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메탄가스 관리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메텍홀딩스가 덴마크 정부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메탄가스 측정 및 저감을 위한 공동사업에 착수한다. 메텍홀딩스는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에서 덴마크 정부 산하의 지역개발기관인 비지니스 롤랜드-팔스터(Business Lolland-Falster, 이하 BLF)와 공식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세계 최초로 농업 부문 탄소세(일명 ‘트림세’) 도입을 결정한 덴마크가 국내 기술력을 인정하고 공동사업을 요청한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협약식에는 메텍홀딩스 글로벌사업총괄 스티브 김(CSO)과 BLF 스테펜 룬드 디렉터가 참석했다. 양측은 메텍홀딩스가 개발한 ‘메탄캡슐(Methane Capsule)’을 활용해 가축의 메탄가스를 측정하고 감축하기 위한 기술 협력과 현지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메탄캡슐’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경구 투여형 메탄가스 측정 장비로, 반추동물의 위(胃) 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개체별 정량 측정이 가능해 기존의 추정 방식 대비 정밀성과 실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MOU를 통해 양측은 ▲덴마크 내 시범 사업(POC) 추진 ▲가축 메탄가스 데이터 수집 ▲우수 감축 사례 발굴 및 공유 ▲메탄 저감 기술 공동 개발 ▲유럽 데이터 플랫폼 구축 ▲현지 생산 인프라 및 제조기반 확보 ▲메텍 덴마크 법인 설립 및 인력 구성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설정했다. BLF는 덴마크 정부 산하 기관으로, 탄소중립 농업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 연구기관,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도입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메텍홀딩스 박찬목 대표는 “덴마크는 유럽 최초로 연간 1마리당 약 100유로의 가축 메탄 배출세를 도입한 국가로, 메탄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정량화하는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이 유럽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메탄 배출 모니터링과 감축을 위한 AI·빅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인증 프레임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기후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저탄소 축산 모델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더보기 https://www.venturesquare.net/96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