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인사이트]한상기의 스타트업 포커스(1) – ‘이프트(IFTTT)’

0

이 글은 전자신문에 게재되었던 칼럼입니다.

우리가 쓰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는 아주 다양하다. 서비스 간 연계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연동과 조합을 더욱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답을 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내 드랍박스 특정 폴더에 저장하기’
‘누군가의 생일이면 SMS를 보내기’
‘워드프레스에 새 포스팅을 올리면 페이스북에 링크 건 글을 올리기’
‘눈이 내리면 트위터에 트윗 올리기’
‘연락처에 새로운 주소가 등록되면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메일을 자동으로 보내기’

이런 동작을 원하는 대로 섞어 조합해 놓으면 반복적이거나 중요한 많은 사건을 놓치지 않고 뭔가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IFTTT(IF This, Then That의 약자)’다. ‘이프트’라고 발음한다.

이미 NEA,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850만 달러를 투자받은 이 회사는 2010년 12월에 출발했다. 창업자인 린덴 티베츠(Linden Tibbets)는 일렉트로닉아츠에서 비디오 게임 개발자로 일했다. 디자인 회사 아이디오(IDEO)에서 3년을 근무한 후 이 서비스를 자기 아파트에서 혼자 개발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웹에서만 제공했다. 2013년 7월에 아이폰용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초기에 온라인 생산성 강화용 서비스로 알려진 IFTTT를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대비한 매우 의미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IFTTT-iPhone-600x600

일단 IFTTT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살펴보자. 하나의 태스크(업무)를 정하는 것을 레시피(요리법)라고 부른다. 조합할 수 있는 서비스 대상을 채널이라고 한다. 현 채널에 페이스북, 트위터, 에버노트, 지메일, 드랍박스, 인스타그램, 텀블러 등 68개가 있다. 즉 68개의 채널을 각종 조합으로 섞어 정의한 어떤 태스크를 자동으로 수행하게 하는 것이다.

레시피는 조건을 얘기하는 ‘트리거’와 이에 따른 행동을 의미하는 ‘액션’으로 구성된다. 트리거에서 활용할 데이터를 ‘재료’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트리거 선택했다면 재료는 ‘제목’, ‘본문’, ‘첨부파일’, ‘받은 날짜’ 등이 될 수 있다. 15분마다 이런 재료 데이터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정의한 액션을 취하도록 했다. 2012년 12월 기준으로 이미 2백만 개의 레시피가 만들어졌다.

IFTTT-1

하나의 레시피 사례, 출처 : IFTTT 공식 사이트

IFTTT의 장점은 이렇게 만든 레시피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식 사이트에 가면 공유할 레시피들을 나열했다. 미국의 유수 미디어들은 이 중에서 비즈니스 용이나 생활을 위해서 활용 할 수 있는 필수 레시피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한다.

IFTTT-2

IFTTT의 공유 레시피들

이프트 서비스를 사물인터넷(IoT) 시대에서 중요한 서비스로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 나올 많은 스마트 기기들을 채널로 첨가해 각종 기기의 상태에 따른 행동을 자동으로 연계할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6월 주변기기 메이커인 벨킨의 위모(WeMo)라는 가정용 스마트기기 중 위모 스위치와 위모 모션이 새로운 채널로 도입됐다. 지난 런던 올림픽 기간 중에는 스포츠 채널인 ESPN의 한 직원이 미국이 금메달을 딸 때마다 디스코테크 조명을 밝히거나 미국 국가를 울리게 만든 사례도 있다.

belkin (1)

벨킨의 위모 스위치와 모션 기기

이제 이프트를 스마트 기기에 활용하면 기온이 내려갈 때 히터를 켜도록 한다든지, 빈 집에 사람 움직임이 있으면 알람이 오도록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기기들이 이프트에 연결하기 위해 이프트는 기기를 채널로 사용할 수 있는 API를 공개한다.

이프트 서비스가 앞으로 풀어가야 하는 한계점이 아직 몇 가지 있다. 일단 애플 정책에 의해 아이폰의 여러 기본 기능을 다 활용하지 못하는 점이다. 이 점은 안드로이드에서는 많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널들이 제공하는 API 제약도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친구 찾기’를 몇 몇 경쟁 서비스에서 할 수 없도록 했다. 트위터는 지속적으로 기능을 조정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나 웹 서비스에는 매우 다양한 유형이 있다. 스마트 기기들이 앞으로 이프트의 채널로 계속 등장하면 우리는 매우 간편하면서도 재미있는 작업들을 몇 개의 조합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 모든 대상이 트리거와 액션이 모두 될 수도 있다. 이 점에서 사람들이 만들어 낼 레시피는 매우 다양해질 것이다.

특히 개인이 만든 레시피를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한 사람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해 나가는 플랫폼으로서의 잠재성 때문에, 이프트의 혁신적아이디어가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즐거움과 놀라움을 줄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글 : 한상기
출처 : http://goo.gl/2QWds3

About Author

/ stevehan@techfrontier.kr

카이스트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하고 컴퓨터과학과 인문사회학을 결합한 소셜컴퓨팅 분야 각종 이슈를 연구하고 있다. 20여 년 동안 대기업과 인터넷 기업에서 전략 수립을 하고 두 번의 창업을 경험했으며,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블로그(isocialcomp.wordpress.com)/페이스북(facebook.com/stevehan)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
MS  httpwwwventuresquar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