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퀵커머스 선점에 나선 스타트업과 대형 유통업계

퀵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사업 초창기인 2020년 3500억원으로 집게 됐던 산업 규모는 오는 2025년 5 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퀵커머스는 코로나19와 함께 비대면 소비 비중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급속 확대됐고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했다. 초반 퀵커머스는 신속배송에 유리한 신선식품을 중점에 두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독보적인 물류 기술력과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우아한청년들’을 비롯해 퀵커머스 전쟁에 뛰어드는 ‘컬리’, 대형 유통 기업인 GS 리테일과 홈플러스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퀵커머스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시장 공략에 가속화를 내고 있다.

◆ 퀵커머스 업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우아한 형제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미들마일부터 라스트마일 영역을 한 번에 커버할 수 있는 ‘올인원 인프라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표 퀵커머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물류흐름을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인천으로 중앙물류센터 기지(DC)를 새롭게 이전했다. 인천기지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배민B마트 서비스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자동화설비를 통해 저온과 상온 제품을 모두 보관할 수 있으며, 배민B마트가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는 만큼 ▲1차 고속분류기 ▲비식재 다품종 오토스토어 등으로 신속·정확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물류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고·재고·출고 통합 관리(WMS) ▲자동화물류 서비스 제어(WCS) ▲수송 및 배송 배차관리(TMS) 등의 시스템도 구축해 전체 물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자체 중앙물류센터 기지에 대규모로 보관된 상품들은 소비자 생활권 내 위치한 도심형물류센터(MFC) 배민B마트를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소비자가 주문하는 즉시 거주지에 인접한 MFC에서 상품을 고르고 담는 ‘피패킹(Pick&Packing)’ 과정을 거쳐, 배달을 수행하는 배민커넥트 라이더에게 전달된다. 라이더가 안전을 지키면서도 30분 내외로 소비자들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세밀하게 설계된 물류망을 기반으로 유통 시간을 단축하고 음식 및 식재료 등 생활물품을 지정된 시간 내 전달하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게임기, 헤드셋 등 주문 가능한 품목이 확대되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대폭 넓어졌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5, 닌텐도 스위치 기기뿐 아니라 인기게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타이틀도 입고와 동시에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우아한청년들은 필요한 물품을 주문해 집으로 받기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확정적 경험을 지속 선사하며, 국내 퀵커머스 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 새벽배송에서 퀵커머스로 발 넓히는 ‘컬리’

새벽 배송의 원조 컬리는 올해 신사업으로 퀵커머스를 낙점하고 당일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나선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6월 ‘저녁 딜리버리’로 이벤트성 상품을 판매하며 퀵커머스 사업을 시범운영했다. 저녁 딜리버리는 라이브 방송을 연계해 유명 맛집들의 간편식을 점심시간에 주문하면 저녁 전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였다. 이때 컬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향후 정식 서비스 론칭 여부를 염두했다.

컬리는 현재 서울 주요 지역에 다크 스토어(Dark Store)를 만들기 위해 여러 업계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 스토어는 현장에서 상품을 팔지 않고 온라인 주문 시 즉시 포장, 배송이 가능한 상품 보관창고 겸 물류센터 역할을 말한다. 또한 자체 배달 라이더가 없는 컬리는 배달대행업계와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1시간 즉시배송 확대 위해 배달의민족과 제휴한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45개 매장 기반으로 주문 시 1시간 내외 배송 받을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 ‘1시간 즉시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기준 1시간 즉시배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으며, 고객수도 1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정책을 시행한 이후 고객 유입이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8월에는 배달의민족과 제휴를 맺고 배민스토어에 퀵커머스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달 앱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고객 접점과 서비스 경험 확대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해당 제휴를 통해 월 10만건 이상의 신규 주문 유입 등 고객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우리동네GS’ 통해 퀵커머스 강점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 나선, GS리테일

GS리테일은 기존 앱들을 통합한 ‘우리동네GS’를 출시해 퀵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동네GS를 통해 슈퍼마켓,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한 근거리 상권 배송 수요를 공략한다. 업계 최대 규모인 GS더프레시 420여 개, GS25 1만7000여 개 점포가 도심형물류센터(MFC)로서 기능함으로써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은 현재 배달앱 요기요와,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채널을 연계해 소비자들이 1시간 내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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