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형태의 미래

◆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스타트업이 뒷받침하는 온디맨드 주문형 근무 시대
◆ 신생 기업은 대부분 성장을 위해 유연한 직원 채용을 필요로 하고, 이때 필요한 인적 자원을 직접 제공 및 지원하는데 적합한 회사가 새로 설립되기도 한다.

 

‘긱 이코노미’에서 ‘긱(임시직)’이라는 단어를 빼야 할 때인가? 거의 모든 핸드폰이 스마트하기 때문에 더 이상 누구도 ‘스마트폰’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날, 모든 직업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많은 직업군에서 필요에 따라 온디맨드(주문형) 근무가 미래형 근무 방식으로 보이는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출처: 언스플래쉬 (Unsplash)

맥킨지(McKinsey)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1%가 향후 더 많은 단기 계약직을 고용할 것이라고 한다. 다른 연구에서는 전문직에서 노동 직급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주에서 해당 관행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크게 두 가지 트렌드가 주도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고용주의 유연성에 대한 니즈와 그에 따라 근무하려는 이들의 니즈가 동시에 이같은 트렌드에 힘을 더하고 있으며, 특히 그 영향은 스타트업 영역에서 생생하게 목격되고 있다. 신생 기업은 대부분 성장을 위해 유연한 직원 채용을 필요로 하고, 이때 필요한 인적 자원을 직접 제공 및 지원하는데 적합한 회사가 새로 설립되기도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동남아시아 오피스에서도 이러한 일이 10개국 아세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굳건히 남아있는 전통적 제도와 특히 모바일 기술을 포함한 급속한 현대화가 공존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독특하게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 익명의 사례를 살펴보자. 스타트업 A는 인구 2억 7천만 명이 넘는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 결제 앱을 홍보하고 있다. 한 가지 핵심 단계는 와룽 상인을 모으는 것이었다. 와룽이란 전국 길가의 작은 노점에서 실제 레스토랑에 이르는 지역 식당의 운영자를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통해 와룽에게 지불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와룽이 있는 여러 지역을 직접 조사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디맨드형 인력 배치 회사인 스타트업 B는 며칠 만에 해당 조사를 위한 팀을 제공했다. 새로운 인력 산업은 오프라인에서 대기 중인 임시직과 실제 임시직 오퍼를 일치시키는 시장을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근무 방식을 실제로 자연스럽게 구현하려면 여러 요소가 필요하다. 유연 근무가 가능한 직원 관리 툴부터 가장 수요가 많은 직무에 대한 직원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 세계 및 동남아시아의 5개 산업 부문에서 일부 주요 업체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개요를 빠르게 확인하기를 희망하는 경우 글을 계속해서 읽기 바란다.

온디맨드형 인력을 위한 시장

회사가 유연한 인력 배치를 원하는 한 가지 이유는 특정 주기로 반복되는 프로젝트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웹 개발자나 그래픽 디자이너와 같은 사무직군이 포함되며 이러한 인재 발굴을 위한 최고의 온라인 시장은 미국에 기반을 둔 업워크(Upwork)이다. 도움이 필요한 고객사는 웹 사이트에 프로젝트를 게시하고 인터뷰를 통해 작업에 입찰한 프리랜서 중에서 인력을 선택할 수 있다.

많은 동남아시아의 시장에서 태동하는 스타트업은 노동직급(블루) 및 사무직과 노동직에 포함되지 않는 조종사나 수도자와 같은 직급(그레이)에 대한 요구가 더 많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 다르다. 말레이시아의 고겟(GoGet)에는 흥미로운 이중 플랫폼 모델이 있다. ‘비즈니스’ 포털은 노동자에서 데이터 입력 직원 및 무역 박람회 도우미에 이르는 온디맨드 근로자를 제공하는 반면, ‘가정 및 생활’ 포털은 개인이 퍼스너 쇼퍼, 가사 도우미, 줄 대신 서기 아르바이트 등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회사 샘피건(Sampingan- 골든게이트벤처스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회사)은 비즈니스 고객에게 일괄 제공 방식을 중점적으로 서비스한다. 매우 광범위한 블루/그레이 칼라 직원 풀과 함께(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나노 인플루언서 포함) 일련의 근무 관리 툴 및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회사 일부는 근무 관리 툴 및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핵심 제품 라인으로 만들기도 했다.

일정 및 직원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의 경우 유연 시간제 직원을 사용하는 것은 일반직 직원보다 까다롭다. 각 직원이 특정 시간에만 업무 처리가 가능한 상황일 수도 있는 조건에서 모든 직원이 효율적으로 작업에 착수하고 필요에 따라 팀으로 근무하도록 일정을 잡아야 하며 지불된 만큼의 시간을 맞춰야 한다.

미국 회사인 워크나우(WurkNow)는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모든 것을 조정하는 모바일 기반 시스템을 제공한다.

삼성과 같은 글로벌 업체의 위탁 제조가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에서 스타트업 비에트닷코(Viet.co)는 온디맨드형 직원과 관리 툴을 중소기업에 제공함으로써 틈새 시장을 찾았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스태프애니(StaffAny)는 사람들이 여러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가 기회를 믹스매치하면서 아세안 전체에 거주하는 인력이 보다 유동적으로 되어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아다커잠(AdaKerjam)은 이러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하나의 서비스로 통합하여 일정 관리, 급여 및 채용을 한 번에 제공한다.

조기 급여 지불

조기 급여 지불 (EWA) 프로그램은 다음 급여를 받을 때까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근로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EWA를 사용하면 살인적으로 높은 이자율보다 훨씬 낮은 이자율로 선불 대출을 받거나 지금까지 일한 시간에 대해 지금 돈을 받을 수 있다.

브랜치(Branch) 및 페이액티브(PayActiv)와 같은 회사는 아직 초기 단계인 이 분야의 미국 리더이다. 아세안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가지게사(GajiGesa), 와글리(Wagely), 가지쿠(Gajiku)가 있다. EWA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패키지 서비스의 일부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브랜치는 EWA를 일정 및 급여 관리와 통합한 엔터프라이즈 패키지로 판매한다.

페이액티브, 와글리 등은 근로자에게 ‘재정 건강’ 시스템을 제공하여 예산을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경을 초월한 작업을 용이하게 하는 국제 고용은 가상 원격 작업의 용이성과 경제의 일반적 세계화에 의해 주도된다.

VC 회사인 자사 또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인들이 집과 직장을 오가기 위해 물리적으로 국경을 넘는 것도 자주 본다. 이러한 환경은 인재를 뽑는 데는 좋지만 여러 국가의 고용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어려운 조합이기도 하다.

미국의 딜(Deel)과 이스라엘의 파파야 글로벌(Papaya Global)과 같은 회사는 이러한 복잡성을 처리하기 위해 생겨났다. 각각 140개 이상의 국가 규정 준수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는 지역 전체를 넘나들며 성장하는 신생 아세안 기업에 필수적인 국가 간 비용 절감 및 접근 가능한 인재 풀 확대를 전문으로 한다.

미국에 위치한 직업 훈련 코딩 및 데이터 과학 분야의 온라인 직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람다 스쿨(Lambda School)은 혁신적인 수업료 후불 모델을 운영한다. 연간 $50,000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기술직을 얻는 경우에만 급여에서 수업료를 지불하도록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학생이 그 정도 수준의 직업을 구하지 못한다면 수업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정부 업무가 중요하게 여겨질 뿐만 아니라 권위 있는 고용 수단으로 인정받는 중국에서는 오프씨엔 에듀케이션 테크놀로지스(Offcn Education Technologies)가 공무원 시험 준비 및 훈련 과정, 교사 훈련 및 직업 과정을 제공해 유니콘의 자리에 올랐다.

아세안 정부 역시 온디맨드 형식의 근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2020년에 제정된 ‘옴니버스 법안’은 노동법을 완화하여 신속한 임시 고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COVID-19의 경제적 영향으로부터 빠른 회복을 위한 대규모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실업자를 대상으로 단기 사회 지원을 제공하고 직장 복귀 훈련 비용을 지불하는 프라케르자(prakerja-사전 고용) 계정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프라케르자 프로그램은 사람을 돕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두 가지 이점이 있다. 프라케르자 프로그램과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키타룰루스(Kitalulus)와 같은 새로운 회사가 설립되었으며, 여러 다른 건실한 신생 기업 역시 지원을 받았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듀테크 회사, 루앙구루(Ruangguru)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 대상 교과과정 온라인 튜터 강의 및 자가 학습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기업을 위한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핵심 프로그램및 새로운 프로그램이 계속 확대되면 1학년부터 중년의 경력 전환까지 모든 단계에서 모바일 기반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예정이다.

결론

아웃소싱은 전 세계 경제가 조금 더 위기를 잘 넘기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주문형 온디맨드 근무는 차세대 혁신이다. 이상적인 면을 보자면 모두에게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제를 선사해줄 것이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경우 이곳의 온디맨드형 스타트업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사전 자격을 갖춘 블루칼라 근로자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일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우수한 트럭 운전사 또는 창고 근무 가능 직원이 이력서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혁신이 자리매김하기 위한 많은 이점이 아세안 지역에 있다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이 지역은 규모가 크고(총 인구가 거의 7억 명에 달함) 성장하고 있으며 모바일 친화적이다. 우수한 다양성(싱가포르는 4개의 공용어를 사용함)으로 인해 스타트업은 첫날부터 다재다능해야만 살아남는 성장 모드에 있게 된다. 직업의 미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모습이 많이 목격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문 : The Future Of Work Is Work-on-Demand. Startups Worldwide, Including in Southeast Asia, Are Providing the Means (entrepreneur.com)

본 글은 칼럼니스트의 의견이며 벤처스퀘어의 입장이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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