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60초 ‘남의 지식이 내것이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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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MCN의 국내 진입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모차코리아를 비롯해 이달에는 일본 C채널이 국내에 상륙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차코리아가 패션/뷰티 분야에 중점을 둔 반면, C채널은 패션/뷰티를 비롯해 요리, DIY,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취미 분야까지 섭렵하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C채널은 NHN/라인재팬에서 메신저 서비스인 LINE을 런칭한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가 퇴사후 지난 2015년 4월 새로 설립한 회사다. MCN 회사인 만큼 목표 역시 동영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그동안 영화는 동영상을 보러가는 시대를 만들었고, 티비는 동영상을 전달하는 시대를 만들었으니 그 다음 과정을 맡겠다는 전략이다.

C채널의 기본 전략은 세 가지다. 하우투/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네이티브 광고, 인플루언서, e-커머스 마케팅이다. 일단 C채널 안에도 영상을 만드는 클리퍼(콘텐츠 창작자)가 있고 자체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한 영상을 제작하고 자회사인 옐로우 에이전시를 통한 인플루언서와 씨채널 이외의 소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원을 지원한다. 이렇게 제작된 영상은 자연스럽게 e-커머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일본 미디어 산업은 한국과 비슷하게 잡지와 신문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2020년까지 스마트폰의 미디어 대체 비율이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 중이다.

대중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다 보니 덩달아 매일 접하는 압도적인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요즘은 글을 잘 읽지 않는 것. 게다가 흥미가 없는 분야 역시 도움이 안되니 외면하기 더 쉬워졌다. 인쇄 매체와는 달리 뒤로가기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이런 문제점은 비단 콘텐츠 뿐만이 아니다. 기업이 전달하는 광고 역시 사용자에게 외면 당하기 쉬워졌다.

프로모션의 목적은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 기업이 노리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제품이나 브랜드 중심이 아닌 사용에게 도움이 되는 적절한 콘텐츠가 필요성이 대두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C채널은 여성이 알고 싶어하는 것을 단 1분에 해결하는 플랫폼이다. 젊은 여성층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메이크업, 헤어, 미용 카테고리가 전체의 30%를 차지한다. 그밖에 요리, DIY, 패션, 엔터테인먼트는 비슷한 비율로 고르게 분포했다.

업로드 된 영상은 C채널에서 자체 제작하는 영상이 60% 정도다. 나머지는 20% 정도가 인플루언서, 10% 광고 영상, 나머지는 일반이 올리는 영상으로 채워진다. 현재는 자체 제작한 콘텐츠로 중점으로 올리는 추세라고 한다. 구독자의 눈높이가 높아져 영상 퀄리티 역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C채널에서 보여주는 영상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해도 세로 영상이다. 원래는 가로형 영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자체를 옆으로 돌리는 비율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보니 세로 화면에 니즈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C채널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는 ‘클리퍼’라고 부른다. 현재 일본에 500명 정도의 클리퍼가 있고 소속사 모델이나 학생 등의 신분으로 폭넓게 활동 중이다. 클리퍼는 보통 하우투(Howto) 영상을 만들어 업로드한다. 구독자와의 친밀감이나 유대감 상승을 목적으로 한 것. 브랜드의 광고 영상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업로드 할 경우 재생수는 5배, 참여자수는 10배 정도가 증가한다는 통계수치에서 나온 전략이다.

현재 C채널은 아시아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베트남, 마카오, 홍콩 등 10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1600만 명, 일본 내 사용자수는 약 960만 명이다. 전체 6억6천 만 페이지뷰로 분산형 미디어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디바이스 비율은 스마트폰이 92%로 압도적으로 높다. 남녀 비율은 여성이 95%. 연령은 25~34세가 가장 많은 41%, 18~24세가 30%, 35~44세가 21%로 분포 중이다.

일본 자체 앙케이트 조사 결과 이용자의 대다수가 정보수집에 적극적인 사용자였다. 특히 헤어 카테고리의 영상은 직접 따라해 보는 경우가 70%에 달한다고. 보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적인 세대임을 반영하는 결과다.

타깃과 컨셉이 명확하다 보니 광고주 역시 카테고리 분포와 별반 다르지 않다. KAO, 시세이도 같은 화장품/미용 분야가 전체의 23%, 식품 15%, 서비스 13%, 일용품 10%, 음료 9%, 엔터테인먼트 9%의 분포다.

“광고처럼 보이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도움이 되는 콘텐츠로 가치를 더하는 것이 C채널이 추구하는 목표다.”

일본 동영상 콘텐츠 시장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시장 관련 질문 몇 가지를 C채널코리아 런칭을 위해 방한한 C채널재팬 무토 다카오 비즈니스 총괄에게 던졌다.  

Q> 원소스 멀티유즈, 크로스 보더 전략은 이미 경쟁사도 쓰고 있는 전략이다. C채널 만의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가?
A> 하우투 영상을 차별점으로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유저가 반응할 수 있도록 정도로 만드는 게 진정한 차별화다. C채널에는 국가별로 별도의 제작팀이 존재해 로컬라이징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예를들어 패션 같은 분야는 너무 일본인 같은 모델이 나올 경우 한국 모델로 바꾼다. 화장품의 경우 나라마다 선호하는 색상이나 메이크업 트랜드가 다르다. 기획을 통한 콘텐츠의 본질은 바꾸지 않지만 나름의 현지화 전략은 필요하다는 얘기다. 파우더룸과 조인터벤처를 하게 된 이유다.

Q> 사실 지난주에 모차코리아를 만났다. 몇 가지는 비즈니스 모델이 겹치는데…
A> 당연하다. C채널과 모차는 분산형 미디어라 공통점이 많다. 다만 모차는 뷰티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고 중국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우리는 아시아 전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만든 현지 콘텐츠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것도 다른점이다. 예를 들어 대만 먹거리 콘텐츠는 한국에서도 반응이 좋을거라 생각하고 있다.

Q> 중국 패션/뷰티 분야에서는 이미 한류가 시들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은 어떤가?
A> 일본 역시 예전에 비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유명한 사람 보다는 자기와 거리감이 적은 사람에 대한 동경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MCN이 늘어나는 것도 그런 이유디. 일본 역시 유명 모델이나 연예인이 뭘 쓰는지에 대한 관심 보다는 일반인이 쓰는 것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한국 제품도 마찬가지다.

Q> 아직까지 국내에서 세로영상은 영상통화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제외하고는 만나기 힘들다. 아직은 가로영상이 익숙한데 지역별로 로컬라이징 생각이 있는가?
A> 세로 영상을 노출하는 건 C채널의 기본적인 전략이다. 일본 같은 경우는 유튜브 영상도 세로에 대한 니즈가 높은 편이다. 심지어 게임 마저도 세로 진행에 거부감이 없다. 스마트폰 디바이스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도 그런 니즈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가로로 보는 경우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스마트폰 액정이 깨진 핸드폰의 70%가 여성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화면을 가로로 돌리다가 떨어뜨려 깨지는 것 같다. 영상에서 글자 역시 최대한 빼도록 제작 가이드라인에 권고하고 있다. 영상만 보고도 정보 습득이 가능하도록 기획을 하고 있다. 출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회사에서도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소리를 끄고도 자막 없이 영상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Q> 영상이 모두 1분 내외로 짧다. 일부러 1분으로 제한을 둔 이유가 궁금하다.
A> 현재 C채널에서는 45초가 최적이라고 생각한다. 45초가 넘어가면 일단 사용자가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C채널에 있는 6~7만 개의 콘텐츠의 영상을 분석해 보니 일정 시간을 넘어가면 아무리 좋은 영상도 조회수가 떨어졌다. 그래서 우리는 1분 안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클리퍼나 인플루언서에게 동영상을 제작할 때도 되도록 1분을 넘지 말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C채널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자체 제작하는 영상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1분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고려해 콘텐츠를 구성한다. ‘한 개의 영상에 한 개의 메시지를 담는다’ 이게 첫번째 원칙이다.

About Author

김재희 기자
/ wasabi@venturesquare.net

신제품을 써보는 게 좋아 덜컥 입사해 버린 PC활용지 기자를 거쳐 이제는 15년차 생계형 글쟁이. 바퀴 달린 모든 것을 사랑하며 질주를 즐기는 드라이버/라이더/스키어. 그리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Dre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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