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3단계 심사와 엄격한 사후 관리 오픈 이노베이션 최적화 전략 한국 성공 모델 기반 스타트업,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더인벤션랩은 소프트뱅크코리아 출신인 김진영 대표가 2004년 설립한 컨설팅 리서치 회사 로아컨설팅에서 출발한다. 10년 간 통신사,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다 에어비앤비, 우버 등 플랫폼 기업이 나오면서 더인벤션랩(The Invention Lab)을 설립해 플랫폼 기업에 집중했다. 중기부 등록 엑셀러레이터, 창업기획자로 2017년에 등록하였으며, 2019년부터 대기업·중견기업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모델을 도입해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돕는 구조를 마련했다. 현재 더인벤션랩은 삼성증권, KT, 국보디자인, 우미건설, 보령제약, 현대차그룹, LG CNS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며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팁스 운영사, 2023년에는 서울형 팁스 운영사까지 선정되어 투자뿐만 아니라 육성에도 강점을 가진 하우스로 발전하고 있다. ■ 93.4% 스타트업 생존율 비결 … 투자가 끝이 아니다. [caption id="attachment_960892" align="aligncenter" width="696"] 더인벤션랩 김민수 이사[/caption]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은 33.8%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인벤션랩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생존율은 93.4%에 달한다. 어떻게 이런 성과가 가능할까?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투자 후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더인벤션랩은 오픈 이노베이션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이런 큰 투자 전략에 더하여, 특별한 투자 심사 과정과 엄격한 사후관리로 높은 생존율을 만들어낸다. 더인벤션랩의 스타트업 투자 심사 과정은 3단계로 캐주얼 IR, 전문 심사, 현장 실사로 이뤄진다. 1단계에서는 더인벤션랩이 캐주얼 IR, 분석 레포트 내부 분석 등으로 1차 스크리닝을 한다. 2단계에서는 LP 참석 IR이 진행된다. 10여명의 전문가가 모여 IR을 진행한다. 이 때 기업에 대한 평가는 '분자 단위'로 쪼개져서 실시한다. 기술 차별성뿐만 아니라 회사의 성장 가능성, 사회적 가치 등 미시적, 거시적 관점 모두를 함께 검토한다. 3단계에서는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 3-4명이 더인벤션랩과 함께 현장 실사를 진행한다. 3시간 정도 인터뷰, 추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한 번 더 심층 검토한다. 이후 투신 의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생존과 성장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걸러진다. 오픈 이노베이션 펀드의 경우, 심사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도 참관을 하고, 도입, 활용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다. 삼성전자 부사장급 이상 출신이 주축이 되어서 만들어진 삼성 임원진 펀드도 있다. 사후관리도 엄격하게 진행된다. 월간 리포트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주축으로 진행이 된다. 프로젝트 관리 및 기록 소프트웨어인 노션을 기반으로 각 BM별로 스타트업들에게 월간 경영 현황을 받고, 더인벤션랩과 담당 심사위원들이 모두 확인한다. 확인 과정에서 이슈를 발견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요청을 주기도 한다. 기업이나 VC 매칭을 원할 경우, 바로 연결해준다. 투자 유치도 도와주고, 협업 사례도 만들어 낸다. 투자 이후에도 스타트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매달 실제 경영 현황을 보고 있으니, 경보 사인을 체크할 수 있다. 만약 갑자기 현황이 오지 않는다면, 긴급 경보 대상이 된다. 옐로우, 레드 경보가 뜨면 어떻게 생존할 지를 고민하며, 집중적인 생존 모드에 들어간다. 잘 되는 곳도 일반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 하며, 위기를 대비한다. 연락을 자주 하고, 협업 포인트,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 생기면 바로 연락하고, 연결 한다. ■ 오픈 이노베이션 최적화 전략 … 기존 기업과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 [caption id="attachment_960893" align="aligncenter" width="696"] 더인벤션랩 김민수 이사[/caption] 더인벤션랩의 핵심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PoC(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가 실제로 작동하고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 공동 사업화, 투자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더인벤션랩은 삼성증권, KT, 국보디자인, 우미건설, 보령제약, 현대차그룹, LG CNS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며, 각 산업별로 적합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기업과의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을 기준으로 보면 규모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제조업을 한다. 제조업은 원자재, 인건비 상승 등 다양한 리스크와 기회들이 있다. 이를 복합적으로 잘 활용하기 위해서 DT (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조직이나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이 필요하다. 삼성이나 현대처럼 내부에서 잘 운영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중견 그룹사의 경우 내부에서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고, 대응하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전환기나 다음 먹거리를 찾아야 할 시기에는 변화가 더 어렵다. 기존에 잘 하던 것을 계속 당연하게 잘 해야 하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또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변수를 찾아야 한다. 이런 인적 자원, 기술 자원을 가지고 있는 곳이 스타트업이다. 외부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화도 해보고, 잘 되면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내재화 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좋은 레퍼런스를 만들어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데 오픈이노베이션 만큼 서로 바인딩이 덜 되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스타트업의 빠른 실행력과 혁신 기술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더인벤션랩에서는 스카우팅 플랫폼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인기 연구 특구 개발 진흥재단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할 때마다 유관 기관들을 모아왔다.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연결을 만들어낸다. 또한 더인벤션랩만의 특별한 스크리닝을 통해 정말 딱 맞는 스타트업을 발굴해내고, 제안하고 있다. 협업 매력도도 있고, 투자 매력도도 있는 곳을 찾아내서, 더인벤션랩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PoC (개념 검증)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마다 다르다. 어떤 기업은 협업 사례만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곳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점이 잘 반영되어야 한다. 현장 적용 시 효율성 향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고, 최종적인 사업성, 수익성, 비용 감소 등이 중요한 경우도 있다. 스타트업 투자 시 중요하게 보는 것은 사업성, 기술성, HR(Human Resources, 인적자원), 해외진출가능성, 스케일업 가능성 등이다. 사업성은 어떤 BM(Business Model)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나,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이고, 기술성은 기술에 대한 원청성을 보유하고 있는가, 기술 구현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내부에 있는가이다. HR은 사업성과 기술성을 만들어 낼 인원이 내부에 있는가이다. 국내외 협력을 통한 스케일업 가능성이 있느냐를 본다. 불황기와 호황기 사이클을 끝까지 버티면서 성공을 만들어 낼 역량이 있는가도 본다. 마지막에는 결국 핵심 멤버들의 인성을 본다. 오픈 이노베이션에 성공하는 기업을 보면, 전담팀이 있느냐 없느냐가 매우 큰 차이를 가져온다. 팀이 없으면 KPI (Key Performance Indicator, 핵심 성과 지표)가 없다. KPI가 없다는 것은 경영진의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더인벤션랩은 보고 있다. 더인벤션랩 오픈 이노베이션 더 알아보기 ■ 한국형 ㅇㅇㅇ 성공 모델 글로벌 현지화 전략 … 동남아·중동 시장 공략 스타트업이 글로벌로 갔을 때, 더 빠르고, 급격한 J커브를 그릴 수 있다. 더인벤션랩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들의 진출을 돕고 있다. 국내 최다 베트남 거점 SEA(동남아시아) 진출 초기 스타트업팀 출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배달의민족, 오늘의집, 야놀자 같은 한국형 성공 모델의 “베트남판 ㅇㅇㅇ”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미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베트남 현지인과 함께 사업화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고투조이(베트남 1위 호텔 대실 예약서비스), 오케이쎄(베트남 1위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등은 현재 베트남 현지 버티컬 1등, 2등을 하고 있다. 3~5년 뒤에는 컨슈머 테크 또는 F&B (식음료), 헬스 앤 뷰티 쪽에 특화된 브랜드가 진입하기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대기업 및 정부 주도의 국부펀드 중심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기업, 중견 그룹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 및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자국 스타트업 육성은 아직 미진하고, 육성하더라도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어서, 한국 스타트업들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와서 사업 제휴 및 기술 제휴를 하는데 크게 열려 있다. 한국 스타트업이 AI, 반도체, 헬스케어, 기후테크 분야에서 많이 활동하니, 더인벤션랩에서는 이런 기업들을 데려가서 PoC(개념 검증)를 전개하고, 공동 사업화를 하거나 조인트벤처를 만들려고 접근을 시도해보고 있다. 중동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첨단 기술 스타트업의 진출을 지원하며,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이미 적용된 프리존(Free Zone) 제도를 활용한 글로벌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각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오일머니 기반으로 후속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더인벤션랩이 설계하고 있다. ■ 더인벤션랩은 투자사인 동시에 스타트업 … "함께 가자" [caption id="attachment_960894" align="aligncenter" width="789"] 더인벤션랩 성과[/caption] 더인벤션랩은 매년 4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2025년 기준 운용자산(AUM) 500억 원 돌파, 누적 포트폴리오 200개 이상을 기록했다.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철저한 사전 검토와 사후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의 생존율 93.4%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더인벤션랩 얼라이언스 전체 보기 특히 더인벤션랩은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투자 이후에도 대기업과의 협업 연계, 글로벌 진출 컨설팅, 네트워크 확장 지원 등을 제공하며, 매년 20여 개 정도의 스타트업을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시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향후 더인벤션랩은 시드 투자 기관을 넘어 벤처캐피탈(VC)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뿐만 아니라, 시리즈 A, B 단계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투자 및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버티고 성장하자! 경기가 어려워도 호황기는 다시 온다." 더인벤션랩은 엑셀러레이터인 동시에 스타트업 처럼 혁신을 실천 하는 조직이다. 김 이사는 "10년 전의 엑셀러레이터의 모습이 지금과 달랐던 것처럼 10년 뒤의 모습도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다. 대기업 중견 그룹사 중에 내부 혁신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해외 시장 탐색과 진출도 같이 하면 좋겠다. 일당백 할 수 있는 인재, 글로벌로 함께 나갈 수 있는 인재는 언제든지 환영한다.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고, 고강도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더인벤션랩은 늘 열려 있고, 늘 좋은 인재들과 좋은 스타트업, 좋은 기업과 함께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