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벤처캐피탈리스트(Venture Capitalist)가 되고 싶으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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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오는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제게 이메일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제가 일일히 다 답을 드리긴 힘들고, 이 참에 그냥 VC가 되는 것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무엇보다 “VC가 뭔지 알고 하고 하고 싶으시다는 것인가요?” 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관련해서 포스팅한 글이 있 으니 먼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회의실에서 폼나게 미팅하고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리는 모습만 상상하고 계시면서 그것만으로 이 업계에 오시면 실망하십니다. 투자 이외에 적은 부분들도 다 할만하다고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도 ‘준벤처기업인’의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나한테 맞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십시오. 저 글을 3번 정독하고 진짜 ‘할만하다’ 라고 생각이 드시면 그때 적극적으로 나서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러면 제가 흔히 받는 질문들에 대해서 제 생각을 좀 공유해보겠습니다.

1. VC를 하기 위한 최적의 경력은 무엇일까요?


  • 정답은 없겠지만, 많은 경우 공대 출신에 다음의 3가지 category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대 출신이 must는 아니지만, 선호되긴 하는 것 같습니다.)
– 삼성/LG, nhn/다음 등 IT기업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서 어느 정도 ‘IT감’이 생기신 분들
– 경영컨설팅,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회계사 등 소위 말하는 professional firm에서
  근무를 하셨던 분들
– 한국에는 별로 없지만, 창업 경험이 있는 기업가 출신 혹은 창업가가 아니더라도 스타트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임직원 출신 (개인적으로 앞으로 이쪽 분야의 분들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 그리고 업계에 지인/네트웍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즉, 각 분야별로 편하게 전화를 할 수 있는 IT전문가들을 알고 있다면 그런 것들도 플러스가 되겠죠.

2.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VC가 되는 것은 어렵나요?


  • 뭐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평균적으로 VC들이 나이가 더 많은 편입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회 경력이 조금 있는 것이 VC로서 일하는데 있어서 업무적으로나, 네트워크적으로나 도움이 더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어떤 사장님들은 심사역에게 거꾸로 경력이 얼마나 되냐고 묻기도 합니다. 그럴 때 이제 대학 갓 졸업했습니다라고 하면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young VC들을 뽑는 VC들이 간혹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직접 벤처기업 경영진과 협상 등을 하는 일이 아닌, VC 내에서 많은 support를 하는 analyst postition으로 채용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3. MBA가 필요하나요?


  • MBA가 큰 역할을 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 국내 MBA를 하셨으면 ‘아, 자기계발을 위해 열심히 사셨구나’ 정도의 느낌이 들고, 해외 top MBA를 하셨으면 ‘조금 더 다양한 경험을 하셨겠구나. 영어는 좀 되시겠다’ 정도의 느낌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Harvard/Stanford MBA를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어서오십시오’라고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사실 VC는 많은 부분 local business고, 벤처기업인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나 좋은 학위가 있습니다’로는 뭔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정말 VC를 하고 싶으신 것인지, 준벤처기업인의 마인드가 있으신지 등이 더 중요하겠죠.
  • 하지만, 좋은 학위를 갖고 계시면 ‘좋은 후보’는 되시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plus일 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뭔가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4. 학벌은 중요한가요?


  • 최근에 기업투자할 때 학벌을 보는지를 포스팅하면서 중요하지 않다고 했는데, VC의 경우에는 함부로 그렇게 얘기를 못하겠습니다. 국내 VC들의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투자팀 인력들의 profile들이 있을텐데, 대체로 출신학교들이 한손에 꼽히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 어떻게 보면, 그 학벌을 갖고 있는 pool에서만 골라도 충분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 또한, 벤처기업인들과 네트워킹할 때 아무래도 같은 학교면 유리한 측면도 있을 수 있기에 좋은 학벌이 선호되는 것 같습니다.
  • 만일, 소위 말하는 명문대 학위를 갖고 계시지 않는다면, ‘확실한 차별화’로 VC에게 어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스타트업에서 큰 역할을 했거나, 누가 봐도 한 업계의 전문가이거나 등

5. 현실적으로 제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나요?


  • Networking, Networking, Networking이 답입니다.
  • VC가 공개채용을 하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각 VC의 contact us에 메일을 보내셔도 아마 답장이 오지 않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inner-circle에 한발을 담그시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 출신 대학의 선배님들 중 VC를 하고 계신분께 연락을 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 국내 VC에 자금을 출자해주는 KVIC(한국벤처투자)에서 VC양성과정을 작년부터 개설해서 운용하고 있는데 여기도 좋은 출발일 수 있습니다. (http://www.k-vic.co.kr/kava1)
  •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제공하는 단기연수도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강사와 networking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출발일 수 있습니다. (http://www.kvca.or.kr/bzinfo/bzinfo1.jsp)

6. VC를 하면 나중에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 이 질문도 참 많이 듣는데, ‘좋은 질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VC는 다른 career로 가기 위한 stepping stone이 되기보다는 end career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오래하면 오래할 수록 ‘내공’이 쌓이게 되는 직업이고, 근데 그렇다고 해서 그 ‘내공’이 다른 직업에 훨씬 도움이 되냐는 아닌 것 같고요.
  • 물론, VC하시다가 (1) 벤처기업의 CFO가 되시거나 (2) 대기업 M&A팀이나 신사업 기획팀으로 가시거나 (3) 증권사/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로 가시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하지만, VC로 한단계 도약하시려는 분들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목표시라면 차라리 전략컨설팅 (Mckinsey, BCG, Bain) 같은 곳을 가시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7. VC인터뷰는 무엇을 보나요?


  • 사실 제가 채용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할 right person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말씀을 드리면, 인터뷰 형식은 ‘지식’을 묻기보다는 ‘이 사람이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를 보는 인터뷰인 것 같습니다.
  • 예를 들어 이력서를 보면서 ‘이때에는 왜 이런 결정을 하셨어요?’ 류의 질문들
  • 그리고 무엇보다 VC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정말 하고 싶어하는 것인지를 물어볼 것 같고, 지금 당장 투자한다면 어떤 사업에 왜 투자하고 싶은지 정도도 물어볼 것 같네요.
  • 하지만, valuation 기법이라던지, DCF, EV/EBITDA 류의 ‘지식’적인 측면들은 오히려 물어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거꾸로 저 지식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벤처투자할 때 valuation은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라고 물어볼 수는 있겠죠.
  • 핵심은 내가 이 사람과 일하고 싶냐를 보는 그런 과정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항상 case by case이기 때문에 정형화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overall한 내용들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만일 독자분들 중에서 ‘나 VC가 뭔지 확실히 알고, 정말 잘할 수 있다’, 아니면 ‘임지훈 보다 내가 훨 낫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간단한 소개와 함께 jimmy (at) softbank.co.kr 로 메일을 보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VC가 항상 ‘뽑는 사람’보다는 ‘되고 싶은 사람’이 많기에 자리가 잘 나지는 않지만, 뭐 저랑 알고 지내시다가 국내 유수의 VC에서 자리가 나면 VC가 되시고, 또 나중에 VC가 되신 다음에도 저와 같이 투자하고 그러면 좋으니깐요 🙂

글 : 임지훈
출처 : http://jimmyrim.tistory.com/104

About Author

/ jimmyrim@gmail.com

인터넷, 모바일, 게임, 기술기반기업 등 초기 스타트업에 벤처투자를 하는 K Cube Ventures의 대표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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