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가 고객 빛글림 “디지털 감성 콘텐츠로 글로벌 도전”

빛글림 박진형 대표

 

“SK, LG, 코엑스 등 국내 유명 기업과 대표 공간들에서 전광판, 미디어월을 통해 빛글림의 콘텐츠가 스트리밍되고 있습니다. 도시 공간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외에서 수요는 더 크게 늘어날 겁니다.”

빛글림은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감성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진작가 박순기 박사를 아버지로 둔 산업공학 전공자 박진형 대표가 예술과 빅데이터, AI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서비스다.

작가들이 평생을 노력해 내놓은 결과물인 예술작품이 짧은 기간 전시되고 그치는 게 아쉬웠던 박 대표는 기술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해법을 찾았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 유명 작가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면서 예술의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알게 됐어요. 좋은 작품이어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가 쉽지 않고 가치가 높은데 대중들은 잘 모른다는 거죠. 이게 기술을 이용해 나만의 감성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동기가 됐죠.”

서비스의 초기 타깃은 일반 상업 광고가 아닌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콘텐츠로 공간을 운영하고 싶어하는 기업과 소비자들로 잡았다. 행사나 이벤트를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선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콘텐츠가 필요할텐데 이 같은 니즈를 빛글림의 감성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채워줄 수 있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도 마찬가지로 집에 있는 TV나 모니터, 프로젝터 등을 간편하게 나만의 디지털 액자로 활용할 수 있다면 집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빛글림 로고

서비스 초창기에는 디지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간을 꾸며줄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서비스 수요도 함께 증가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현재 SK, LG 같은 기업 뿐 아니라 코엑스 등 유명 공간의 전광판, 미디어월 등에 빛글림 콘텐츠가 스트리밍되고 있다”며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며 빛글림 콘텐츠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이 점차 발전하면서 이 기술을 활용해 제작하는 이미지, 영상의 문화예술 콘텐츠 수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빛글림 서비스의 강점은 과거처럼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외부에 영상 콘텐츠 제작을 맡길 필요 없이 월 구독 방식으로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또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원격으로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관리할 수 있다.

콘텐츠가 풍부한 것도 차별점이다. 빛글림 서비스는 1000명 이상 작가와의 저작권 계약을 통해 15만점 이상의 순수예술에 국한되지 않은 광범위한 장르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기업 혹은 개인 입장에선 질 높은 예술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가 원하는 방식에 맞게 큐레이션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의 수요는 도시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빛글림은 올해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서울 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광으로의 사업 영역 확대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고객을 공간 디지털 인테리어로 활용하고자 하는 대상에서 관광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가전 등 하드웨어가 사랑받고 있고 K팝, K드라마 등 국내 콘텐츠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와중에 빛글림이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생산자로 한 몫을 해내겠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힘들 때도 많지만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믿음과 새로운 비전을 갖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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