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봇 시장 중심에 선 K-스타트업

로봇 산업이 K-스타트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해 360억 달러(약 47조원)에서 2025년 기준 530억 달러(약 67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뚜렷한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이런 전세계 흐름에 발맞춰 국내 로봇업계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K-로봇교육 세계화 이끈 ‘에이럭스’

로봇 전문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는 국내외에 걸친 교육 네트워크 및 로봇교육 통합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로봇설계, AI교육 등 25개의 자체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조립로봇, 코딩로봇, AI학습교구, 드론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에이럭스는 실제 해외 지사를 통한 활로 개척, 전시회 참가, 현지 MOU 등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침투에 한창이다. 기존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권역에서 더 나아가 연내 유럽, 미주 지역까지 무대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에이럭스는 운영중인 ‘글로벌 PRC(Global-Pro Robot Championship) 로봇 코딩 대회’(이하, G-PRC 대회)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젝트에 돌입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전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함께 만나 로봇으로 하나되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올 11월 개최될 G-PRC 대회를 앞두고 로봇에 대한 꿈과 열정을 담아낸 내용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글로벌 테크 미디어 플랫폼 ‘EO스튜디오’와 손잡고 작업중인 이 다큐멘터리는 핵심 공략 국가의 현지 언어 버전으로 만들어져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PRC 대회는 에이럭스가 2015년부터 매년 주최중인 국제 코딩 로봇 스포츠 대회로, 에이럭스의 로봇교육 제품인 프로보를 통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아이들의 코딩창의성을 함양하고자 기획됐다. 국내는 물론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세계 각국에서도 열려 온 이 대회는 매년 평균 1만여명씩 총 7만명이 넘게 참여하는 등 미래교육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에이럭스는 글로벌 박람회를 통해서도 존재감을 알리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대 에듀테크 박람회인 ‘베트쇼 2023’에 2년 연속 참가해 로봇 브랜드 프로보에듀의 AI 코딩로봇 비누(VINU)를 선보였으며 각국 교육 관계자들에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실제 이를 통해 브라질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스위스, 헝가리, 체코, 베트남, 인도, 불가리아 권역으로도 자체 로봇교육 제품 샘플링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에이럭스는 해외 방과후교육 시장으로도 세를 넓혀가고 있다. 이 일환으로, 싱가포르의 방과후 교육 전문기업 널처스튜디오와 MOU를 맺은 바 있으며, 올해 현지 강사양성 교육을 본격화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전망이다.

◆ 설치부터 AS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미국 진출한 ‘알지티’

서비스 로봇 토탈 솔루션 기업 알지티는 자율주행 로봇인 써봇(SIRBOT)을 미국 하와이와 조지아주의 대형 외식업체에 수출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알지티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해 외연을 확장하고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알지티는 100% 국내 기술로 서빙로봇의 개발과 제조를 비롯해 유통 및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에 계약된 써봇은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를 이용해 지형지물을 인식하는 완전 자율주행 로봇이다.

빠른 설치와 AS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인 알지티는 로봇 도입을 신청하면 24시간 이내 설치는 물론 AS를 보장하는 ‘써봇 2424 시스템’도 지원한다. 향후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서비스로봇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로봇 연구 개발에 역량을 쏟으며 유통망 확대를 위해 내외연 확장에 나선다.

◆ 감성 더한 커피 로봇으로 국내 넘어 해외로 가는 ‘엑스와이지’

엑스와이지는 인공지능 기반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자동·무인화 솔루션을 활용해 전국 9여개의 푸드 리테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올해부터 로봇 카페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의 언어만 바꾸면 해당 문화권에 적용 가능해 빠른 시일 내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와이지가 개발한 주요 로봇으로는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BARIS)’,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ARIS)’, 자율주행 딜리버리 로봇 ‘스토리지(STORAGY)’ 등이 있다. 바리스는 엑스와이지의 로봇 협동 카페 ‘라운지엑스’ 전국 8개 지점에 설치돼 있고, 아리스는 라운지엑스 에버랜드점과 잠실 롯데월드점에서 사용중이다.

◆ 혁신 DNA 담은 수술용 로봇 레보아이(Revo-i) 개발한 ‘미래컴퍼니’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 제조가 본업인 미래컴퍼니는 수술 로봇 시장에 진출해 자체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선보였다.

레보아이는 국내 상급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 에는 국내 원자력 병원에서는 레보아이를 활용한 수술 사례가 100건을 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보아이는 원자력 병원에서 전립선부터 갑상선 절제술에 이르기까지 비뇨의학과·이비인후과·외과·산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 중이다.

국내에서 활약한 레보아이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책정돼 있는 기존 수술 로봇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레보아이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수출돼 전립선 절제술부터 부분 신장 절제술, 자궁 적출술, 갑상선 절제술 등에 활용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우즈베키스탄을 교두보로 중앙아시아 권역으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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