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po R5, 한국 스마트폰 곧 세계 1위를 내줄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Oppo에서 신모델 R5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두께가 무려 4.85mm, 아이폰 6가 6.9mm 갤럭시 알파가 6.7mm인데 반해 4.85mm라니 더 이상 두께의 경쟁이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두께가 너무 얇다보니 3.5pi 해드폰 잭이 없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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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은 5.2인치 FHD 아몰레드, 64비트 1.5Ghz 스냅드래곤 옥타코어, 램 2기가, 16g용량, f2.0렌즈,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에 3.5mm 헤드폰 잭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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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 USB 에 연결하는 3.5 파이 오디오 어댑터가 포함되어있고 가격은 12월에 500$입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52만 9천원… 삼성이 싸다 비싸다 논할 수준이 아니고, 더군다나 HW의 스펙도 대단해보입니다.

유일한 단점이 있다면, 2000mah의 적은 배터리를 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30분만에 70%까지 충전되는 급속 충전기를 함께 줍니다. 3.5mm 헤드잭이 없는 대신 usb-to 3.5mm 해드폰 아답터를 줍니다.

음악을 듣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블루투스 리모콘을 함께 판매할 예정인것 같습니다. (500$안에 기본 포함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특징의 이미지 리스트에는 있는데, 스펙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든 곳은 중국입니다. Oppo라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중에 생소하기까지 하네요. 

 What’s an Oppo? Chinese company goes after Apple and Samsung with world’s thinnest phone

2004년에 비디오와 오디오 기기, 2008년에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해서 현재는 전세계 17개국에서 판매 중에 있으며, 글로벌 마켓 점유율은 1%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애플이 19%로 2위, 삼성이 30%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니, 삼성에 비해 1/30 밖에 안되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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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시할 수 없죠. TOP10안에 든 기업을 보자면, 삼성, 애플, 소니, LG 4개를 제외하고 6개가 중국업체입니다. 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23%로 애플을 앞서고, Others안에는 Oppo가 있을 것이니 최소 24%이상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중국 기업이 점유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기업은 현재 삼성, LG 두기업이 34%선에서 방어하고 있습니다. Others에 팬택은 소수점 미만으로 보셔도 됩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크기는 전세계 시장 중 38.5%입니다. 그러나 2018년이면 50%의 시장을 차지할거라고 하니 중국기업들의 전세계 점유율은 가만히 있어도 지금 보다 더 올라갈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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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를 더 자세히 보죠. 2012년에 중국에서 0.6%를 차지하던 회사였는데, 2014년에는 3%로 올라 2년만에 5배로 성장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성장속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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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점유율이 30%인 삼성이 중국에서는 18%, LG는 Others안에..

이것이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드웨어 기업이 아닌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자신들을 지칭하는 샤오미가 삼성보다 소프트웨어 전략이 좋다고는 예전에 말씀드렸습니다. Oppo를 보니 하드웨어의 격차가 삼성과 얼마나 나 있는가? 도 두려워지기 시작하네요.

이 이야기는 중국은 곧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 1위를 곧 빼앗아갈겁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하드웨어기술은 격차가 줄고, 소프트웨어 전략은 약하고, 가격경쟁력 마저 없습니다.

앞으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뭘까요? 하드웨어에 더 투입해서 기술격차를 늘릴 수 있을까요? 그러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을까요? 삼성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도 쉽사리 답을 할 수 없지만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지금 이대로 하드웨어 경쟁은 승산이 없습니다. 중국에 따라잡히는것이 2017년일지, 2018년일지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재미있게도 애플도 중국에 밀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삼성과 같은 위기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iOS라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삼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안에서 중국 기업들과 같은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생존은 남과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살아남습니다. 삼성이 해야 할일은 다른 게임의 룰을 찾아내고 만드는 것입니다. 그동안 삼성은 룰(rule)안에서 경쟁을 통해 이기는 법을 익혔지만, 이제는 다른 룰을 만드는 능력을 시험 받을 때 입니다.

삼성의 무운을 빕니다.

ps. 단기적으로는 이번 R5를 통해 향후 갤럭시 s6와 아이폰7이 어떻게 나올지 힌트도 알 수 있었습니다. 3.5파이의 헤드폰잭과 마이크로 USB의 충전 단자가 아예 사라질 것 같습니다. 모든 외부단자가 사라지고 무선으로 연결, 충전되는 스마트폰이 다음 스마트폰의 방향이지 않나 싶네요. IoT와 잘 어울릴테고, 향후 아이워치와 갤럭시기어의 판매에도 도움이 되겠죠.

글 : 숲속얘기[양병석]
출처 : http://goo.gl/2abY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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