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딩은 따로 있다] 법칙6. 사람이 먼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이 글은 외부 기고문으로 벤처스퀘어의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를 기고문 형태로 공유하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벤처스퀘어 에디터 팀 editor@venturesquare.net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곧 브랜드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이 존중받고 있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상품, 서비스뿐만 아니라 개인도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른바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남과 다르게 차별화된 다른 표현으로 자기만의 자기다움을 가진 개인이 되는 것이 개인의 영역에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스타트업 scene에서도 동일하다. 특히 투자와 밀접하게 연결된 스타트업의 경우 실제 투자의 기준이 사람인 경우가 많다. 창업가의 이전 이력, 주요 구성원들의 경력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에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네이버 출신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래’, ‘소프트뱅크에서 투자받은 경험이 있는 회사야” 같은 것들이다. 스타트업 특성상 적은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스타트업에 있어 사람은 가히 절대적이다.

이런 면에서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개인은 창업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창업자가 가진 이력과 경험은, 그리고 그만 가진 특징은 대단히 매력적일 수 있지만 1인 기업이 아닌 이상 같이 일하는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브랜드 역시 중요하다. 창업자 혼자 모든 일을 하지 않고, 창업자를 포함한 모두가 함께 일한다는 관점에서 각자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결과물이 해당 상품과 서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려면 결국 창업자와 내부 구성원 모두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창업자, 그리고 구성원 각자가 모두 퍼스널 브랜드가 될 때 스타트업이 만드는 새로운 서비스, 그리고 혁신은 더 빠르게,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출판하는 커리어 테크 스타트업 퍼블리의 박소령 대표가 회사의 직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스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와 일맥상통한다. 박소령 대표는 퍼스널 브랜드가 퍼블리의 비즈니스에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창업가의 브랜딩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직원을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이 ‘이 사람이 편집했으니 읽어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게끔, 글을 잘 쓰고 커뮤니케이션해서 팬이 많아져야 해요. 저는 그게 설령 그 직원들이 퍼블리를 떠나도 그들의 자산이 될 거라고 보고, 어떤 회사는 개인적인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막기도 하는데 저희는 오히려 더 많이 하라고 해요. 사람들이 너를 믿고 콘텐츠를 사게 하라고 해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퍼블리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퍼블리 박소령 대표와 퍼블리를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매력적인 퍼스널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퍼블리의 비즈니스와 브랜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퍼블리 홈페이지. 각각의 관점이 담긴 매력적인 디지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결국 그 사람(퍼블리 구성원)이 차별화된 퍼스널 브랜드라면, 그 사람이 만드는 브랜드(퍼블리) 역시 남다른 브랜드가 된다는 것,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각각(사람)의 브랜드가 모여 성과를 만드는 스타트업 브랜드

당신은 어떠한가? 자기 자신을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는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스타트업에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 브랜드가 있다. 유니콘이 된 토스와 이승건 대표, 크래프톤과 장병규 의장, 야놀자와 이수진 대표, 그리고 아보카도가 만났던 손경희 대표의 에어톡(에크록스) 등은 그들이 만든 브랜드 이전에 각자 자기만의 스토리와 자기만의 철학을 갖춘 브랜드였다. 그들의 지금을 여러 가지 이야기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그중 각자가 브랜드였다는 사실, 남과 다른 차별화된 자기다움으로 자기만의 플레이를 했다는 사실은 선명한 사실이다.

당신이 창업가라면, 그리고 창업가와 함께하고 있다면, 스스로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 우리의 사업과 우리 브랜드에 있어 나는 브랜드로써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나는 브랜드가 되고 있는가? 나는 브랜드인가?

단,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퍼스널 브랜딩 역시도 보여주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 소비자들은 속지 않는다. 기업과 소비자 사이 정보의 불균형은 이미 종식되었다. 동의할 수 없는 브랜딩 방식인, 단순한 예쁜 포장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간이 쌓일수록 더 강력한 힘을 갖는다는 관점에서 진정성 있게,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보여주자.

이번 화를 통해 조금 더 나라는 브랜드에 대해 생각해 보고, 브랜드로써의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관련칼럼더보기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