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특허권의 소멸

출처 GettyImages

오디오 코덱인 MP3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테크니컬러(Technicolor)의 라이선스가 지난 4월 23일자로 소멸된 것으로 밝혀졌다.

MP3(MPEG-1 Audio Layer-3)는 비디오 압축 표준인 MPEG-1의 오디오 규격으로 개발된 것이다. 하지만 CD보다 높은 오디오 코덱이라는 장점 덕에 디지털 오디오 포맷으로 PC나 음악 플레이어 등에 널리 보급되게 된다.

MP3의 권리를 둘러싸고 독일 프라운호퍼 IIS(Fraunhofer IIS)와 프랑스 톰슨(Thomson)이 특허권을 주장하고 MP3 인코딩 기능을 이용한 게임 업체 등 소프트웨어 개발자 라이선스를 제공해왔다. 양사의 기술에 저촉되지 않게 개발한 오픈 소스 프로그램으로 LAME이나 오그보비스(Ogg Vorbis),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같은 무료 재생 소프트웨어 덕에 MP3는 음악 포맷의 표준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물론 MP3는 저작권 관리 기능이 없기 때문에 AAC나 ATRAC 등이 개발되기도 했지만 MP3만큼 보급된 건 없다. MP3는 지금도 음악 포맷의 표준 자리를 꿰차고 있다.

그런데 MP3의 권리를 주장하는 프라운호퍼IIS가 지난 4월 23일자로 또 다른 청구인인 테크니컬러가 보유한 MP3 관련 라이선스 프로그램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테크니컬러가 보유한 MP3 관련 특허권이 소멸된 것. 테크니컬러가 보유하고 있던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이로서 모두 끝났다.

MP3 특허권을 둘러싸고 프랑스 기업인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가 제기한 소송 1심에서 15억 달러 배상 판결이 나온 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라운호퍼IIS에서 라이선스 제공을 받고 있던 사실이 인정되면서 배상 명령이 취소된 사례가 있다. 이젠 더 고음질로 저작권 관리 기능까지 갖춘 다른 오디오 규격이 등장한 상태지만 여전히 MP3의 점유율이 높은 건 사실이다. 따라서 MP3를 음원으로 이용하려는 개발자 입장에선 MP3 관련 특허 소멸은 환영할 만한 일이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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