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톰테크, 코스닥 상장 앞두고 기자간담회 “글로벌 종합 가전 부품 업체로 도약”

코스닥 상장을 앞둔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스톰테크(강기환·최준수 각자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기환 스톰테크 대표이사는 “당사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더 좋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된 이후 지난 25년간 기술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고객사를 확대하는 등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스톰테크는 주요 정수기 부품인 피팅과 밸브, 안전 파우셋 등 총 800여가지를 개발한 국내 유일 종합 부품 업체다. 자동·반자동 생산 및 검사설비를 구축해 가장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확보했고, 우수한 품질을 유지해 국내 주요 정수기 350여개사와 해외 100개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품질 및 친환경 제조관리 시스템을 유지·확보하기 위해 국제표준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과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또한 제품의 식음용수 처리 안전성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위생협회(NSF) 인증을 획득했으며, 매년 심사를 통해 품질의 우수성을 유지하고 있다.

스톰테크는 작년 기준 매출액 약 510억원을 달성하며 1년 전보다 6.3%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약 11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94억원, 7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추후 해외 공장 설립을 검토해 현지 영업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음용수기 부품 시장을 넘어 종합 가전 부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국내에 신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전략이다.

◆ 우수한 품질·차별화된 제품 개발 역량으로 유수 고객 확보

음용수의 희소성과 정수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구상의 물 97.43%는 염수로 사람이 쓸 수 있는 담수는 오직 2.53%뿐이다. 이 중 빙하를 제외하고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수와 강물은 1% 미만이다. 여기에 환경오염이 심화하고 코로나19 등 전염병이 발발하면서 개인위생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됐다. 정수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에 의하면, 세계 정수기 시장 규모는 2027년 440억달러(약 59조4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부터 6개년간 연평균 13.4%의 성장률을 보이는 셈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 역시 2016년 2조원에서 2021년 2조9400억원으로 연평균 10.11% 성장했다. 최근 소비 트렌드가 구매 시장에서 렌탈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정수기 제품의 교체 주기가 짧아져 관련 시장의 수혜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톰테크는 우수한 품질 신뢰도를 기반으로 국내 정수기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사들과 오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코웨이·청호나이스 등 국내 주요 정수기 고객사들에 짧게는 6년부터 길게는 25년간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쿠쿠 △LG전자 △웰스 △SK매직 △삼성의 경우 회사와 함께 정수기 부품개발 및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그 결과, 스톰테크의 피팅 시장 점유율은 현재 80% 정도로 증가했다.

차별화된 제품 개발 역량도 회사의 강점이다. 스톰테크의 연도별 누적 부품 개발 수는 2010년 299개에서 작년 기준 2231개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회사의 고객기반 역시 국내외로 다양하게 늘고 있어 안정적 매출을 달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실제 2010년 198개사였던 스톰테크의 국내외 고객은 작년 기준 547개사로 176% 증가했다.

◆ 꾸준한 설비투자로 생산성 향상…매출·이익 성장으로 이어져

스톰테크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자동화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작년까지 회사는 약 90억원의 자동화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설비투자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2019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생산직 인원이 12.6% 증가하는 동안 전체 영업이익은 118.5% 올랐다.

이에 회사의 매출과 이익도 지속 성장 중이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10.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 이상 늘면서 회사는 꾸준한 외형성장과 높은 이익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생산라인을 고도화해 시장을 지속 선도할 계획이다. 주요 제품인 피팅의 경우 현재 수동 및 반자동화 형태로 운영 중인 조립 라인을 완전히 자동화하고, 출하 검사 역시 침수검사에서 공압검사로 자동화해 원가를 10% 이상 절감하면서 생산성은 15%가량 향상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매출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솔레노이드 밸브는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더해, 외주공정을 내재화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제품군 다각화·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로 성장 가속

스톰테크는 정수기 핵심 부품을 제조·판매하며 체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향후 글로벌 종합 가전 부품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신기술을 적용한 센서류 등 신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다양한 가전제품 영역에 추가 진출해 판매 제품군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차세대 디지털 가전의 필수 부품인 센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미래 부품연구소를 설립하고 우수 인재풀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센서 기술 역량을 구축하고 종합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관련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기타 가전제품 영역으로는 에어컨과 보일러,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부품을 제조·판매해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품질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점유도 늘린다. 작년 기준 스톰테크의 주요 지역별 고객사를 보면, 2010년과 비교해 인도는 2개사에서 6개사로, 동남아시아는 1개사에서 21개사로 늘었다. 또한 중국과 유럽·미국 역시 2개사에서 5개사로, 1개사에서 27개사로 각각 늘었다.

스톰테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33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8000원~9500원으로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일반 청약을 받는다. 11월 중 코스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하이투자증권이 주관을 맡고 있다.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318억원 규모다. 100% 신주 모집이며, 유입되는 자금은 신규 공장 설립과 자동화 시설 투자, 종합 가전 부품 개발 등 신사업 추진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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