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 "혁신 기술 투자로 시장과 사회의 문제 해결에 기여"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국내 최고 기술 대학인 KAIST의 100% 자회사다. KAIST에서 탄생한 혁신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11월 설립됐다. 초기에는 자본금을 활용해 직접 투자했으나, 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으며 2020년부터는 펀드를 조성해 본격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85개 기업에 투자하며 기술 창업 생태계 조성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투자 철학과 전략, 그리고 포트폴리오사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정회훈 대표를 인터뷰했다. '센시' 등 소셜기업에 임팩트 투자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임팩트 투자를 지향한다. 대표적인 국내 임팩트 투자사인 MYSC와 2024년에193억 원의 ‘임팩테크’ 펀드를 결성하며 임팩트 투자 활성화에 나섰다.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카이스트에서 연구 개발하는 혁신 기술 기반 기술사업화 및 창업에 주목하며, 해당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한다. 정회훈 대표는 “투자 수익에 소셜 임팩트까지 가능하면 금상첨화”라며 대표적인 임팩트 투자 사례로 ‘센시(SENSEE)’를 소개했다. 센시는 2015년 설립된 기업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출판 솔루션을 제공한다. 디지털 문서를 점자로 자동 변환하는 소프트웨어와 이를 인쇄할 수 있는 특수 프린터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6개월~1년이 걸리던 점자책 출판 기간을 단 하루로 단축했고, 점자 도서 가격도 $100~$150에서 $10~$30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이처럼 센시는 UN-SDGs의 교육 및 불평등 해소 목표에 기여함과 동시에, 북미 시장 진출에 성공하여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이처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출처: SENSEE 서인식 대표 유튜브 채널 창업팀, 시장, 경쟁력이 투자 기준스타트업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해 정회훈 대표는 “창업팀, 시장, 경쟁력 순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자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기업이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듯, 창업자도 자신의 비전과 미션을 팀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해야 하며, 초기창업팀을 단단하게 빌드업할 수 있어야한다 "고 강조했다. 창업자의 비전을 중심으로 팀원들이 결속해야만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시장에 대해서는 "작은 시장에서 100%를 점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독점하더라도, 시장 자체가 작다면 경제적 성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없다는 의미다.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경쟁자들을 앞서기 위해서는 차별적인 강점이 필요하다”며 "브랜드, 공급망, 유통채널, 기술력 등 다양한 요소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특히 높은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이러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최근 ‘삼신’에 투자했다. 삼신은 2023년 설립된 난임 의료 기술 스타트업으로, 난임 조기 진단 키트와 맞춤형 보조 서비스를 개발하여 난임 부부의 출산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연세대 생명공학대학과 한양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신재청 대표가 의전원 동기 및 학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창업했고, 의학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게 이들의 비전이다. 난임 치료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 선진국들의 초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난임 시술 환자는 증가하고 있고, 2024년 기준 서울 지역 난임 시술 출생아 비중은 14.6%에 달한다. 따라서, 난임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삼신의 조기 진단 키트와 컨시어지 서비스의 수요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뿐만 아니라, 삼신은 기술력을 통해 고객에게 혁신적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이 검사 키트를 주문해 혈액을 채취하면, 삼신이 이를 수거해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앱으로 제공한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난임 가능성을 미리 파악해 출산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창업팀, 시장, 경쟁력의 3요소를 모두 갖췄기에,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삼신에 투자를 결정했다. 출처: 삼신 홈페이지 스타트업이 필요한 리소스 효과적으로 제공투자사로서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KAIST 생태계다. 정회훈 대표는 “벤처캐피탈의 역할은 일반적으로 투자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발굴/심사/투자결정까지의 비중은 20%, 투자 이후 함께 회사를 빌드업/스케일업/엑싯하기까지 지원하는 역할이 80%”라며, “우리나라 벤처캐피탈도 창업팀의 성장 지원을 위한 역할 및 기여를 확대하는 추세”라 설명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KAIST의 연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이 필요한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투자 이후 포트폴리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음극제 소재 기업은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기술 고문으로 영입했고, 반도체 설계 기업은 KAIST 본원의 Nanofab과 협력해 테스트 케이스를 구축했다. 또한, 바이오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기업은 KAIST 생태계 내 바이오 테크 기업과 연결되어 협력할 수 있었다. KAIST 생태계는 KAIST 출신 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현재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포트폴리오 기업 중 KAIST 출신 대표가 설립한 기업은 기업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투자 심사 과정에서도 KAIST 출신이라는 이유로 가산점을 주는 일도 없다. ‘센시’와 ‘삼신’도 의 두 대표도 KAIST 출신이 아니다.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포트폴리오사라면, 누구나 이 생태계를 통해 성장을 지원받을 수 있다.AI,데이터,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로봇 등 딥테크분야 집중 투자국립대학 KAIST의 자회사인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대한민국 산업과 기술 발전을 이끌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정회훈 대표는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9개가 불과 30~40년 사이에 설립됐다”며, “그만큼 기술과 산업의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과 경제 전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것이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AI,데이터,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로봇 등 딥테크분야에서의 창업을 중심으로 국가전략기술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KAIST는 해당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창업팀들도 자연스럽게 탄생하고 있다.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지주는 이러한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KAIST의 연구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