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옵텍, 하나금융23호스팩과 합병 상장 추진

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용 레이저 기기 전문 기업 레이저옵텍(각자대표 주홍, 이창진)은 하나금융23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앞두고 3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레이저옵텍은 공진기, 초단파펄스폭, 파워 써플라이 설계, 파장 변형, 에너지 증폭 등 레이저 전 부문에 대한 핵심 부품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피부 미용부터 질환 치료까지 레이저 기기의 전 영역을 커버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질환 치료기기 팔라스(PALLAS) 시리즈와, 피부 미용기기 피콜로(PicoLO) 시리즈, 헬리오스(HELIOS) 시리즈 등이 있다. 2022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80.9%가 피부미용 의료기기, 13.6%가 질환치료 기기, 기타 분야가 5.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브라질 ANVISA 등 세계 각국의 인허가를 획득하고, 전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 레이저 기업 최초로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브라질 5개국의 의료기기 품질심사 제도인 MDSAP(Medical Device Single Audit Program)를 통과했다. 회사는 10~20년 장기 거래를 이어온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 중이다. 올해 3분기 기준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69.49%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도 지속 성장 중으로,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레이저옵텍의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58.65%에 달한다. 레이저옵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00억4900만원, 영업이익 25억1000만원, 당기순이익 28억1600만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1.11%, 286.5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8.4%를 달성했다.

◆ 원천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품질… 피부 미용부터 질환 치료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

레이저옵텍의 최신 주력 제품은 만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팔라스 시리즈다. 팔라스 시리즈는 레이저옵텍이 세계 최초로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고체 UV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는 고체 레이저로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유지비 감소 효과가 뛰어나다. 국내에서는 팔라스 레이저를 이용하는 백반증, 건선에 대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대상 결정을 받았고 미국에서는 백반증,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에 대해 FDA 허가를 받았다.

이러한 장점을 토대로, 팔라스 시리즈는 외산 의료기기가 독점하던 국내 백반증, 건선 레이저 시장에서 수입 대체 효과 및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회사는 치료 시간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팔라스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향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선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병원에서 여드름 흉터 치료와 문신 제거 등에 사용되는 피콜로 시리즈는 레이저 빔을 분산시켜 피부 손상의 부담을 줄이고, 정확하고 균일한 시술을 가능케 하는 DOE(Diffraction Optical Element) 프락셔널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1064nm(나노미터)와 532nm, 두 가지 파장을 사용하며 피부층별로 타깃해 보다 다양한 피부 개선에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2021년에는 출력과 성능을 강화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치료 결과를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제품 피콜로프리미엄이 출시됐다.

색소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785nm 파장을 적용한 헬리오스785(HELIOS IV 785)는 785nm 파장 피코초와 1064nm 및 532nm 파장의 나노초 레이저를 하나의 플랫폼에 탑재해 레이저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기다. 병원에서 기미를 포함한 색소 병변, 미백, 각종 컬러 문신 제거, 토닝 등 여러 색소 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200mJ(밀리줄) 고출력 레이저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미백이 핵심 트렌드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

혈관 병변 치료기기, 피부 리프팅 기기, 요로결석 치료기기 개발로 신규 시장 진출

레이저옵텍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라만 레이저(Raman Laser) 기술을 활용한 혈관 병변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중이다. 혈관 병변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시판 레이저 기기 대비 안정성과 제품 수명, 유지비 측면에서 뛰어나, 대체 기기로 각광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혈관 병변의 대표 질환으로는 주사(딸기코), 안면홍조, 거미혈관, 혈관종, 검붉은 모반 등으로, 이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병하는 특성이 있어, 고령화 지속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회사는 툴륨 화이버 레이저(Thulium Fiber Laser) 기반의 요로결석 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비뇨기과 레이저 시장은 노인 인구 증가와 만성 신장 질환 유병률 증가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회사는 기존 레이저 연구 기술 확보 및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오는 2027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 북미, 유럽∙중동을 주축으로 현지 트렌드 및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시장 공략

레이저옵텍은 현지 키 닥터(Key Doctor)를 통한 신뢰도 확보, 국제 학술지 및 과학지 논문 게재를 통한 인지도 향상, 독점 대리점 선정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회사는 기존에 확보된 아시아, 북미, 유럽∙중동의 3개 시장을 주축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 트렌드와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캐시카우 시장인 아시아 지역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신흥 성장 주력 시장을 중점 공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어 유럽 시장은 국가별 대리점 체계를 확장해 현지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동 시장은 현지 시장의 대형 의료기기 유통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헬리오스3 외 피콜로프리미엄, 팔라스프리미엄 등의 고도화 제품 론칭을 추진 중이다. 미국 시장의 경우에는 영향력 있는 의료인 키 닥터를 선정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및 백반증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팔라스 제품의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 판매를 촉구할 계획이다.

스팩소멸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합병에서 레이저옵텍의 합병가액은 1주당 8615원으로 이에 따른 양사의 합병비율은 1:0.2321532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2월 13일이며, 합병기일은 2024년 1월 1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해 2월 1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우수 인력 채용,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영업 강화를 통해 2027년 매출액 79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옵텍의 주홍, 이창진 대표이사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활용해 미용기기 질환 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겠다. 탄탄한 기존 사업과 고부가가치의 신사업,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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