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 ‘K-스타트업’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 보호, 안전 사고 예방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정부 기관, 지자체 등과 적극 협력에 나서는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들은 이윤 만을 쫓는 것이 아닌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문단 출범, 캠페인 시행,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며 공익 실현에 힘을 보태고 있다.

◆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재창조하며 친환경 실천, 슈퍼빈

에코테크 스타트업 ‘수퍼빈’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폐기물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친환경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수퍼빈은 화성시, SK지오센트릭과 함께 순환경제 인프라 구축 사업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는 화성시가 추진하는 ‘기후위기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정의로운 경제 대전환’을 완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폐기물에 대한 인공지능 기반 로봇기술을 보유한 수퍼빈과 석유화학기반의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이 함께 인프라 구축에 참여했다.

올해 4월에는 화성시 우정읍에서 아이엠팩토리 준공식을 개최했다. 아이엠팩토리는 수퍼빈의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을 통해 전국에서 수집, 선별한 폐플라스틱을 플라스틱 재생 원료인 리사이클링 플레이크(r-Flake)로 최종 소재화하는 공장으로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공장이다.

리사이클링 플레이크는 분리배출된 페트병을 잘게 분쇄한 형태로 파쇄 후 세척 및 가공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든다. 해당 소재는 페트병과 옷 등을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 아이엠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리사이클링 플레이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고순도의 소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안정적 공급 역량을 갖췄다.

수퍼빈은 지난 6월 구로구시설관리공단과 지속가능한 환경과 공단의 ESG경영을 위해 투명 페트병 수거 및 거래, 수익금 기부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도 맺은 바 있다. 협약에는 구로구시설관리공단 및 구로구 관내 우리동네키움센터 3권역 8개소가 참여했으며, 공단 직원 및 키움센터 종사자 이용 아동들이 투명 페트병을 모아 수퍼빈에 전달하고, 환전된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기부할 방침이다.

◆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 추진하며 라이더 안전 교육, 우아한청년들

배민B마트, 배민커넥트 등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다양한 공공 기관 및 지자체와 협력하며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의 안전의식 함양과 제고를 위한 교육, 캠페인 등을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자체 개소 및 운영 중인 이륜차 안전교육 시설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시행하는 안전교육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자문단을 출범·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국토교통부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교통 및 산업안전 분야 기관 소속 전문가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교육 자문단 회의를 갖고, 자문단의 의견을 수렴 및 반영해 교육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올해도 진행한 배민라이더스쿨 교육 자문단 회의에서는 교육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 논의 뿐 아니라, 배달의민족 라이더 안전 캠페인 활동에 대한 협의까지 이뤄내며 자문단의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우아한청년들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배민라이더스쿨 오토바이 안전교육 지침서’를 자체 제작해 배민커넥트 라이더들에게 공개했으며, 전체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이 볼 수 있도록 배민커넥트 공식블로그에 공개 배포했다.

이에 지난 8월부터 도로교통공단과 ‘배달이륜차 준법 라이더 캠페인’을 실시했다.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진행된 캠페인은 배달이륜차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위험운전행동 중 빈도가 높은 ‘정지선 위반’, ‘교차로 선두차량 앞지르기’, ‘보도 통행’ 등과 관련된 교통 안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육이 진행됐다.

배달의민족 라이더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배달종사자의 안전운행과 건강한 배달문화 확산을 위해 매달 15일을 ‘배민커넥트 안전의 날’로 정해 계절별 운행가이드와 안전수칙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폭염과 위생’ 캠페인에서는 행정안전부 ‘온열질환 자각증상 점검표’를 기반으로 한 테스트를 제공해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라이더가 온열질환 증상 정도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폭염, 폭우, 강풍 등 기상상황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제공해 배달의민족 라이더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경찰청, 서울특별시, 도로교통공단과 손잡고 서울 시내 이륜차 사고다발지점 3곳에 지난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안전 배달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차량이 교차하거나 통행이 혼잡해 사고 위험이 높은 해당 지역에 라이더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배달 문화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퍼스널모빌리티 안전 이용 문화 조성 및 시니어 일자리 창출 기여, 빔모빌리티

퍼스널모빌리티(PM) 공유서비스 기업 ‘빔모빌리티’는 이용자 주차문화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시는 기업과 이용자의 자발적인 공유 전동킥보드 주차질서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주차질서 개선에 동참하는 업체의 주차위반차 견인을 60분 유예하는 즉시견인 유예정책을 실시했다. 빔모빌리티는 반납금지구역 확대 외에도 전동킥보드 반납 시 주차 사진 등록 및 지정 주차구역 내 반납한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자체적인 이용자 주차 문화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4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점자블록 주차방지 캠페인’도 진행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전동킥보드의 성숙한 주차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해당 캠페인을 통해 전동킥보드 상에 점자블록 위 주차금지 스티커를 부착했다. 또한, 캠페인 진행 장소 일대에 불법 주차된 이동 장치들을 주차 권장 구역으로 옮겨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 보행자들의 안전한 보행을 도모했다.

특히 빔모빌리티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시니어 일자리 창출과 함께 안전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시니어 PM 안전관리’ 시범사업도 운영중이다. 시니어 참여자들은 공유PM 안전 사용과 관련된 홍보와 계도 활동을 수행하며 시민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위치에 놓인 PM을 이동시키고 재배치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지자체와 공유 킥보드 업계의 고민이었던 전동킥보드 관련 민원 해소와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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