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집을 혁신한 건축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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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LATimes.com
2009년 캘리포니아 LA 인근에 태양광 발전과 히터,1500 갤런에 이르는 빗물을 저장하는 등의 지속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새로운 집을 디자인해서 살고 있는 Frank Pasker 라는 건축가가 화제다. LA의 특성 상 에너지 만큼이나 중요한 수자원에 초점을 맞춘 발상이 돋보인다.

그는 자신이 설계하고 건축한 집에서 자신의 파트너 디자이너와 함께 살고 있는데, 건축가는 새로운 개념이나 기술을 시험할 때 자신이 먼저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는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집에 이런저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본다고 한다. 이들의 집은 Mount Washington 이라는 산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2,400평방피트(약 70평) 정도의 땅에 건축비는 6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캘리포니아에 부족한 에너지와 물이라는 자원이었다. 집을 디자인할 때부터 어떻게 에너지를 생산/절약하고, 수자원을 보존하고 이용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특히 수자원의 경우 매우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접목이 되었는데, 집에서 흘러나오는 빗물과 세탁기가 버리는 오수, 샤워기와 욕실에서 나오는 오수가 모두 앞 뜰에 있는 밭과 정원으로 배출이 될 수 있다. 아무런 전기장치 없이 중력의 원리에 의해 차고에 있는 50 갤론 크기의 탱크에 모인 물은 3웨이 밸브를 가지고 물을 주는 방식을 통제하는데, 표백제 등과 같이 식물에 해로울 수 있는 물질이 섞인 물은 쓰레기통 쪽으로 버리고, 비교적 깨끗한 물들은 밭과 정원으로 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하루 160갤론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데, LA 시의 하수처리 담당하는 관공서에서는 이들이 하수의 양을 60% 정도 줄여서, 하수처리 비용도 깎아주고 있다고 한다.

지하에는 1,500 갤론 정도의 빗물을 지붕에서 부터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담을 수 있는 탱크가 있다. 이렇게 모인 물로도 이후 펜스로 연결된 중력을 통해 정원이나 밭에 물을 줄 수 있도록 하였다. 일반적으로 LA의 단독주택이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은 280 갤론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151 갤론은 자신들의 앞마당을 위해 쓰고 있는데, 이와 같이 효과적인 물을 사용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가뜩이나 부족한 수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고 비용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와 같이 우리가 사는 집에 대해서도 어떻게 보다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으로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자료:
Water-efficient home in L.A.’s Mount Wash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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