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에 맞는 음향 자동 생성 AI 시스템 'Video to Foley' 개발 - 국내외 AI 영화제 다수 수상, 커머셜 AI 광고 최다 실증 보유 등 등 성과 입증 - AI로 K-콘텐츠의 새 지평 개척 - AI 영상 제작에 이어 AI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성장 모색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하고,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작업은 줄일 수 없을까?’ 영화 제작 일을 하던 권한슬 대표와 구도형 부대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2023년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을 공동창업했다. 위대한 것은 자유로운 망상으로부터 탄생한다는 모토를 기반으로 Freewill(자유의지)와 illusion(망상)이라는 단어를 담아 사명을 정했다. "우리의 비전은 AI 기술로 창작자들을 단순 반복적인 작업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창의성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서울AI허브에서 만난 권한슬 대표와 구도형 부대표는 한목소리로 이렇게 얘기했다. 권 대표와 구 부대표는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출신으로 대학 시절부터 단편영화를 함께 제작해왔다. 헐리우드가 이미 AI를 활용한 CG 작업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미지 생성 AI 기업인 스테이빌리티AI의 이사회에 합류하며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미리 감지한 권 대표와 구 부대표는 AI를 통한 K-콘텐츠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느껴 창업을 결심했다. 영상뿐만 아니라 음향 생성도 자동으로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의 대표적인 기술은 'Video to Foley' 시스템이다. 영상 제작에서 음향 작업은 필수다. ‘Video to Foley’는 영상 속 움직임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적절한 음향 효과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로 걷는 장면을 만들었다면, 해당 장면에 맞게 신발, 바닥 재질에 맞는 음향을 걷는 타이밍에 맞춰 자동으로 생성한다. 이 행동 감지 및 탐지 알고리즘 모델은 현재 프로토타입까지 개발을 완료했으며, 국내 특허 2건 등록을 완료했으며 해외 PCT 출원을 진행 중이다.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AI 오픈소스를 활용해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원하는 영역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파인튜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의상 교체나 배우의 표정 연기와 같은 세부적인 작업도 오픈소스 기술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제작 공정을 구축했다"며 "현재 많은 AI 프로덕션 업체들이 우리의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세상에서의 K콘텐츠 왜곡을 바로잡다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한국형 AI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생성형 AI 서비스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적인 요소를 제대로 생성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권 대표는 “프롬프트에 ‘세종대왕’을 입력하면 만주 사람이 생성되고, ‘한복’을 입력하면 중국 의상이 나온다. 한국 문화가 AI에서 왜곡되고 있으며, 정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표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기존의 군집화된 표상 문제를 이번에 선정된 딥테크팁스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러한 기술 개발의 의미를 한국 영화 산업과 국가적 차원에서 강조했다. “AI의 한국적 이미지 왜곡현상은 단순히 산업적인 문제만은 아닙니다.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예를 들어, ‘독도’를 입력하면 독도가 잘 생성되지 않지만 ‘다케시마’로 입력하면 독도가 더 잘 생성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왜곡없이 생성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적인 콘텐츠라면 더욱 중요합니다."라고 한국적 콘텐츠 생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영화 산업은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화 제작 비용이 낮아야 한다. AI 기술을 VFX에도입한다면 구현하고 싶은 영상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영화 산업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게 권 대표와 구 부대표의 설명이다.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올해 과학기부장관상(대상)을 수상했고 최근 딥테크팁스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 인공지능연구실 출신의 설한울 연구소장을 포함해 4명의 서울대 연구진으로 AI R&D팀을 구성했으며,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이자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장병탁 교수가 자무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 교수의 연구소 MILA와 연구협력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AI 영화 및 광고 시장 개척 [caption id="attachment_948830" align="alignnone" width="696"] 제1회 두바이 국제AI영화제에서 대상과 관객상 수상[/caption]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2월에 개최된 제1회 두바이 국제AI영화제에서 AI 단편 영화 ‘One More Pumpkin’(200년 이상 장수한 한국의 노부부를 다룬 스릴러)으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500개가 넘는 출품작 중에서 이룬 성과이며, AI 필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받고 있다. 이 수상을 계기로 국내 영화제에서도 AI 영화 부문이 생기는 등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의 행보 큰 영향을 미쳤다.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 개막작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공식 AI 트레일러 제작 및 자문도 맡았다. 상업 광고 시장에도 의미 있는 진출을 했다. 올해 6월 제작한 현대자동차 CF(영원히 달리는 자동차)는 AI만으로 만든 최초의 스토리텔링이 있는 광고다. 권 대표는 "현대자동차 트럭의 경우 상용차 학습 데이터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트럭 이미지 데이터를 활용해 파인 튜닝하여 성공적으로 구현해 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가능성을 넘어 상업 영역에서 실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상업 광고 시장 진출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24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 공식 AI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정부 광고와 현대제철, 한국마사회 등 여러 기업의 AI 광고를 제작하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영화, 드라마, TVCF, 프리비즈(Pre-Visual) 컨셉 티저 등 하에엔드 퀄리티가 필요한 다양한 영상 제작에서 높은 활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AI 영화의 모든 것을 담는 플랫폼 구축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AI 기술 개발과 활용을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 세계의 다양한 AI 도구들을 통합 제공하는 'AI-Kive' 플랫폼을 개발해, AI 기업들에게는 콘텐츠 창작자들과의 연결을, 창작자들에게는 창작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매칭하고 있다. AI-Kive는 콘텐츠 창작자들의 실제 사용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서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권 대표는 "전 세계에 약 8천 개의 AI 서비스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개도 알지 못한다. 이러한 다양한 AI 서비스들을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아카이빙했다"고 AI-Kive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0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Kive는 향후 자체 AI 생성 모델을 SaaS로 탑재한 구독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며, AI 영화 전용 OTT 서비스로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구 부대표는 "이를 통해 한국이 AI 미디어 기술의 새로운 허브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국내 AI 콘텐츠 시장의 개척자로서 앞으로도 이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창작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 플랫폼까지 갖춰야 한다. 그래야 정보도 모이고 사람도 모인다"라고 AI-Kive 플랫폼 구축의 의미에 대해서 강조했다.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은 현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미국, 중동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여러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권 대표는 "AI 기술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2-3년이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의 우수한 미디어 제작 역량과 AI 기술을 결합해 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AI 기술을 통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쉽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box style="info"]이 인터뷰는 벤처스퀘어 인터뷰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 시대의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 인물과 기업을 조명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기사 시리즈의 일환입니다. 개별 인터뷰 요청은 이곳에서 설문을 남겨주시고 여러 건 의뢰는 유상으로 진행되므로 editor@venturesquare.net 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