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과기정통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의과학 분야 주관기관 선정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국가 전략사업 ‘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의과학 분야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의 대규모 AI 생태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루닛이 주관하는 과제명은 ‘분자에서 인구까지 전주기 의과학 혁신을 위한 멀티스케일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본 과제는 분자, 단백질, 오믹스, 의약품, 의과학 논문 및 가이드라인, 임상지식 등 다양한 의과학 데이터를 통합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섯 가지 응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임상 의사결정, 임상연구, 신약개발 등 의료 전주기에서의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 것을 지향한다.

루닛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에는 트릴리온랩스, 아이젠사이언스, SK바이오팜, 카카오헬스케어, 스탠다임, 리벨리온, 디써클 등 7개 기업과 KAIST 및 서울대학교의 교수 연구팀 6곳,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경희의료원 등 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총 23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학·연·병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이번 사업의 총 규모는 182억 1,073만원으로, 이 중 약 174억원은 GPU 인프라 자원으로 정부가 지원한다. 루닛 컨소시엄은 2026년 9월까지 2단계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대규모 GPU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종료 시점에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의과학 연구는 각 단계의 데이터와 지식체계가 단절돼 있고, 개별 AI 모델 간의 연계가 어려워 임상 적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웠다. 루닛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32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분자부터 임상까지 전주기 데이터를 통합한 형태로 상업용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또한 루닛은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의생명과학 연구 파트너 AI ▲대국민 건강관리 챗봇 등 6개 응용 서비스를 개발해 실증 및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 13개 기관(병원 11곳, 제약기관 2곳)을 대상으로 실증을 거쳐,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제약사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 주관기관으로서 루닛은 사업 초기부터 컨소시엄 구성과 기술 개발 방향을 주도해왔다”며 “축적된 전주기 AI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료 혁신을 가속화하고, 한국 의료AI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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