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시장 꽃이 된 ‘아트테크’ 스타트업

NFT(대체불가토큰) 시장 변화가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19일 영국 경제 매체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오픈씨의 거래량이 2월 2억 4800달러(한화 약 2496억 원)에서 3월 5000만 달러(약 625억 원)로 급락했다. NFT 평균 판매 가격도 지난해 11월 5000달러(약 625만 원)이었으나 올해 3월에는 이의 절반인 2500달러(약 312만 원)인 절반으로 줄었다.

이렇게 미래가 불투명한 NFT 시장이지만, 아트테크는 활발한 거래를 보이며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국내 미술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MZ세대 사이에서 ‘아트테크’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미술계에서는 작품에 NFT 기술을 접목해 작품 소유권을 보장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미술품 거래도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의 경우 지난 1월 거래액이 58억 달러(한화 약 7조 2401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아트테크는 높은 관심도에 반응하듯 다양한 IT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미술품 시장의 번영기를 맞고 있다.

 ◆ 세계 최대 메타버스 갤러리 ‘스페이셜(Spatial)’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전시 행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지자 가상 세계 기반의 ‘메타버스’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메타버스 전시는 아티스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지원하며 기존 전시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신진 작가들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쉽게 자신의 작품 홍보가 가능하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의 경우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중심의 메타버스로 최근 사업을 확장한 이후 사용량이 두 달여 만에 4배가 급증했다. 스페이셜은 자유로운 전시와 소통 공간이 필요한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위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웹, 모바일 등 원하는 방법으로 스페이셜에 접속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구성에 맞게 전시를 기획하고 가상 갤러리를 개최할 수 있다.

서비스의 편리성은 전시 기획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웹 링크 하나로 자신의 SNS 등 소통 공간에 작품을 홍보하고 전시 소식을 알릴 수 있다. 신진 작가들이 메타버스를 반기는 이유다.

스페이셜은 특별히 전시 공간 외에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중점적으로 하는 ‘스페이셜 파크’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소통 용이성을 높였다. 가상 공간이지만, 사용자들은 시청각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실제 공원에 있는 듯한 몰입감 높은 환경까지 경험할 수 있다.

스페이셜은 이미 여러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문화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스페이셜에서는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가상 하우스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간편하게 기획할 수 있다는 것도 특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 미술시장 폐쇄성 타파한 아트 큐레이션 ‘아트맵’

개인화, 고도화가 되는 현 시점 미술 전시회 역시 현 흐름에 맞춰 변하하고 있다. ‘아트맵’은 일상에 미술관을 배달한다는 모토로, 다양한 전시관 및 전시회 작품을 휴대폰 하나로 손쉽게 정리하여 접할 수 있다.

앞서 ‘아트맵’은 미술시장의 폐쇄성을 타파하고 미술을 확산시키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업작가, 큐레이터, 기획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전문가가 모여 창립했다. 이들은 국내 작가에 대한 대중적 관심에 비해 전시회 직접 방문율이 낮다는 점을 깨닫고 폐쇠적인 정보 공유 방식의 틀을 깼다.

이에 ‘아트맵’은 전국의 전시공간, 작가, 작품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과 다양한 미술 현장의 기획 및 운용 홍보 경험을 쌓아 미술계가 원하는 서비스 모델을 수립했다. 특히 온오프라인 제한을 줄이고 행사의 성격과 타겟층을 분석하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에 현재는 앱과 웹페이지를 필두로 한 12만 명 이상의 회원과 SNS 8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도 공동 소유, 조각투자 지원 ‘테사’

 

미술 작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작품에 대한 공동 소유권을 갖는 방식의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개념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TESSA)는 ‘디지털 분할 소유권’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만큼 안전하게 블루칩 미술품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거장의 미술 작품에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모바일 앱으로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테사는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테사만의 특허 기술을 통해 해킹 및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작품의 소유권 현황과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테사에서는 작가 선정 또한 글로벌 미술 시장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하며, 거래 횟수 등을 기준으로 작품을 선별한다. 테사에서 지난해 12월 오픈한 뱅크시의 ‘Love Rat’은 공개 1분 만에 총 7700만 원의 분할 소유권이 완판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검증된 NFT 거래로 신뢰성 높인 ‘업비트 NFT’

NFT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편, 저작권 침해 논란이나 낮은 품질의 NFT가 잇따라 올라오는 등의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됐다. 원작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작품의 원본을 도용해 NFT로 만들어 판매하는 ‘페이크 민터(Fake Minters)’까지 생겨나면서 건강한 NFT 거래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나무가 내놓은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가 정식 서비스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비트 NFT’는 ‘큐레이션 마켓’이 특징이다. 큐레이션 마켓은 거래 지원 검토 과정을 거친 검증된 NFT 거래를 지향한다. 업비트 NFT의 거래 지원 절차에는 크리에이터의 KYC, NFT 연계 디지털 자산의 IP 확보 여부 및 NFT 소유자의 권리에 대한 검증 등이 포함됐다.

올해 1월 말 기준 126개의 NFT가 거래됐으며, 매드몬스터의 ‘에픽 of 에픽을 위한 매드몬스터’가 1억 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창작자에게 나눠주는 것도 특징이다. 두나무는 업비트 NFT를 통해 창작자를 지원하며 문화 생태계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신진 아티스트 발굴과 후원을 비롯해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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