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한글날 맞아 아홉번째 서체 공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홈페이지 ‘우아한닷컴’에서 배민의 아홉 번째 서체 ‘을지로10년후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을지로10년후체는 1년 전 공개한 을지로체에 시간의 개념을 담았다. 지난해 한글날 출시한 을지로체가 을지로 일대 간판에 영감을 받아 공간의 느낌을 서체에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10년이라는 세월까지 서체에 녹여내 기존 을지로체에서 희끗희끗하게 바래진 형태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주 쓰이는 조사 50자는 을지로10년후체로 입력하면 여러 번 입력할 수록 세 단계로 흐려지도록 했다.

을지로체와 을지로10년후체는 배민이 작년부터 시작한 ‘도시와 글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활 속 글꼴을 재해석하는 작업의 결과물들이다. 그동안 우아한형제들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매년 한글날에 맞춰 길거리의 간판 글자를 배민 특유의 정서로 재해석해 만든 무료 서체를 공개해왔다.

우아한형제들 한명수 크리에이티브부문장은 “을지로10년후체는 힙스터들의 새로운 성지로 자리 잡은 을지로 특유 정서에 시간의 흐름을 담은 새로운 서체”라며 “배민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지역 곳곳의 정서를 담아낸 서체를 개발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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