이어 여전히 증가세로 투자액으로는 두 번째를 달성했으며,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가 급증하며 투자액 증가로는 세 번째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업종별 투자 경향(트렌드) 변화가 뚜렷해진다. ’11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23.5%), 영상·공연·음반(16.5%)과 정보통신기술(ICT)제조(13.9%) 순이었다.

    그러나 ’21년 상위 3개 업종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31.6%), 생명공학(바이오)·의료(21.9%), 유통·서비스(18.9%)로 바뀌면서 주요 투자분야가 전통 제조업, 문화·공연 중심에서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 분야인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및 생명공학(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업종으로 변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업종별 투자건당/기업당 투자금액을 살펴보면, 건당 투자 금액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생명공학(바이오)의료의 경우 기업당 투자금액이 다른 업종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비대면 분야: 코로나 속에 비대면 분야 투자 2배 증가

    ’21년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는 전년대비 2배 넘게 증가한(+100.8%, +2조 137억원) 4조 11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하였다. 이에 따라 비대면 분야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최초로 50%를 상회했다.

◆ 업력별 및 대형투자·후속투자 현황

  • 업력 : 스케일업 과정에 있는 중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20년 대비 +101.6%, +1조 7,546억원)

    ’21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101.6%, +1조 7,546억원)한 3조 4,814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이는 벤처캐피탈(VC)들이 창업단계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투자 또는 확장(스케일업)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 대형투자 : ’21년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기업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7개사,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도 2개

    ’21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총 157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17년에는 29개사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년 늘어나 ’21년에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7개 기업이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확장(스케일업) 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21년도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액 합계는 3조 573억원으로 ’20년 1조 1,713억원 대비 2.6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와 함께 100억원 이상 피투자기업 중 후속투자 받은 기업 비중은 약 82.8%(157개사 중 130개사)로 대형 투자는 대부분 후속투자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21년도 3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은 19개사로 전년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1,0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두나무, 엔픽셀)도 최초로 나타났다.
     

  • 후속투자 : 업종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후속투자가 많아

    ’21년 후속투자는 5조 4,646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71.2%를 차지하며 최초로 70%를 넘어섰다. 특히 ’21년 후속투자는 ’20년 후속투자액(2조 8,584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20년 전체 벤처투자액(4조 3,045억원)을 상회할 정도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업은 코로나 시대 유망산업으로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각각 후속투자액 1조원, 후속투자 비중 70%를 상회했다.

    대형투자와 후속투자의 증가는 ’20년 8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되면서, 개별기금(펀드)별로 적용되던 의무투자 기준이 총자산으로 변경되면서 기금(펀드) 운용의 자율성이 확대되고, 운용 중인 기금(펀드)가 이미 일정 지분 이상 투자한 기업은 특수관계인이 되어 동일 운용사의 다른 기금(펀드)가 후행 투자할 수 없었던 규제를 폐지하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한 대형화 유도의 효과로 풀이된다.

◆ 기타 : 상위 벤처캐피탈(VC)·피투자기업 투자 및 지역별 투자 현황

  • 투자 상위 벤처캐피탈(VC) 10개사 : ’21년 2조 3,230억원(전체 투자의 30.2%) 투자, 주력 투자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생명공학(바이오)·의료

    ’21년 투자 상위 10개 벤처캐피탈(VC)의 총 투자 합계는 2조 3,230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약 30.2%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1년 한해 가장 많은 투자를 기록한 벤처캐피탈은 3,738억원을 투자한 ‘새한창업투자’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탈 투자 상위 10개사가 ’21년에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은 ’21년 전체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과 마찬가지로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42.2%, 9,814억원), 유통·서비스(22.6%, 5,249억원), 생명공학(바이오)·의료(19.6%, 4,557억원)업으로 파악됐다.

  • 투자유치 상위 10개 기업 :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업이 각각 4개사로 최대

    투자유치 상위 10개 기업의 투자 유치 합계는 6,696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약 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 상위 10개 기업에서도 상위 3개 업종의 강세가 나타났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업이 각각 4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생명공학(바이오)·의료업에서도 1개사가 포함되면서 상위 3개 업종에서만 9개사가 상위 10개 기업 목록에 올랐다.

  • 최근 5개년 지역별 벤처투자 : 서울·수도권 비중이 높게 나타나

    최근 5년간, 수도권의 벤처투자 비중은 70% 이상, 서울은 50%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년대비 약 2배 증가해 전체 투자금액 대비 비중은 56.3%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서울·수도권 지역에 벤처투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 2022년 벤처투자 방향

올해에도 제2벤처붐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신속한 벤처기금(펀드) 결성을 통한 벤처투자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모태기금(펀드) 출자를 통한 2조원 이상의 벤처기금(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속한 벤처기금(펀드) 조성을 통한 벤처투자자금이 적시에 유입될 수 있도록 ’22년 모태기금(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작년 12월에 공고해 선정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1차 출자 분야는 스마트대한민국, 확장(스케일업), 청년창업, 글로벌, 지역뉴딜, 소재·부품·장비, 글로벌 분야 등으로, 총 4,300억원을 출자해 약 1조원 이상의 벤처기금(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1차 출자에 이어 약 6천억원 이상 규모의 2차 정시 출자사업을 2월 중에 공고해 나머지 1조원 이상의 벤처기금(펀드) 조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2차 출자사업에는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엠엔에이(M&A)기금(펀드), 엘피(LP)지분유동화기금(펀드)와, 비수도권 벤처투자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뉴딜 벤처기금(펀드)도 1차 출자에 이어 2차 출자 분야에 포함한다.

중기부 권칠승 장관은 “벤처투자가 지속 성장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벤처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고, 국내 벤처투자는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로 양적 확대를 해왔지만, 금년에는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 등으로 유동성이 위축될 우려가 있어, 기금(펀드) 결성과 벤처투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벤처투자가 위축되지 않고 제2벤처붐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정부는 금년에 1조원 규모의 모태기금(펀드) 출자를 통해 2조원 이상의 기금(펀드)를 만들고, 제도적으로도 실리콘밸리식 복합금융과 복수의결권 도입 등 유니콘 기업의 탄생과 투자확대를 위한 제도도 반드시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수도권에 쏠린 벤처투자가 지역경제의 활성화의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조만간 구체적인 지역투자 확대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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