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깐느 라이온스의 혁신 사자들 살펴보기 – 5

“올해 처음 신설된 이노베이션 부문 시상식이 방금 끝났습니다. 완전 개발자의 경연장이죠. 철저히 디지털테크놀로지에 입각한 서비스 머천다이징입니다. 다분히 SXSW를 견제하는 의도도 숨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칸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 Hong-tack Kim”

안녕하세요? 채카피입니다.
작년에 작성했던 포스팅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Should I be worried about SXSW?”
깐느의 CEO가 던진 질문이었죠? 점점 많은 광고대행사들이 깐느가 아니라 SXSW에 주목하는 현상에 대한 두려움 섞인 질문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내놓은 솔루션이 ‘그래, 테크놀로지를 끌어안자!’ 이노베이션 부문을 신설한 것입니다. 그리고 광고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자체에 그랑프리를 안겨준 것이지요. 물론 아무리 깐느 CEO라고 해서 그랑프리를 결정할 권한은 없겠죠. 그렇지만 이러한 기대감을 심사위원들이 감안해준 것이 아닐까요? 테크놀로지는 이제 광고계의 짤방이 되어가고 있으니깐요.
그럼 계속해서 깐느가 위기감을 가득 안으며 큐레이현한 이노베이션 부문의 shortlist를 살펴보시죠.

 

Google Street View Hyperlapse – Labs experiment
Teehan + Lax /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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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기법 중 Time lapse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미리 세팅된 시간 간격에 따라 촬영을 하여 연결하는 기법이죠. 보통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많이 쓰는 기법으로 이를테면 해가 뜨고 지고 달이 뜨고 지는 게 빠르게 재생되는 영상이 Time lapse 기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 Time lapse의 대상은 주로 느리게 움직이는 것들입니다. 정상 촬영하면 심심한 해와 달, 별과 같은 거 말이죠. 도심의 야경이나 대자연의 노을도 time-lapse 기법을 사용하면 색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Time-lapse 기법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처럼 노가다성이 농후한 기법입니다.동일한 장소에서 흔들림 없이 긴 시간을 끈기 있게 촬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비가 고도화되면서 노가다가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나와 있지 않은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자아~ 이제 우리의 사례가 등장할 차례인가요? 캐나다의 Teehan+Lax Labs는 구글 스트리트 뷰를 기반으로 획기적인 타임랩스 촬영기법을 선보였습니다. Hyperlapse photography 기법으로 기존의 Time-lapse 기법에 sweeping camera movements 기법을 결합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고안한 이미지 프로세싱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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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보인 것인 Google Street View Hyperlapse입니다. 아시다시피 구글 스트리트뷰는 차량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이미지를 이어붙인 것이죠. Teehan+Lax Labs는 이런 이미지들을 Time-lapse 기법의 이미지들처럼 활용해 이미지 프로세싱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사용된 모든 소스코드를 Github에 올려두었더군요 Github가 개발자들의 놀이터이자 도서관이며 미니홈피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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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트리트 뷰 + 지도와 결합해 마치 드라이브를 하는듯한 시각적인 경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구글 스트리트 뷰가 마우스를 이리저리 돌려 다양한 앵글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영상 속에서도 앵글을 바꿔볼 수 있는 경험도 함께 제공했네요.
구글 스트리트 뷰를 활용한 시도는 전에도 몇차례 있었습니다. ‘Street-view art’라고 하여 스트리트 뷰의 이미지를 토대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라던지, 스트리트 뷰 화면을 스크린에 띄워두고 마치 자동차 여행을 하는듯한 기분을 내게 해준 프로젝트 Google Demo Slam: Route 66 정도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네요. 또, 구글 맵과 웹캠을 연동해 웹사이트를 통해 기차 여행을 떠나볼 수 있도록 만든 프로젝트 virtual journey on Google Maps 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구글의 여러 서비스들과 같이 개방된 AP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이노베이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자세한 사항은 Google Street View Hyperlapse 웹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개영상

 

Virtual Makeup Mirror – Kinect technology mirror
ID\ / Brazil

광고계에서 프로토타이핑을 할때 아두이노, 3D 프린터와 더불어 인기리에 사용되는 디바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키넥트가 아닐까 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키넥트가 무엇인지는 따로 설명을 드릴 필요가 없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중요해진 요즘, 키넥트처럼 사람들의 동작을 인식한 후 다양한 인터렉션을 줄 수 있는 다바이스가 인기 있는 것은 당연하겠죠.

Virtual Makeup Mirror 역시 키넥트를 활용한 것입니다. 이름 그대로 가상으로 화장을 해볼 수 있는 것인데, 거의 마술과 같은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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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색조화장품을 고를 때 보통은 손등에 발라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에 바르는 경우는 흔치 않죠. 기껏 메이크업을 하고 왔는데, 망칠수야 없는 노릇이죠. 또 피부 트러블도 걱정이 될테구요.

브라질의 광고대행사 ID\는 키넥트를 활용해 가상이지만 감쪽 같이 색조 화장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성이 거울(터치 LCD가 뒤에 있는) 앞에 서면 상단의 키넥트가 얼글을 인식합니다. 얼굴 인식엔 보통 코와 입술을 기준으로 한다는군요. 그리고 이를 기억해 터치 스크린으로 맘에 드는 화장품 컬러를 그냥 손가락으로 고른 후 입술이나 눈가에 칠해보면 화장이 되는 거죠.
구글링을 해보니 이와 동일한 이름 – 을 가졌던 사례가 있더군요. 시세이도가 런던에서 로드쇼를 가졌던 디바이스로 얼글 사진을 찍은 후 표면에 거울이 장착된 LCD에 표시한 후 터치 스크린으로 다양한 메이크업 컬러를 자신의 얼굴에 칠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 바 있죠. 같은 고민 – 색조화장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건 싫어! – 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발전을 보는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가상일지라도 마치 마술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 ID\의 사례가 더욱 매력적인 건 다영한 거겠죠?

소개영상

 

The Feed – Visual news feed
R/GA London / United Kingdom

광고인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해외 스포츠 기사를 유심히 보신 분들도) 이미지 검색 사이트 Getty Images가 R/GA와 함께 새로운 소셜 미디어 사이트 The Feed를 런칭시켰습니다. 현재 트렌드가 되고 있는 주제에 따라 관련 이미지가 자동적으로 보여지는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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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 사이트라는 표현은 패스트컴퍼니 기사에서 따온 것인데 사실 실시간 비쥬얼 트렌딩 사이트라고 말해야 좀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트위터가 스스로를 소셜 네트워크가 아닌 ‘실시간 정보 네트워크(Realtime Information Network)’라고 표현하듯이요.

R/GA는 게티 이미지의 ‘Getty’s Connect API’를 활용해 Twitter의 트렌딩 토픽과 게티의 이미지나 다른 사이트들의 이미지와 매칭시켜 The Feed를 만든 것입니다. 향후 The Feed의 API를 개발하고 오픈해 다양한 페이스북 페이지들과도 연동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멋지고 매력적인 시도이기는 하지만 외형은 핀터레스트와 지나치게 닮았고 유니클로나 갭의 캠페인 사이트들과 닮아 있다는 듯해 그리 혁신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미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들이 실시간으로 모이고 있는데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물론 The Feed를 통해 게티 이미지의 방대하고도 고퀄인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경험하게 해주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지만요.

 

Natalia Project – Global assault alarm system for human rights defenders at risk powered by social media
RBK Communication / 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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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체첸 공화국의 인권운동가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Natalia Estemirova)가 체첸에서 납치된 지 몇시간 뒤 러시아의 분쟁지역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나탈리아 에스테미로바는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얼(Memorial) 소속으로 강제 추방자와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데 헌신적이었으며, 또 체첸이 저지른 납치, 학살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며 체첸 정권의 잔학성을 폭로 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고 합니다. 이런 활동은 또 하나의 노벨 평화상이라 불리우는 스웨덴 의회의 ‘정의의 인생상’ 수상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인권 운동 활동을 해왔다는 것만으로 살해를 당하게 되자 엠네스티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하며 진상 구명과 책임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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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RBK Communication는 스웨덴의 비영리단체인 ‘Civil Rights Defenders’와 함께 그녀처럼 인권 활동을 펼치다 억울하게 살해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그녀의 이름을 딴 ‘Natalia Project’를 공개했습니다.
‘Natalia Project’는 일종의 알람 시스템으로 충격을 감지하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팔찌 모양의 디바이스가 핵심입니다. 이 팔찌에는 GPS와 GSM과 같은 셀룰러 칩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팔찌를 찬 인권 활동가에게 신체적인 위해가 가해졌을 때 즉시 알람이 이웃의 스마트폰과 스웨덴의 ‘Civil Rights Defenders’ 본부에 동시에 전송이 됩니다.

‘Natalia Project’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SMS로 이 사실을 알리고 또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에도 공유가 되어 빠르게 더 큰 위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막아보자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Internet of things의 인권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개영상

 

글 : 채용준
출처 : http://goo.gl/IOF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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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깐느 라이온스 이노베이션 부문의 경향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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