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창업도시로!” 박원순 후보와 스타트업간의 유쾌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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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벤처스퀘어가 주최한 박원순 서울 시장 후보와 스타트업간의 간담회가 열렸다. 박 후보의 지난 임기 동안 서울시가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벗고 나선만큼, 이번 자리는 스타트업의 현실과 향후 발전방향을 논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 박후보는 스타트업들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1부는 서울시와 연계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의 2분 스피치가 진행되었다. 식사량을 예측하여 잔반을 줄이는 머글라우, 외국인 관광 도우미인 트레이즈, 농부들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농업의 활성화를 꿈꾸는 모숨, 종이접기를 이용한 게임 스타트업인 다섯시 삼십분 그리고 회의에 쓰이는 종이를 대신할 수 있는 위노트가 참여했다. 다양한 장르의 스타트업이 참여한 만큼, 스타트업과 공생을 꿈꾸는 박 후보의 공약을 들을 수 있었다. 머글라우의 경우 박 후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식당에 도입을 제안했고, 다섯시 삼십분에게는 부모와 어린이들이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어린이 대공원 등의 장소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같이 박 후보는 창업자의 시각으로 실질적으로 스타트업들에게 서울 시장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과 제안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담회장으로 가는 도중 길에서 만난 박 후보
간담회장으로 가는 도중 길에서 만난 박 후보

2부는 서울시의 창업에 대한 정책을 논하는 자리였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공간, 자금 그리고 사용자 확보등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가 스타트업을 위해 내세운 공약은 서울을 스타트업의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후보는 10만평의 서울 부지에 스타트업 공간을 개설하며 개포동의 일본인 학교가 있던 곳에 사무실 및 코워킹 스페이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IT개발자의 천국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장소뿐만이 아니다. 그는 장년층과 청년층의 창업가가 서로 협동할 수 있는 25개의 센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비췄다. 또한, 스타트업에게 있어 만들어진 제품을 유통시키는 것이 핵심임을 밝히며 어린이 대공원, 서울 대공원같은 공원들을 스타트업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가 지원하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스타트업의 제품의 유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러한 기회들을 보다 빨리 현실화 시키기 위해 정부 측과 협의를 통해 총 4조 3천억원의 자금을 유입시키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 후보의 공약 중 가장 신선했던 사항은 ‘스타트업 버전의 나가수(나는 가수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이 직접 투자자와 소비자를 만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번, 매주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서울 시청등에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TV의 나가수와 다른 점으로 박 후보는 “나가수는 한번 떨어지면 승패가 나오지만, 스타트업 나가수는 끊임없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떨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달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라며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꿈꾸는 박 후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꿈꾸는 박 후보

또한 스타트업이 서울시와 연계를 도모할 때 가장 힘들었던 사항으로 실무자와의 미팅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꼽았는데, 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된다면 실무자, 시장 그리고 스타트업의 합동 미팅을 열어 바로 검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행사는 청중들과 박 후보의 질의 응답시간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는 다음 유세 장소로 옮기며, “서울의 공유경제화를 이끌기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겠다”며 지속적인 스타트업과의 대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글 : Jay (mj@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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