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CRM SaaS 릴레잇 개발사 ‘픽셀릭’, 19억원 투자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영업 CRM SaaS 소프트웨어 릴레잇(Relate) 개발사 픽셀릭이 베이스인베스트먼트, N파트너스, 그리고 기존 투자사인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및 한기용 엔젤투자자로부터 150만 달러(약 19억 원) 규모의 추가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릴레잇(Relate)은 B2B 스타트업과 성장하는 작은 팀이 체계적으로 고객과 영업을 관리할 수 있는 심플한 CRM 소프트웨어이다. 릴레잇을 통해 영업 팀은 고객에 대한 모든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내역을 한 곳으로 모으고, 각 고객과 진행하고 있는 영업 기회를 관리하고 측정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Toss)와 퍼블리(PUBLY) 등의 스타트업이 릴레잇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릴레잇 팀은 이번 투자로 개발자 채용을 통해 제품 고도화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준비할 계획이다.

픽셀릭 정상용 대표는 “B2B 스타트업은 고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초기부터 CRM을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존의 CRM은 복잡하고 어려워서 도입이 어려운데다, 막상 조직에 분산되어 있는 고객에 대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주지 못하고 있다. 릴레잇은 B2B 기업들에게 고객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 Customer OS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리드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양형준 팀장은 “기업 경영 방식이 고도화됨에 따라 영업 활동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CRM 툴들은 현 시대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라며, “픽셀릭 팀은 지난 3년 간 끈질긴 생존 과정을 통해 습득한 B2B SaaS 영역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글로벌 CRM 시장을 혁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봇만 다섯 번, 픽셀릭 팀이 B2B CRM 시장에 주목한 까닭은

픽셀릭은 2019년에 처음 시작되어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한 제품을 만들어왔고 그 중에는 디자인 협업 소프트웨어인 픽셀릭, 통합 인박스 소프트웨어인 하이퍼인박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B2B 사업은 결국 돈을 내는 고객이 있어야 생존하고 더 나아가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기존 고객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 조사해보았다. 그러던 중, 한 고객이 자신의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내역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 인터뷰를 바탕으로 추가로 조사한 결과 아직도 수많은 기업이 전문 CRM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나 노션(Notion)등 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기업들에도 인터뷰를 요청해서 알아보니, 기존 CRM 소프트웨어는 대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작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도입하기에 너무 복잡하고, 필요 없는 기능이 많고 사용이 어려워 부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픽셀릭 팀은 제품 개발을 시작하기 전 미리 시장에서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의 예상 화면을 가지고 영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무려 10 여 곳의 고객사가 이후 출시되면 사용할 수 있도록 예약 결제했고 픽셀릭은 2개월 만에 최소 기능 구현 제품(MVP)을 클로즈 베타로 출시하여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현재도 계속해서 클로즈 베타를 운영하며 한국 및 실리콘밸리 유수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유료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제품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 다음 세대를 위한 Collaborative Sales CRM

릴레잇은 노션(Notion), 피그마(Figma), 에어테이블(Airtable) 등 SaaS 업무 협업 툴을 사용하는데 익숙한 기업들을 위한 새로운 CRM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기존 CRM 소프트웨어들이 오직 고객과 영업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릴레잇은 그보다 한 발 더 나가서 모두가 영업에 참여하는 협업, 즉 “콜라보래티브 세일즈”(Collaborative Sales)에 집중한다.

기존 영업 방식은 영업 담당자가 혼자 고객과 만나 제품을 팔아오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 영업 생산성과 영업 수주율을 높이고 동시에 고객의 지속적인 만족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영업 담당자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제품 팀, 운영/재무팀, 고객 지원 및 고객 성공 팀 등 회사 내 다양한 유관 부서와의 긴밀한 협업이 요구된다.

릴레잇을 사용하는 기업은 고객 정보와 영업 현황을 영업 팀 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타 유관 부서와의 협업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활용 및 관리할 수 있으며 쉽게 공유하고 협업 할 수 있다. 마치 구글독스(Google Docs)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Word)를 쉽고 간편한 협업 체계와 공유 시스템으로 혁신 한 것처럼, 릴레잇도 지난 20 여 년 동안 큰 변화가 없던 CRM 업계에 새로운 형태의 고객 관리와 영업 관리 방식을 제안하고자 한다.

연간 100조 원이 넘는 CRM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투자금은 개발 팀 채용 및 구축에 사용할 계획

픽셀릭 팀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대대적인 개발자 채용에 사용하여 제품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한편 픽셀릭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그리고 엔젤투자자 Joseph Moon 하이퍼쿼리(Hyperquery.ai) 대표로부터 61만 달러 (약 7억원) 규모의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원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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