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으로 살아남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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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좀 옮겨 다녔지만 나름 조직 생활을 오래 하여 월급쟁이 삶에 안착되어 있었기에, 보장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여건이나 상황이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돌아가고 있었다. 다시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는 것도, 그러한 제안도 받았지만, 그것은 단지 생명 연장에 불과 했다.
그 곳에 가서도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을 넘기기가 힘듦을 알기에, 나의 길을 지금부터 개척하는 것이 머리로는 맞다고 하지만, 가슴으로는 갈등이었다. 내 앞의 현실을 직시하고 난 후 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조직 생활의 일정 기간 나를 위해서 배려해야 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준비의 기간을 갖기 위해 나를 돌아 보고, 점검하기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내가 조직을 떠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원초적인 질문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인정받고 있는 일?”
“내가 즐길 수 있는 일?”

나누어 놓고 보니 잘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인정 받는 일, 그리고 즐기는 일들이 모두 일치하지 않았다.

극단적인 것은 인정 받는다고 느껴지는 일은 하기 싫은 일이고, 잘 할 수 있는 일은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일이며,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은 돈 버는 것과는 상관이 없으며, 즐기는 일은 그다지 없다는 사실. 참 헛웃음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몇날 며칠을 이 고민에 빠지며 하루는 사람 사는 인생 뭐 있나 하고 싶은 거 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잘하면 즐길 수 있겠지 라고 자신을 위로 해본다. 그리고 하루는 가장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해야지 가족이 있는데, 무책임하게 나만 생각할 수 없잖아, 우울해 지기를 반복하며 직장생활의 마지막 시간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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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떠나기 전 무엇인가는 준비를 해야한다라는 강박관념이 깊어질 수록 불안감이 커갔고, 그 불안감은 자신에 대한 허무와 초라함으로 이어져 갔다. 내가 잘하면서도 돈을 벌면서 즐길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은 데 보이지 않았다. 무모하지만 그것이 도전에 대한 위험을 경험하고, 곧 정상화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일에 대한 집착이 커져갔다. 사실 그런일은 잘 없다는 것을 이성적으로는 알지만, 그러한 일을 찾고자 했다. 현실과 보이지 않은 불안한 미래가 혼재된 상황 어쩔 수 없이 선택이 강요되는 시간들 속에서 빨리 실행에 옮겨야 했다.

고민이 깊어진 이유는 이직을 하지 않고 창업을 하게 된다면 직원을 고용하고 사무실을 얻고 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되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무엇을 분명히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조직을 갖춘 회사를 만든다는 것은 너무도 무모한 짓이다. 그리고 분명한 아이템이 있다해도 그것이 매출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고정 비용을 지출하는 것은 생명 연장에 있어서 치명적이게 된다.

회사에서 기획업무를 했던 경험으로 무엇인가를 새롭게 한다고 할때 신중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을 나 자신에게 적용을 하고 보니,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준비없이 새로운 출발을 해야한다는 것이 너무도 힘겨웠다. 만약에 창업을 한다면 1년간은 수익이 없음을 각오하고, 아내에게 생활비를 사전에 지급하고 그 나머지 자금으로 창업을 하고, 사업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을 경우 생존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자금 계획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보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들을 마련해두고 해야할 일을 생각하다 보니 아이템에 대한 검토의 범위가 더 좁아졌다. 그리고 혼자 시작을 해야만 가볍게 시작할 수 있기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세상은 의외로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없었다. 1인 창조기업이니 하면서 정부 지원정책과 법을 만들어 시행을 하고 있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관계를 통해 프로세스를 밟아가면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한 사람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벅차다. 그리고 한 사람이 벌 수 있는 수익의 크기도 결국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조직에서 직급과 능력에 따라 그리고 기업의 규모에 따라 받던 급여는 혼자만의 능력으로 받는 것이 아닌 조직 속에서 개인의 역할이 조직과 기업의 브랜드와 어우러져 지급되는 것이다. 1인 기업의 경우 능력만큼 버는 것이 아니라, 능력보다 적게 벌 수 밖에 없는 것이, 능력으로 수익을 창출을 하여도 수익 창출을 하기 위해 수반되어야 하는 각종 지원 업무들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기에 일의 강도와 양에 비해 수익이 적을 수 밖에 없다.

결국은 1인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러한 1인 기업은 고소득 자격증이 있거나,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1인 기업은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실패를 전제로 한 무모한 도전일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럼 난 창업을 할 수 없는 것일까? 다시 다른 조직에 편입되어야 하는 것일까?
앞서 고민했던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인정받는 일, 즐길 수 있는 일, 이 모든 것은 허황된 의미 없는 고민이었을까?
우울해졌다. 내 안에서는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에 대한 의문의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다.

조직 속에서는 나름의 의미가 있었던 내가 조직을 벗어나면서는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라는 생각에 삶에 대한 후회까지 밀려 왔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
그리고 그것이 내 가족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일인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실패는 어디까지일까?

무수한 생각의 꼬리들이 고민으로 엉켜 풀리지 않는 실타래가 되어 갔다.

혼자서는 풀수 없음을 알게 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라는 사람에 대해 “내”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객관적 관점에서의 의견을 듣기 시작했다.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없고, 일에 대해 벌이에 대해 집착을 하다 보니 실제 내가 가진 내 안의 역량에 대해 나 자신은 모를 수 있었다.

몇 개월에 걸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의도적으로 만난 분도 있고, 회사 일로 만났던 분들과 가벼운 저녁을 통해 충고를 듣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나와의 관계에서 서로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무엇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가를 살피는 여정을 했던 것이다. 회사와 관련된 일로 만나는 분들을 통해 내가 어떻게 포지셔닝 되어 있는 지를 알 수 있었고, 친분이 있는 분들을 통해 내가 갖고 있는 장단점에 대해 다시 한번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 기간 동안 살이 5kg이상 찐 것은 만남이 준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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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객관화 하는 작업을 하는 동안 내가 모르는 나를 알게 되었고, 포장이 되어진 나와 실체적인 모습의 나 그리고 사람들에게 가치를 가지는 나의 모습을 희미하게 알아가게 되었다. 내가 나를 너무도 모르고 살아왔음을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참 많이 변했음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같은데, 나는 항상 변하고 있었고, 그 변화가 너무 자연스러워 내가 알고 있는 나와 현실의 나 조차도 괴리가 있었던 것이다. 그 괴리만큼 나의 고민이 깊었던 것이었다.

나를 객관화 시키지 못한 채 기획과 영업,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다른 사람과 사업과 기업을 평가한 것을 보면 결국 사람은 자신을 보는 눈 보다는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것이 또 다른 결론이었다. 다른 사람과 사업 그리고 기업을 내가 평가할 때 입버릇 처럼 하던 말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가?

관계를 통해 파악된 “나”
내가 “잘 하는 일” – 조직 속에서 내가 담당하고 맡아왔으며, 사람들이 인정하는 일
내가 가진 “전문성” – 다른 사람이 인정하면서도 관련 분야의 지식이 체계화 된 분야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정리를 하다보니 결국 지금 회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잘 정리하고 준비하고 회사를 떠나 조직을 벗어나도 할 수 있는 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보다는 내가 가진 경험을 토대로 하여 관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것을 새롭게 재 구성하여 회사와 조직 밖에서도 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것이 더 가치가 있다라고 확신하였다.

이러한 확신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가?”에 대한 의문의 답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이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 할수 있는 일을 더욱 잘하는 것이었다
내가 인정받고 있는 일은 사람들이 나를 믿고 주는 일이었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일은 다른 사람 보다 내가 더 잘함으로써 느끼는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의 정리를 모두 마친 후 인생 2막을 위한 준비를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글: 김성원
출처:  http://goo.gl/NWBr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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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H(Digital Out Of Home media)와 Digital Space Consulting을 하는 M&M Networks의 총괄이사입니다. e-Mail : heamosu12@gmail.com Twitter : @LifenBiz facebook: www.facebook.com/life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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