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실험 자동화 로봇 기업 ‘에이블랩스’, 30억원 투자 유치

바이오 실험 자동화 로봇을 제품화한 스타트업 ‘에이블랩스’(대표 신상)가 30억 원 규모의 Pre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퓨처플레이가 참여했다.

에이블랩스는 이를 기반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 체제를 확립하여,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에이블랩스는 수작업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바이오 실험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자동화 로봇을 통해 혁신하는 스타트업이다. 에이블랩스가 개발한 액체 핸들링 로봇 ‘노터블(Notable)’은 바이오 실험을 자동화하는 로봇으로, 바이오 실험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리터 단위의 액체를 정밀하게 흡입하고 분주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이블랩스는 회사 설립 3개월만에 시제품을 만들었고, 작년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진행한 기술실증 사업을 통해 안정성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기술실증 사업 이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정식으로 납품하여 단백질 정제 공정을 자동화했다.

에이블랩스의 액체 핸들링 로봇 노터블은 3,000만원 수준으로 스위스, 독일 등의 경쟁사 제품 대비 최고 5~10배 가량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높은 가격 탓에 자동화 로봇의 도입이 힘들었던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도 도입 검토가 가능한 가격대다. 외산 제품이 갖추지 못했던 유저 소프트웨어의 편의성과 빠른 기술지원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에이블랩스 신상 대표는 “에이블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40명 규모의 핵심 인력을 확보하고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단순 반복 실험의 자동화를 통해 연구자들이 더 가치 있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높은 품질의 연구 결과 및 신약 개발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블랩스는 스타트업 서바이벌 오디션 유니콘하우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이름을 알린 바 있으며 신상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ICT멘토링 사업의 우수 멘티로 선발되어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신한금융그룹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혁신성장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S2 Bridge) 인천』 2022 글로벌 멤버십에 선정되어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9월에는 보스턴에서 열리는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인 RESI 콘퍼런스에 대표기업 참여, 해외진출과 투자유치를 위한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 바이오 자동화 전시회인 SLAS(The Society for Laboratory Automation and Screening) 2023에도 참가해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미국 진출을 위한 핵심 파트너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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