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 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는 LIG넥스원과 총 476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월 1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2024년 RFHIC 예상 매출의 약 4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계약 대상은 해외 수출용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에 탑재되는 고출력 전력증폭기(SSPA, Solid State Power Amplifier)와 해군 함정용 다기능 레이더(MFR, Multi-Function Radar) 시스템에 적용되는 송수신 모듈로, 각각 297억 원과 179억 원 규모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체계에는 RFHIC의 질화갈륨(GaN) 반도체 기반 고출력 전력증폭기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극한 환경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공중 및 해상 무기체계의 레이더에 적합한 성능을 제공하며, 기존의 진공관 방식(TWTA)을 대체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정 다기능 레이더용 송수신 모듈은 해외 해군의 최신 AESA(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더 시스템에 적용된다. GaN 기술 기반의 해당 모듈은 빠른 전파 방향 전환이 가능해 감시 및 교전 능력을 향상시키며, 기존의 PESA(수동형 위상배열) 방식보다 다수 목표물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RFHIC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의 GaN 전력증폭기 기술력과 방산 분야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재 지상 및 해상용 레이더뿐 아니라, 항공 및 위성 플랫폼을 위한 AESA 레이더 부품 공급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FHIC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국방 첨단 기술 분야에서 RFHIC의 기술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더보기 https://www.venturesquare.net/915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