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 ‘감’에서 ‘과학’으로 진화하다...피처링 장지훈 대표가 이끄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혁명

-1,600만 채널 실시간 분석해 유효하지 않은 오디언스 필터링 -오디언스 클러스터링부터 성과 예측까지...업무 효율화 실현 -하반기 AI 에이전트 기능 출시...자연어 검색으로 원하는 인플루언서 찾아내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플루언서와 대중 간의 직접 소통이 활발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를 신뢰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 이러한 변화에 주목한 기업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정확한 타겟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기존 광고 대비 가성비와 가심비(감성적 만족도 대비 비용)가 높아 기업에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성과 측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조회수나 참여율이 증가해도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졌는지 분석하기 까다롭고 측정 기준이 모호하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문제다. 팔로워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영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일부 인플루언서는 과장되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해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팔로워와의 실제 관계나 참여도가 낮은 경우도 많다. 그렇다보니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터’ 기반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기업이 있다. 2019년 설립된 피처링(featuring)은 국내외 1,600만 개 인플루언서 채널과 3억 건 이상의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 분석하는 '피처링 AI'를 무기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 가짜 팔로워 필터링이라는 문제 해결에서 출발해 AI 기반 오디언스 클러스터링과 성과 예측 기술까지 발전시키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종합 솔루션을 구축한 피처링의 장지훈 대표를 만나 데이터로 변화시킨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15,000개 기업이 선택한 피처링, 매출 100억 향해 질주 장지훈 대표는 2019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기 전부터 대세가 될 것을 예측했다. 그의 예측은 정확했다. "광고 마케팅 시장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기업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해 예산을 점차 늘리고 있으며, 뷰티 분야는 거의 50%까지 예산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업의 필수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피처링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누적 고객사 수는 15,000개를 넘어섰으며, 대기업부터 패션, 뷰티,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중견기업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했다. 이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피처링은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작년 말 '피처링 재팬'을 출시하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현재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런 성장세는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작년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피처링은 올해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만 작년 매출의 80%를 달성해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600만 개 채널 실시간 분석하고 마케팅에 유효하지 않는 오디언스는 걸러낸다 데이터 기반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핵심은 '피처링 AI'다. 이 AI 엔진은 국내외 1,600만 개의 인플루언서 채널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실질적으로 마케팅 가치가 있는 거의 모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커버하고 있다. 분석 대상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X(옛 트위터), 네이버 블로그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며, 팔로워 1,000명 이상의 채널을 기준으로 한다. 플랫폼별 구성을 보면 인스타그램이 약 40%로 가장 많고, 틱톡과 X, 유튜브가 뒤를 잇는다. 지역적으로는 한국, 일본, 영어권 채널이 주를 이루며, 동남아시아 등 기타 지역도 포함돼 있다. 주목할 점은 인플루언서 채널 범위가 고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피처링은 기업 수요에 따라 분석 영역을 유연하게 확장한다. 국내 뷰티 기업들이 예전에는 한국 인플루언서만 찾았다면, 최근에는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새로운 시장의 인플루언서를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해당 지역 채널을 추가로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품질 관리다. 피처링은 '마케팅으로 유효하지 않은' 오디언스를 체계적으로 필터링한다. 단순한 가짜 팔로워뿐만 아니라 AI가 학습한 가짜 패턴으로 만들어진 계정, 활동을 하지 않는 휴면 계정, 일반적이지 않은 행동 패턴을 보이는 계정, 그리고 브랜드가 운영하는 비즈니스 계정 등을 모두 걸러낸다. 장지훈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가짜 팔로워를 구매하는 서비스가 만연했던 당시, 인플루언서도 아닌 사람들이 가짜 팔로워를 구매해 인플루언서인 척하면서 실제 광고 효과는 나오지 않는 '어뷰징'이 심각한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작은 문제에서 시작된 해결책이 결국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으로 발전한 것이다. 진짜 고객을 찾아라 피처링의 두 번째 핵심 기술은 '오디언스 클러스터링'이다. 기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 같은 단순한 숫자만 보고 진행됐다. 정작 그 인플루언서의 오디언스가 어떤 사람들인지, 우리 브랜드의 타겟과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피처링은 이런 근본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체계적인 오디언스 분석에 나섰다. 성별, 연령대 같은 기본적인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넘어 실제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진짜 관심사까지 분석한다. 같은 20대 여성이라도 뷰티 제품에 진짜 관심이 있어 구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단순히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소비만 하는 사람은 마케팅 관점에서 완전히 다른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성과를 예측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한다 피처링 AI의 세 번째 핵심 기술은 성과 예측이다. 오디언스 필터링과 오디언스 클러스터링 기술로 정제되고 분류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인플루언서나 인플루언서 집단을 통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캠페인 실행 전에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 마케터들이 그동안 "해봐야 안다"며 불확실성을 감수해야 했던 영역에 예측 가능성을 도입한 것이다. 예측할 수 있는 성과 지표는 매우 다양하다. 콘텐츠 노출량부터 좋아요나 댓글 같은 인게이지먼트, 실제 구매나 회원가입 같은 전환율까지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지표든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예측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캠페인 결과와 예측 결과를 지속적으로 비교 분석해 모델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예측 정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 기술의 혁신성에 대해 "일반적인 애드테크에서는 너무 당연한 건데, 그동안 인플루언서 영역에서는 정성적인 영역으로만 생각해 성과 예측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광고에서는 이미 당연한 기능이 된 성과 예측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이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감과 경험에 의존하는 영역에서 데이터와 과학에 기반한 체계적인 마케팅 영역으로 끌어올린 의미 있는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모든 것을 하나로...업무 효율화 향상 피처링은 올인원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피처링 솔루션'을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피처링 AI 엔진의 세 가지 핵심 기술을 모두 집약한 서비스다. 피처링 솔루션의 가장 큰 강점은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이다. 인플루언서 후보 선정부터 섭외, 캠페인 제안, 계약, 성과 분석까지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어 기존 대비 약 90%의 리소스 절감을 실현한다. 1,600만 개의 인플루언서 채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검색 시스템도 주요 특징이다. 고급 필터 설정을 통해 다양한 조건으로 필터링하여 최적의 인플루언서를 무제한으로 검색할 수 있다. 최근 인플루언서 마케팅 트렌드는 소수의 메가 인플루언서 중심에서 수백 명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동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기존의 개별 연락 방식에서 대량 발송의 필요성이 급격히 증가했고, 피처링은 이 점에 착안하여 DM 및 이메일 대량 발송 기능을 최근에 출시했다. 팀원들의 개별 이메일과 공식 계정을 시스템에 연동하면, 각자의 이메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예약 발송과 자동 발송이 가능해진다. 인플루언서의 답변은 팀 전체가 공유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전체 진행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이름 변수 설정을 통한 개인화된 메시지 발송으로 대량 발송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섭외 성공률을 달성한다. 캠페인 관리 영역에서도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플루언서 관리 그룹 생성을 통해 리스트를 체계적으로 분류할 수 있고, 기존 관리 데이터는 SNS 프로필 링크 입력이나 엑셀 파일 업로드를 통해 손쉽게 시스템으로 이관할 수 있다. 캠페인 진행 중에는 실시간 현황 파악이 가능하며, 성과 분석 역시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캠페인 진행 과정에서 예상 성과와 실제 성과를 실시간으로 비교 분석하여 필요시 즉각적인 전략 수정을 지원한다. 피처링 솔루션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감각과 경험에 의존하는 '예술'에서 데이터와 AI 기술 기반의 '과학'으로 전환시키는 혁신적 도구다. 이를 통해 대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도,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담당자도 누구나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100개 넘는 계정을 하나로...기업 맞춤형 소셜미디어 통합 관리 대기업은 일반적으로 브랜드별, 국가별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분리하여 운영한다. 여기에 경쟁사 계정 모니터링까지 더해지면 한 담당자가 관리해야 할 계정 수는 100개를 훌쩍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방대한 계정들의 성과를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피처링은 이러한 대기업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피처링 엔터프라이즈'라는 기업 맞춤형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모든 계정을 하나의 통합 대시보드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브랜드별·지역별·시기별 성과를 자유자재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장 대표는 이를 '레고 블록' 개념으로 설명한다. 동일한 기본 모듈을 활용하되, 각 기업의 고유한 니즈에 맞춰 맞춤형으로 조립해 제공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기업별 맞춤 학습도 가능하다. 기업이 자체적인 인플루언서 평가 기준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기준을 시스템에 학습시켜 전사적인 마케팅 효율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잠재 인플루언서나 경쟁사 인플루언서들을 동일한 기준으로 자동 분류하여 전략 수립을 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수많은 대화와 콘텐츠를 분석해 업계 트렌드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피처링의 핵심 경쟁력은 포괄적인 서비스 커버리지에 있다. 장 대표는 "대기업이라고 해서 하나의 통일된 니즈를 가진 것은 아니다. 실무 담당자와 의사결정권자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서비스를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처링은 실무진에게는 일상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피처링 솔루션을, 경영진에게는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각각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이 두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 패키지 형태로도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이 피처링만의 강점이다. 'SNS 마케팅 슈퍼앱'을 향한 비전 피처링은 'SNS 마케팅 슈퍼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넘어 소셜미디어 마케팅의 모든 영역을 통합하겠다는 의미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온드 미디어(자체 운영 채널), 언드 미디어(인플루언서 마케팅), 페이드 미디어(광고)라는 세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시너지를 창출한다. 장 대표는 "현재 피처링은 언드 미디어 영역에서는 충분한 커버리지를 확보했지만, 동일한 고객들이 다른 영역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영역들을 확장 지원하는 것이 슈퍼앱 모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로드맵의 첫 단계로, 9월에는 콘텐츠 트래킹 서비스가 출시된다. 이는 기업이 자체 운영하는 콘텐츠의 성과를 설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비교 분석하는 기능으로, 온드 미디어 영역 강화의 출발점이다. 아울러 커머스 연계 기능도 동시에 개발 중이어서 마케팅과 판매의 연결고리도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AI 에이전트 기반 자연어 검색 서비스다. 기존의 키워드 입력과 필터링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여, "미국에서 골프 일상생활을 올리는 20대 여성 인플루언서 계정 찾아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으로 정확한 검색이 가능해진다. 이미지 검색 기능도 함께 제공되어 시각적 콘텐츠 기반의 인플루언서 발굴도 지원한다. 이는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을 넘어 인플루언서 발굴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환하는 혁신이다. 기존 방식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웠던 '숨어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효과적으로 발굴할 수 있게 되며, 이러한 혁신은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차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작지만 의미 있는 혁신을 만들어왔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는 제일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더 많은 기업에게 그러한 평가를 받고, 글로벌에서도 그렇게 인식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실제로 피처링이 제시한 데이터 기반 접근법은 이제 시장의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 감과 경험에만 의존했던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과학적이고 예측 가능한 영역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는 단순한 도구의 개선을 넘어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장 대표는 "버티컬 AI 경쟁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소셜미디어 쪽에서는 제일 앞서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피처링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는 단일 영역을 넘어 'SNS 마케팅 슈퍼앱'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그리고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으로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또 한 번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처링이 만들어갈 다음 변화가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