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은 근육 생성 기능성 펩타이드 ‘마이오키(MyoKi)’를 멕시코 바이오헬스 유통사 IFA 셀틱스(IFA Celtics)에 공급하는 총 3,329만 달러(약 450억 원) 규모의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체결한 항비만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4,200만 달러(약 520억 원) 계약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거래다.
1965년 설립된 IFA 셀틱스는 멕시코 내 비만 치료제 판매 1위 기업으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건강보조식품 등 약 90여 품목을 전국 약국과 도매상, 공공조달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대사 건강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마이오키’는 근육 성장 억제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의 작용을 억제해 근육 생성을 촉진하고 퇴화를 늦추는 기능성 펩타이드다. 2024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 12주 복용 시 팔과 다리 근육량이 평균 2.52% 증가했으며 제지방량도 2.56% 늘었다. 악력과 보행 속도도 각각 5.2~6.2%, 12.4% 개선됐고, 근육 손상 및 생성 관련 바이오마커 변화로 생화학적 효능도 확인됐다.
멕시코는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 근감소증과 근육 기능 개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축구, 복싱, 야구 등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피트니스 인구 증가로 운동 퍼포먼스 향상 및 회복을 지원하는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은 2025년 약 18억 달러에서 2033년 약 39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며, GLP-1 리셉터 작용제 시장도 연평균 20.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GLP-1 치료에 따른 근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를 보완할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케어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마이오키’를 근감소증 치료·예방, 체중감량 치료제 복용 환자의 근육량 감소 보완, 스포츠 뉴트리션 시장 등 세 분야에서 전개할 계획이다. 기존 코글루타이드와의 통합 포트폴리오 시너지도 기대된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는 “IFA 셀틱스는 멕시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파트너”라며 “마이오키를 통해 체중 감량에 따른 근감소 위험을 예방하고 스포츠 퍼포먼스 시장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와 북미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에 따른 초기 매출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발생할 전망이며, 케어젠은 마이오키를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근감소증 및 근위축 치료제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와 글로벌 규제 전략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펩타이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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