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코디 이석훈 대표 “헬스클럽이 디지털화 되면 큰 시장 열린다”

코로나19로 피트니스 시장이 크게 변화한 가운데, 피트니스 플랫폼 ‘바디코디’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레드블루의 이석훈 대표는 피트니스 업계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 했다.

2015년 설립된 레드블루는 2,200여 개의 피트니스 센터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대 월 거래액 1,300억 원, 누적 모바일 앱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한 국내 1위 피트니스 플랫폼 ‘바디코디’ 를 개발, 운영하는 기업이다.

바디코디는 피트니스 센터 통합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는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로, 피트니스 업계 디지털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바디코디 서비스는 피트니스 센터 내에서 필요한 회원 관리부터 예약, 입장 출입 제어, 간편결제, 커뮤니티 등 통합 운영 솔루션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한다. 현재 2,000개 이상의 센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월 거래금액 1,300억 원, 누적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피트니스 SaaS 선두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바디코디 강사 앱과 회원 앱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바디코디 가맹점에 소속되어 있거나 이용 중인 전문 강사와 회원들에게 더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QR코드와 바코드 등을 통해 모바일 출입증, 예약과 스케줄 관리,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선수금 관리 못 하는 한국 피트니스 업계, 디지털 혁신이 필요했다 

한국의 피트니스 시장은 지난 20년간 평균 10% 이상 빠르게 성장해 왔다. 헬스장, PT 샵, 필라테스 스튜디오 등 운동 시설 수와 이러한 전문 시설에서 운동을 즐기는 국민들도 급속도로 많아졌다. 반면, 피트니스 업체들의 운영관리 방식은 이에 비해 많이 낙후되어 있었고, 그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과 플랫폼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레드블루 이석훈 대표>

“피트니스 센터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기 전 선수금 형태로 매출이 발생합니다. 사실 고객이 모두 이용하기 전까지는 부채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재무적 관리가 중요하고, 재무적인 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센터는 결국 회원들에게 큰 피해를 주면서 폐업하게 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많은 센터가 고객에게 받은 선수금 전부를 매출로 신고하고 있고, 부채와 발생 매출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기존 고객에 대한 관리보다는 신규회원 모집에만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지역에서 신규회원에 대한 수요가 줄면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고 또 다른 매장을 다른 지역에 오픈하면서 다시 선수금으로 마이너스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트니스 센터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운영관리 측면에서도 취약하기 때문에 기업으로써 더 큰 성장을 하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일본이나 영국 등 선진국의 Top 5 피트니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30% 이상인데 국내는 5%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한국 피트니스 시장에 진입하게 된 동기를 이야기하며 서비스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까지의 여정을 담담히 설명했다.

실제로 이석훈 대표는 미국 WKU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며, 글로벌 피트니스 기업인 24 hour fitness에서 근무했던 경험과 이후 한국 벤처 기업에서 개발자로 시작하여 마케팅 팀을 이끌었던 경험으로 ‘레드블루’ 시작 전 2번의 창업을 경험했다.

피트니스 시설에서 고객들의 스케줄 관리를 수기로 하면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2016년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 앱으로 예약하는 회원 관리 솔루션이라는 콘셉트로 바디코디를 처음 출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바디코디의 새로운 피트니스 CRM 솔루션 기능>

피트니스 센터의 영업은 20년 전처럼 여전히 워크인으로 들어오는 고객을 영업담당자가 1:1로 상담해 주고 1개의 회원권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방식은 최저시급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식이 되어버렸고, 영업 담당자의 인건비, 판매에 대한 커미션 지급 비용이 있고 상담할 수 있는 장소도 필요해지게 되었다고 이대표는 설명했다.

“바디코디에서 수업 예약 시스템과 함께 가장 인기가 많은 서비스는 간편결제 기능인 비페이와 급여 정산 서비스입니다. 바디코디의 비페이는 앱에서 회원들이 알아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센터는 온라인에서 쿠폰 발송, 핫딜 상품 운영, 포인트 적립, 개인 결제요청 등 다양한 마케팅 기능으로 클릭 한 번으로 여러 명에게 판매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고객 유지와 획득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피트니스와 전문 강사 간의 정산은 예상보다 복잡하다. 대부분의 전문강사들은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고 있고, 정산 조건은 커미션, 수업료가 매출, 수업 수, 신규와 재등록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변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계산을 오로지 엑셀에만 의존해왔다. 그러다 보니 횡령, 실수 등 다양한 문제가 너무나 많이 발생했다. 바디코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실시간으로 원클릭 정산을 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 정산 시스템을 전산화했고 이것이 서비스 확장에 주효했다고 이 대표는 회상했다.

◆ 한국 피트니스 4 시장, 웰니스 관점으로 보면 123조 원

이 대표는 “기존 운동센터들은 고객의 문제해결이나 결과보다는 수단을 제공하는 정도의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 결과를 만드는 것은 고객의 역할이었습니다.”라고 지적하며 다이어트를 위해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해도 식단 관리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센터 밖에서 고객의 일상으로 침투해서 진짜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고 지적했다.

<융복합 피트니스 서비스 바디코디 플러스 소개>

이대표는 앞으로 피트니스는 건강기능식, 식단, 소도구 등과 같은 제품과 온라인 콘텐츠 등을 활용한 시공간 제약을 넘어가는 플랫폼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웰니스 산업 내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의 오프라인 공간을 단순 운동기구만 배치되어 있는 공간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발견하며 경험해 볼 수 있고, 전문가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미 선진국에서 인기 있는 피트니스 서비스는 단순 똑같은 PT가 아니라 다이어트, 힙업 프로그램이나 우울증, 암 환자 등 유병자를 위한 맞춤 케어 프로그램 같은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운동 장비나 수업을 넘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줄 수 있는 맞춤형 제품이나 온라인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피트니스 회원권과 레슨 시장 규모는 4조 원 정도라면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국내 웰니스 시장 규모는 123조 원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피트니스 시장을 더 빠르게 성장시켜줄 것입니다.” 라고 덧붙였다.

◆ 고객 관리를 하는 가맹점을 성장시키는 필수요소, 디지털화

<실제 피트니스 센터 내 바디코디앱 사례>

바디코디는 누구보다 먼저, 운동 센터 가맹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가맹점 대상 정기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한 수요와 애로사항을 체크하고, 입장 체크인 자동화, 출입문 제어, POS기 결제 연동, 급여와 수당 자동 계산 등의 솔루션을 제공해 왔고, 키오스크 도입 및 수업 자동관리, 마케팅 고도화 등 다양한 신규 기능들도 빠르게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월 신규 출시한, 바디코디 플러스는 최근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고객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마케팅과 부가 수익 창출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코디 가맹점이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가맹점의 마케팅 역량 강화와 새로운 고객을 유입 시키기 위해 어느 채널에나 쉽게 연결할 수 있는 가맹점 및 전문 강사 전용 웹페이지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 소개부터 무이자 할부가 지원되는 간편결제 시스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바디코디 플러스를 통해서 가맹점에 더 높은 고객가치를 만들고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건강기능식, 식단, 도구 및 홈트레이닝 강좌를 제공합니다.”

그는 새 솔루션을 통해 피트니스 센터들의 시설이용권이나, PT 레슨과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융복합 상품을 가맹점들이 직접 패키지로 구성하여,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이 과정에서 재고나 물류, 기술 개발에 대한 부담 없이 매우 편리하게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치 PC방이 PC이용보다 음식을 팔아 수익화하는 것처럼, 피트니스에서도 더 다양한 고객 경험과 수익모델을 통해 가맹점의 성장을 도우면 바디코디도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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