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재생, 새로운 커다란 시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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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e-Cycle.com
쏟아지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제품들 만큼이나 이제는 중고가 되는 폰들의 시장도 만만치 않은 듯하다. 최근 e-Cycle 이라는 회사는 망가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고쳐서 새롭게 판매하는 사업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2005년에 설립되었는데, 그 동안 망가진 전자제품을 수리해서 새로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지난 3년간 매년 400%의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가장 효자상품이라고 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용산전자상가 등에서도 충분히 사업전개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Cycle의 CEO인 크리스 이리온(Chris Irion)에 따르면 매년 새로운 모델을 구입하면서 버려지거나 중고로 매각되는 아이폰이 거의 900만 대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 버려진 중고 휴대폰 1억 4천만 대 중에서 실제 재활용이 된 것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 적어도 50%는 사실 상 조금만 손을 보면 재판매가 가능한 수준의 기기들이기 때문에 환경의 측면에서나 저렴한 기기를 원하는 소비층을 위해서나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Cycle의 사이트를 들러보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가져갈 경우 어느 정도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계산기가 있다. 아마도 매일매일 이 계산기에서 계산하는 가격이 달라지겠지만, 현재 필자가 가지고 있는 아이폰 4 32GB 모델을 넣고, 질문하는 기능 상의 문제가 없다고 가정하고 가격을 산정해보니 315달러가 나왔다. 어딘가 문제가 있거나 깨진 것들은 그만큼 가치가 낮아질 것이다(위의 캡처한 그림 참고). 예를 들어, LCD가 파손되었다고 체크하니 190달러로 가치가 낮아졌다.


아래에 임베딩한 e-Cycle의 유튜브 비디오는 이 회사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들이 현재까지 새롭게 재생산한 모바일 디바이스는 무려 500만대에 이르며, 7,000개가 넘는 회사 및 조직들과 일을 했다고 한다. 이런 회사가 많아진다면, 멀쩡하게 동작하는 고가의 휴대폰이 땅속에 그냥 묻히는 일은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땅속에 묻히게 되는 휴대폰들은 배터리를 포함해서 납이나 수은, 비소 등의 독성이 있는 물질들이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버려지는 이상의 피해를 지구에 미치게 된다. 보통 하나의 휴대폰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은 무려 15만 리터의 물을 오염시키는데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다. 아마도 미래에 개발될 휴대폰에는 생분해성 물질들을 써서 보다 환경친화적인 형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최대한 재활용 가능성을 높여서 매립되는 휴대폰을 적게 만드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국 중의 하나이다. 그런 측면에서, 국내에서도 e-Cycle과 같은 회사가 나와서 재활용을 통한 수출도 하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면 꿩먹고 알먹고가 되지 않을까?



글 : 정지훈
출처 : http://health20.kr/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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