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등으로 할 수 있는 것들” – 이해진 네이버 의장 기자간담회 전문

사회자 : 간단한 인사 말씀 이후 기자 질문 받겠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 저 은둔의 경영자 아니구요. 회사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바로 질의 응답하겠습니다.

-최근 외산서비스와 국내 서비스에 대한 역차별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또 알리바바와의 협력설도 나오고 있다. 이야기해 달라

-최근 언론에서 역차별에 대해서 잘 다뤄지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작년만해도 너무 일방적이었다.

규제 이전에 시장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PC 검색의 70%는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지만..예를 들어 동영상이라는 엄청난 시장에서 일등이 누구냐 하면 유튜브가 시장을 다 가지고 있다.

또 국내에서 모바일 서비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 광고 매출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은 (카카오가 아니라) 페이스북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곳은 국내에 유한회사를 세워놓고, 매출, 점유율 데이터도 안 나온다. 그래서 데이터가 있는 우리 기업들만 타겟이 된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시대가 PC에서 모바일로 바뀌고 있다. 이 시장에 대해서 (해외기업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데이터를 정확하게 파악한 이후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

제휴 문제는 라인이라는 서비스가 전 세계에서 잘되고 있다. 여러 곳에서 좋은 제안과 이야기가 있다. 다양한 내용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결정된 것은 없다.

– 라인의 다음 수익모델이 뭐냐? 또 다음카카오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책?

수익모델은 모든 인터넷 기업의 걱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게임 광고 등 기본적인 것 외에는 매출 모델이 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사업은 사용자 확보가 우선이라 다들 거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도 라인은 스탬프라던지 사용자 니즈를 잘 맞추고 감각적인 서비스가 돌고 있다.

일본 동남아 사용자들이 잘 반응하고 있다. 1인당 매출은 좋은 위치에 있다.

하지만 수익모델 추가는 모두가 가진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다음카카오는 정말 네이버에거 두려운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PC에서는 잘했지만, (국내에서는)어떤 지표를 봐도 모바일에서는 카카오가 절대강자다. 그런 곳이 다음이라는 좋은 콘텐츠를 가진 회사와 합쳤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국내 인터넷 기업 역사상 최대의 빅딜로 평가받고 있다(사진=카카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은 국내 인터넷 기업 역사상 최대의 빅딜로 평가받고 있다(사진=카카오)

우리 직원들도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더 두려운 것은 해외 서비스들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동영상 서비스를 장악하고 안드로이드로 OS도 장악했다. 또 엄청나게 투자에 돈을 쓰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이런 회사들이 두렵다. 

(참고) 이해진 의장은 앞서 특별 강연에서 구글이 조세회피처에 30조원의 현금을 쌓아두고 이를 M&A에만 사용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네이버의 시가총액 25조 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다음카카오도 네이버와의 경쟁도 있겠지만 해외 업체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더 열심히 경쟁하고,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글로벌 업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지난해 굉장히 네이버가 이중적인 상황. 국내에서는 골목상권 논란, 라인은 세계적인 상품이 됐다. 입장을 듣고 싶었다. 그 다음의 비전이나 좋은 기업의 조건이랄까? 국내에서는 네이버는 때로는 폭압적인 인상도 줬지만, 해외에서는 경쟁상대 대비 약점을 강조해 왔다. 비전과 입장을 말해달라.

지난해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을 많이 했고 반성했다. 그러나 저는 정말 괜히 앓는 소리가 아니라 회사가 15년 됐는데 매년 망할뻔 했다가 다시 창업한다고 생각했다.

IT업계에서 1등이 되고 이를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었다. 노키아의 몰락, 닌텐도 하락세,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려움, 야후코리아 철수 등 그런 강자들도 그렇게 되는 것을 보면…

정말 저희 사업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점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하지 못했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하지만 지난해 여러 일을 겪으면, 김상헌 대표의 좋은 판단을 들으면서 저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고민도 하고 여러 일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강연 안하던 사람이 강연한다고 생각하는데,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희망재단을 만들었다는 게 정말 기쁘고 축하하고 싶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색엔진이 잘 될려면여러 콘텐츠 기업이 나타나야 저희의 존재가치가 있다.

이것은 생생내기라던지 그냥 도와주기가 아니라 정말 네이버가 꼭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한가지 흐름은 희망재단을 통해 기업들이 이런 일이 잘되도록 돕는 것이다.

또 한가지 콘텐츠를 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것.

그런 곳이 많아져야 검색이 풍부해지고 네이버의 존재가치가 생긴다. 그래서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하고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 오늘 강연에 나왔다.

라인 기업공개(IPO)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앞으로 대외 활동을 더 많이하나? 이번이 특이 사항이냐? 일본 외 다른 곳에서의 집중 사업은?

일단 ipo는 매우 중대한 결정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

라인이 위챗이나 와츠앱 엄청난 경쟁자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

그리고 저도 제 검색을 해보는데 ‘외부활동 시작하는가?’ 이런 (기사들이) 있더라.

제가 이해받기 바라는 점은 제가 숨어 있다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라인 안될 땐 숨어있다가 잘되니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회사 설립자로서 영향력이 있지만, 내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모든 것을 잘 할 수 없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제 역할은 서비스를 만들고 해외에서 싸우는 것이 내 밸류역할 이라고 생각한다. 경영 등 다른 부분은 잘하는 분들과 팀을 잘 짜는 것이 기업이 강해지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설립자들이 자기 역할을 잘 자리매김하고,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좋은 분들과 팀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걸 해왔던 것이지 뒤에서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니다. 열심히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다. 김상헌 대표님이나 많은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하고 있고, 회사의 결정이다.

축구를 빗대서 설명하면 제 역할은 최전방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해외 나가서 싸워서 시장을 얻어내고, 후방을 지키는 사람들이 회사를 단단하게 투명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옛날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골도 넣고, 즉 좋은 서비스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회사에서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왔다. 더 좋은 감각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많이 만들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나이를 먹어 모바일 보는데 잘 안보이기도 한다(웃음), 센터포트보다 라이트윙 정도의 위치에서 센터링 많이 올리겠다후배들이 골을 넣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사진=뉴스토마토)
(사진=뉴스토마토)

일본도 앞으로 많이 하겠지만, 다음번 시장을 찾아서 계속 전방쪽으로 나가겠다. 책임 안지고 피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제 역할이다. 강연은 제가 잘하는 일이 아니다. 제가 잘하는 일을 하겠다.

-지난해 논란이 많았는데, 창업자로서 왜 안 나왔냐? 지금은 이슈가 어느정도 해결됐다고 보나?

당시에 나서기에는 무서운 분위기였다(웃음). 그래도 인터뷰도 하고 특별히 그런 것에 대해서 지금 또 언급을 하는게….

저는 국내 역차별도 이제 이슈가 돼, 잘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저희 회사의 투명성이나 관계사들이 많다고 해서 대기업이 아니라, 네이버의 100% 자회사이며 제 친인척 지분은 0%다. (또 재벌의 문어발 확장과는 다르게) 네이버의 자회사는 인터넷 사업만하는 자회사 들이다. 투명성과 진정성 등이 잘 전달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열심히 라인이 잘되게 하는 게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다섯 가지가 있다. (1)구글이 적극적으로 M&A 하고 있다. 네이버는 m&a전략이 궁금하다. (2)또 한국에 M&a 할만한 호사가 있는가? 없으면 왜 없다고 생각하냐? (3)중소기업이 잘되는 게 네이버의 보람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은 롱테일이 아니라 ‘위너 테이크 올이 아닌가? (4)여러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잘될 때 안될 때 언제 느낌이 오나? (5)네이버 만의 기업 문화는 뭐냐?

: 네이버는 누구보다 인수합병(M&A)를 열심히 했다고 했다. 한게임, 서치솔루션, 첫눈 등 M&A했다. 

혹자는 경쟁사 죽인다, 해외 나간다고 해놓고 왜 안가냐? 비판을 하셨다. 하지만 그 멤버(첫눈)가 5년간 고생해서 일본에서 라인을 만들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네이버 메신저 '라인'은 4억 가입자를 기록. 현재는 4억 7000만명을 돌파하며 5억을 목전에 두고 있다(사진=네이버)
지난 4월 네이버 메신저 ‘라인’은 4억 가입자를 기록. 현재는 4억 7000만명을 돌파하며 5억을 목전에 두고 있다(사진=네이버)

다만 구글에 비하면 엄청난 자금력과 실리콘벨리의 그 어마어마한 회사들을 생각해 보면 매우 불리할 수 밖에 없다. 거기라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좋은 스타트업들이 나오기를, 이공계에 좋은 인재가 갔으면 좋겠다. 이런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돕고 싶다.

저희와 함께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네이버 벤처스(사진=네이버 벤처스 홈페이지)
네이버 벤처스(사진=네이버 벤처스 홈페이지)

좋은 서비스에 대한 부분은, 제가 서비스를 해보니…사업이라는 것은 대포가 아니라 미사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포는 무조건 그곳에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서비스는 하다보면 목적한 데로 떨어지는 대포와는 다르다, 사용자들을 계속 만족시키며 결국엔 해내는 것이다. 끝까지 쫓아가서 해내는 미사일과 비슷하다.

사업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좋은 사람 ,열정 등이 훨씬 중요하다. 사업을 보면 하다 보면 다른 걸로 성공하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은 같은 사람들이다. 사람을 보고 사업을 한다.

네이버의 기업문화는 지난 15년간 매년 달라지고 있지만..굳이 뽑자면 하나는 투명성 그 다음에 인터넷 서비스와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다. 또 해외 글로벌 시장에 대한 열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인터넷이란 곳은 정말 큰 곳이 다먹냐? 롱테일이냐는 저도 고민이 많다. 인터넷은 지역이 없다.

전세계 모든 검색은 모두 1등이 70~80% 먹는다. 2등은 굳이 써야할 이유, 꺼리가 없지 않는가?그래서 검색은 1등이 모두 가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웹툰 같은 것이 희망이라고 본다. 14만명의 네이버 아마추어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출판사에서 책 출판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고,유명해지고, 정말 좋은 연봉에, 행복하게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도 팬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영어로 번역해 해외 진출도 지원 할 것. 웹툰 같은 모델이 웹소설,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뮤직, 이런 콘텐츠 분야마다 아마추어들이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정말 할 것이다.

네이버 컬처스(사진=네이버)
네이버 컬처스(사진=네이버)

인터넷이 꿈꿨던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는 그런 단계에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이유는 네이버가 일등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글이 일 등이었단면 절대 이렇게 안했을 것이다(웃음)

-라인 같은 채팅을 기반 플랫폼을 보면 수익 배분 문제가 제기가 된다. 특히나 네이버는 수익배분 어떻게 고민하냐? 2월에 출범한 소상공인 희망재단 2월 출범 이후 별 움직임이 없다. 운영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콘텐츠 제작자와 수익분배는 정말 중요한 문제. 저는 정말 저희가 최소로 콘텐츠를 위한 정책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정말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게 하고 싶다.

여기에서도 안타까운 문제는 모바일에서 구글이나 애플이 취하고 수수료율(30%) 하에서, 저희나 콘텐츠 제작 유통하는 업체들이 수익을 내기가 너무나 힘든 구조다. 그들이 앞으로 30%를 가져가는 한 저희가 어떤 정책을 통하더라도, 뭘 해도 쉽지 않다. 큰 걱정이다.

이들과 전세계 정부와 연합을 하든 잘 풀렸으면 좋겠다.

소상공인 재단 문제 답변은 김상헌 대표가 해야 할 것 같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 희망재단 설립 이후 3~4개월 어떻게 보면 변화가 없기 보다는 이제 시작 단계다 저희가 주도적으로 운영한다기 보다는, 보면 중소상공인 대표분들과 사회 여러 분야의 식견이 높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에서는 한종호 이사 한 사람이다. 한 이사님 말씀 좀?

(한종호 네이버 이사) 지난 2월 출범 선언 이후 시동걸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게 사실이다. 몇 달 동안 준비작업을 했다. 현재 밥 뚜껑을 열기 직전 사업들이 진행중이다. 아마 순차적으로 아주 가까운 미래에 3~4가지 새로운 사업들을 희망재단에서 선보일 것이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2020년에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린다는 등 모바일 이후 넥스트 플랫폼에 대한 네이버의 생각은 무엇인가? 또 일본에서 O2O 사업인 라인앳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라인앳도 기대가 많은 사업이다. 아까 질문에서 있었지만 모바일 메신저 수익모델에 대한 숙제가 많다. 

숙제는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인앳은 그런 숙제를 풀기 위한 후보가 될 수 있는 서비스로 기대가 많다.

사물인터넷이나 비전에 대해서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서는 저희 세일 조직이라던지, 새로운 후배들이 멋진 사업구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후배들은 돕는 입장에서 앞으로 계속 일 할 것 같다.

-하나 건의를 하자. 네이버 홈페이지 뉴스를 보면 홈, 정치 경제, 새활 등등 으로 나눠진다, 경제는 서브메뉴에 중기 벤처가 없다. 넣어주면 안되나?

(김상헌 대표를 보며) 검토해 보겠다. 좋은 지적이다.

– 앞서 M&A 이야기의 연속인데 최근 알리바바, 구글, 텐센트 필두로 중국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들고 오면 네이버가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M&A 경쟁이 되겠느냐?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또 네이버의 해외 M&A와 중국 진출은?

-미국도 그렇지만 중국도 정말 두렵다. 뛰어난 인재, 자금 모두 가지고 있다. 

투자 밸류에이션에서 큰 돈을 제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돈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 데리고 가서 게임 등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제안을 한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 그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과거 저희도 한국에서 자리를 잘 잡았지만, 한국에서 계속 잘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냐?는 위기감이 네이버도 해외 진출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였다.

그래서 일본과 한국을 합치면 어느정도 시장 규모가 될 것이라 생각해 일본에 진출했다.

지금 중국 시장을 생각해보면 한국-일본에서 네이버와 할래? 아니면(중국기업과) 중국갈래? 물어보면 나도 중국을 선택할 것 같다.

네이버가 미국, 중국기업과 어떻게 싸워서 이길 수 있나? 정말 진심으로 걱정된다, 앓는 소리가 아니다.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기업이 M&A가 잘 마무리된 경우가 거의 없다. 삼성전자 조차도 해외 M&A 해봤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언어적 문제, 국가적 브랜드, 매니지먼트 등 다른 나라기업을 M&A를 하기에는 네이버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자금 등 역량이 부족해 걱정이 태산이다.

-라인 5억명을 곧 넘는다. 그래도 계속 가입자 늘리기에 주력하나? 아니면 수익 창출이냐?

라인의 가입자 확충과 수익화는 밸런스 있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쟁상황을 보면 모바일 메신저는 세력싸움이다.

전세계 왓츠앱이 가장 크다. 그런데서 밀리지 않으려면 일단은 수익보다는 장기적으로 (세력 싸움을)해야 하는 형편이다.

하지만 저희도 주주들도 있고, 무작정 돈을 계속 쓸 순 없다. 수익모델도 찾아야겠지만,… 우선 메신저 시장 등 시장이 판가름이 날때까지 세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진=네이버)
(사진=네이버)

숫자는 가입자 수보다는 어떤 나라에서 1등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1등이 들어선 나라를 뚫고 들어가긴 힘들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 메신저가 초기 단계인 나라도 많다. 각 나라 별로 확실한 1등이 나타나는 시점까지는 여러 메신저 회사들이 노력할 것이다.

– 의장님이 최전서에서 뛰고 있다고 했는데 하루 일과 중에 크리에이티브 일에 쓰는 시간, 반복적인 일에 쓰는 시간 비중은?

아까 말씀드렸듯 저는 크리에이티브한 측면에서는 약발이 많이 낮아졌다(웃음).

회사의 후배들이 더 빨리 성장하도록 돕겠다. 이것이 제일이라 생각해 지난해 CSO란 타이틀도 놓았다. 크리에이티브한 일 보다는 사업하는 후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해결해주고, 도와 주는일이 앞으로의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각 나라마다 고생하는 후배들이 많다. 만나서 도와 주도록 하겠다.

이해진 의장 클로징 멘트

은둔의 경영자란 말. 뒤에서 조종하면서 책임 안지는 것..이런 말은 정말 억울한 것 같다. 회사에 와보시면 메일 같이 회의하고 같이 일하고 있다.

업무역할, 제 역할은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저희 회사의 투명성에 대한 점도, 자회사가 많다고 문어발이 아니라 지분, 역할을 보고 판단해 달라.

대한민국 기업들 중에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많이 노력하고 있다. 잘 지켜보고 도와 달라.

글 : 최준호
출처 : http://goo.gl/tKO3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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