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렌즈 전문기업 아이엘은 오성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제58회 과학의 날을 기념해 개최된 장관표창 전수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여하는 과학기술진흥 정부포상의 일환으로,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주어진다. 오 CTO는 지난 2020년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아이엘 측에 따르면 오 CTO는 실리콘 광학렌즈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광학 부품의 적용 범위를 기존 조명시장에서 자동차 램프, 의료기기, 철도 등으로 확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아이엘이 2015년 세계 최초로 LED 조명용 실리콘렌즈를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로 기술 응용 범위를 넓혀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이엘이 상용화에 성공한 실리콘렌즈는 99% 이상의 높은 광투과율을 보유하며, 플라스틱·아크릴·유리 렌즈 대비 경량성과 형태 안정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또, 금형 제작 없이 '디스펜싱'(Dispensing) 방식으로 생산돼 제조 기간을 기존 대비 75% 이상 단축하고, 생산 비용도 90%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해당 기술은 주거, 상업, 교통 인프라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IT기기, 헬스케어,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확장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램프 분야에도 일부 차종에 적용돼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오성호 CTO는 “실리콘렌즈는 빛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한 소재”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해당 기술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고, 한국 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