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15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2024년 1분기 매출 79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주력인 채용사업 부문에서는 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의 채용 비수기와 대내외 경제 환경에 따른 기업들의 보수적 채용 기조로 인해 합격자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평균 채용 수수료는 455만 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AI 등 핵심 기술 직군에 대한 채용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68만 명, 기업 고객 수는 16% 증가한 3만 2,000개를 기록하며 플랫폼 이용 지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분기에는 채용 성수기 진입과 함께, 올해 도입한 기업 대상 정액제 모델의 본격적인 매출 반영으로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 정액제는 기존의 ‘합격 당 과금’ 방식과 달리, 계약 기간 동안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주형 모델로, 매출을 기간에 따라 분할 인식하는 구조다.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이직자 수가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고, 원티드랩의 채용 선행지표인 합격자 수는 월평균 14%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AI 트랜스포메이션(AX) 수요 증가로 인해 대기업 고객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교육, 프리랜서 매칭, HR 솔루션 등 기존 채용사업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원티드랩은 자사 AI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원티드 LaaS’(AI 에이전트 빌더)를 중심으로 AX 관련 신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해외 사업 확대 및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일본 IT 인재 매칭 플랫폼 ‘라프라스’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현지 AI 매칭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으며, 양국 기업 간 인재 교류 프로그램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AI 기술력과 약 1,000만 건의 합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채용 전 과정을 자동화한 HR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약 50%의 성장률이 기대되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매출 확대와 함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HR 시장 내 ‘라프라스’와의 협업을 통해 단계적인 글로벌 성과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더보기 https://www.venturesquare.net/96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