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배터리 없는 태양전지 ESL 개발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배터리가 필요 없는 전자가격표시기(이하 ESL, Electronic Shelf Label)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ESL은 일회용 코인 배터리 대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내장해 탄소 배출 감축과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했다. 실내조명이나 태양광을 통해 충전할 수 있어 장기간 사용에도 무리가 없다. 업계에서는 솔루엠이 배터리 수명이 가장 긴 ‘뉴튼’을 출시한 데 이어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면서 ESL 분야에서 또 한번 큰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저가의 화학물질을 저온·용액공정을 통해 저렴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도 실리콘 태양전지에 버금가는 광전효율을 자랑하는 차세대 소재다. 특히, 저조도에서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보다 월등히 고효율이라 실내용 태양전지로 사용하기에 유력한 기술이다.

태양전지 내장형 ESL 개발 소식에 반도체 검사장비 및 그린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유니테스트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솔루엠과 유니테스트는 약 2년 전부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유통 매장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왔으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번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양사는 태양전지 내장형 ESL을 연내 양산 키로 하고, 14일부터 16일(현지시각)까지 3일간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유통 전시회 ‘NRF 2024’에서 본 제품이 적용된 시범 매장을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양사가 개발한 제품이 유통가의 ESL 도입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형마트∙백화점 등 주요 유통매장들이 앞다퉈 친환경 설비를 확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 매장에는 수많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가격 표시를 위해 대량의 종이 소모를 필요로 한다. 사람이 일일이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하지만 ESL을 설치하면 컴퓨터 한 대로 가격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고, 재고량이나 신선도에 따라 실시간 할인 제공도 가능하다. 가령 10인치의 ESL 태그를 3000만개를 매장에 설치한다면 사업자는 약 5년간 2억1900만개에 달하는 10인치 종이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837만톤의 탄소배출을 회피하는 것과 같다. 여기에 태양전지가 더해지면 탄소 감축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솔루엠 서보일 ICT 사업부장은 “태양전지 내장형 ESL은 친환경 기술이 더해진 저전력 디스플레이로 글로벌 리테일 기업들이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며 “솔루엠은 리테일 기업들이 보다 쉽게 ‘지속가능한 매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테스트 김종현 대표는 “당사는 지난 2016년부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뛰어들어 2019년 NREL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에서 200cm2 이상의 대면적 Sub-module에서 공식적인 World-best 효율을 인정받아 기술력은 검증받았다”며 “솔루엠과 함께 실내광 태양전지 솔루션이 유통 매장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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