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Founders @work 2] 김재홍/ AdbyMe

한국의 Founders @Work 1탄을 포스팅 한 후에 많은 분들이 다음과 같은 문의를 해온다. “제가 이런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혹시 블로그에서 소개해 주시면 안될까요?”
한 2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서 이런 문의가 왔는데 대부분 정중히 거절을 했다. 스타트업들이 매력적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한국의 Founders @Work” 시리즈는 왠만하면 내가 직접 뱔견하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그 회사의 창업자들을 소개하기 위한 약간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어서이다. 물론, 직접 문의해주신 분들 중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어서 앞으로 소개할 계획이지만 일단은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할 계획이다.

 

여기서 간단하게 소개할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을 고르는 기준은 몇가지가 있지만, 한가지만 지적하라고 하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게 만드는 스타트업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 왜 나는 저런 생각을 못했을까? 왜 나는 저런 비즈니스를 못하고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만 할 수 있을까?”
한국의 Founders @Work 제 2탄은 역시나 위와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멋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애드바이미의 김재홍 대표이다.
2003년 6월 18일 구글이 AdSense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광고 시장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김재홍 대표는 이러한 온라인 광고 시장의 트렌드를 잘 파악하였고, 이 개념을 급부상하고 있는 social media 플랫폼과 잘 결합하여 아주 재미있고 돈을 버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 애드바이미는?

내 생에 첫 광고, 애드바이미는 말 그대로 ‘나에 의한 광고’ 입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입소문을 만드는 ‘참여형 소셜 광고 플랫폼’ 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직접 카피라이터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광고의 광고카피를 작성하고 자신의 Facebook, Twitter, 미투데이 등의 SNS에 전달합니다. 그리고 작성 된 카피라이팅을 통해 광고가 클릭 되면 클릭 당 광고비를 받게 됩니다.

 

2. 미국에도 Ad.ly라는 서비스가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비슷한건가요? 다르다면 차별점은?

미국의 Ad.ly는 팔로워 수가 높은 SNS 사용자만 사용이 가능하고 미국의 연예인들에게 광고 카피를 만들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폐쇄적인 구조인 반면, 애드바이미는 SNS 사용자 모두가 평등하게  참여하고 카피라이터가 될 수 있으며 자체 투표를 통해 카피라이터 킹이 될 수 있습니다.

 

3. 어떻게 이런 비즈니스를 시작하셨나요?

작년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트래픽이 구글을 넘어서려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블로그에는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광고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SNS에는 그런 모델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배너광고, 팝업광고 등 온라인 광고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큰 거부감을 갖는 것을 보며 정보로써 접근할 수 있는 광고의 형태에 대해 고민하다가 사용자 중심의 카피라이터 모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 사업 초기에 발생한 재미있거나 교육삼을만한 에피소드는?

애드바이미 오픈 베타를 준비할 시기에, 정말 어렵게 9개의 광고주를 유치했습니다. 당시에 저희는 ‘9개의 광고가 2~3주 정도 유지가 될 것이니, 그 간격에 다시 광고주를 유치하면 되겠구나’ 라고 한숨 돌렸죠. 아무리 빠르게 소진되도 일주일은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하지만, 저희가 SNS의 파급력을 너무 얕잡아 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9개 중에 7개의 광고가 하루만에 매진이 된 것이죠. 오픈 베타 런칭의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개발팀까지 동원되어 세일즈에 영혼을 불살랐던 기억이 납니다.

 

5. 애드바이미로 하루에 75만원을 버는 유저들이 있다던데요.

애드바이미는 1인 미디어로써 영향력이 큰 유저들에게 이에 합당한 수익을 제공하고 팔로워나 친구가 적더라도 좋은 카피를 작성하는 사람들에게 합당한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드문 사례지만 자신의 영향력을 통해 하루에 75만원을 번 유저의 사례도 있어 신문에 보도된 일이 있었습니다.

 

6. 비즈니스 모델이 너무 트위터에 의존한다는 리스크가 있지 않나요?

가장 가볍고 활발하게 SNS 광고를 시도할 수 있는 매체가 트위터라고 판단되어 트위터를 중심으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애드바이미의 기능들이 단순한 확산에서 좋은 카피라이터가 되는 것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며 균형을 잡아 갈 계획입니다. 미투데이와 페이스북 유저 분들도 더욱 활발히 즐겨주시길 기대합니다!

 

7. 이미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애드바이미는 시작부터 미국 서비스를 통한 글로벌 스탠다드 제시를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단일 플랫폼으로 다양한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3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SNS 사용자 규모가 훨씬 크고 소셜 광고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Ad.ly와 같은 SNS광고 플랫폼들 사이에서 사용자들에게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되고 설렙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8.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정말 즐겁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IT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나라인 만큼, 빠른 반응과 시도들을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한국에서 짧게 베타테스트를 하고 미국 서비스를 바로 시작하는 것이었는데 한국의 유저들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9. SNS를 이용한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 창업가들에게 주고 싶은 3가지 교훈.

사실 제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뭔가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하면서 얻은 교훈들 중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나눠봅니다.

 

* 자전거 균형을 완벽하게 잡고 출발할 수 없으니 페달을 밟으면서 균형을 잡길.
* 가보지 않은 정글이 무섭다면 정글에 다녀온 사람을 만나 보길.
* 비전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비전을 만드니, 멋진 팀을 만들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 http://www.flickr.com/photos/8471692@N07/1557956107/in/photostream/

10. 한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스타트업이 되려면 신경을 써야하는 3가지를 굳이 지적하자면?

글로벌 스타트업이 되려 하는 입장이니, 스스로에게 당부하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1. 애시당초 처음부터 글로벌 스타트업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모든 기능을 만든다.
2. 로컬 시장의 이해관계에 갇히지 말고 좋은 파트너들과 협력한다.
3. 글로벌 확장을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기준으로 둔다.

 

글 : 배기홍
출처 : http://www.baenefit.com/2011/03/founders-work-2-adby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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