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카디’ 개발사 메쥬, 180억원 투자 유치

원격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HiCardi)’ 개발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대표 박정환)가 구주 포함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최종 마무리 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5억원이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 투자에는 IBK중소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미래에셋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우리벤처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킹고파트너스 총 7개 기관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기존 시리즈에 참여한 동아ST, 인터베스트, 아주IB, 신한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금번 투자로 포스트 기준 1,200억원의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 지난 21년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2년 여만에 몸 값이 2배 가까이 올랐다. 이번 시리즈B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약 305억원에 달한다.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공통적으로 ㈜메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이를 바탕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화 성과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게 평가하였다.

메쥬는 동아ST와 국내 총판 계약을 맺은 뒤 22년 기준 약 1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3년 올해는 연간 매출 40억원으로 목표하고 있고 25년까지 100억원의 매출을 통해 손익 분기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3년 큰 규모의 첫 매출은 해외에서 발생하였다. 중동의 요르단에 2,000대 수출 계약을 하고 선적을 완료하였다. 메쥬 영업팀의 자체 역량으로 협상 1년 만에 이루어 낸 성과이자 국내외 유사 기업들과의 비교를 통해 제품 경쟁력 또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의 경우 200여 곳의 병원에 공급되어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도입하는 병원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연말까지는 국내 빅5병원에 모두 선 보일 계획이다. 또한 국공립병원 중, 전남대병원은 조달청 혁신시제품 제도를 통해 100대 도입을 확정지었다.

메쥬는 창업 후 자체 재원 또는 정부 자금을 이용하여 R&D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하이카디’를 이용한 시범 실증 사업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다.

메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투자 연계형 R&D)에 선정되었으며 3년 간 최대 12억원을 지원 받게 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국민건강 스마트관리 연구개발 사업으로 수행한 ‘실시간 심전도/혈당 기반 지역사회 취약층 대상 스마트 안심 건강관리 시스템 개발 및 실증’ 과제는 사업단으로부터 최근 ‘국내 우수성과’로 선정되고 관련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 승인됐다.

메쥬가 바라보는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은 기존의 시각과는 조금 다르다. 현재 국내 시장의 경우, 심전도 분석을 통한 ‘부정맥 조기발견’ 위주의 시장이다. 국내 대부분의 웨어러블 심전도 회사들이 ‘부정맥 진단’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메쥬는 ‘모니터링을 통한 환자 예후 예측과 안전관리’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

메쥬의 솔루션은 ‘부정맥 진단’ 같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한편, 원격지에서 최대 256명까지의 생체신호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메쥬의 하이카디 수요처는 유사 기업들과 달리 심장질환 관련과에만 머물지 않고 진료과에 상관 없이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이 필요한 모든 곳에서 도입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메쥬는 이번 투자 유치 후 조직 개편을 통해 연구개발에 집중하던 인력 구성에서 영업 및 마케팅, 서비스 인원을 강화하였고 원격모니터링 수요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 시장부터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메쥬 박정환 대표는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과 함께 마련된 한국 스타트업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자 간의 교류 행사에 참석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주관으로 열린 “K-Startup Showcase in Riyadh” 행사에 참여한 메쥬는 현장에서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시연’ 하여 참석한 아람코벤처스(Aramco Ventures), PIF Jada 등 현지 VC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메쥬는 오는 11월 8일부터 동대문 DDP에서 열리는 ‘컴업 2023’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받은 지지와 관심을 매출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메쥬 박정환 대표는 “이번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하고 ‘하이카디’를 이용한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의 의료 외 타 산업 확산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쥬는 최근 HL만도와 Digital Healthcare Automotive(DHA) 솔루션 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생체신호 계측 기술 및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기능과 솔루션 개발을 협업할 계획이다. 하이카디를 이용한 원격모니터링 기술은 병원 외의 산업 현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건설 현장, 공장 등 작업 중 위험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근로자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연내 국내 공기업과 제품 공급을 위한 최종 협상 중에 있다.

한편 기관경영평가 3년연속 최우수 S등급에 선정된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김광수 원장은 ”이번 시리즈B 대규모 투자유치는 최근 ’얼어붙은 투자 환경‘과 ’투자의 불모지인 지방의 스타트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의미가 매우 크다“며 ”메쥬가 보유한 생채신호 측정 기술력과 국내외 시장에서 증명하고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사업화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의료기기 기업들의 국내·외 투자유치 행사 참가기회 부여, 해외 투자가 발굴, 투자유치 컨설팅 지원 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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