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진출 스타트업을 위한 축제 ‘아시아비트2017’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들이 국내 스타트업을 만나기 위해 방한했다.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 컨퍼런스 아시아비트 2017가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열렸다. 빅원아시아(BIG ONE ASIA)라는 슬로건 아래 이틀간 이어진 이번 행사는 투자자, 액셀러레이터가 전하는 아시아 진출 전략 강연을 비롯해 스타트업배틀, 투자자 스피드 데이팅, 채용존 등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돼 국내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온라인 북스토어 예스24 김석환 대표는 “해외로 눈을 돌리면 최고와 최초의 타이틀을 얻을 기회가 아직 있다”며 “동남아 진출 선도 기업으로서 타기업과 협력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본엔젤스 강석흔 대표가 본엔젤스의 동남아 진출 전략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강 대표는 “시장의 성장성, 문화적 유사성, 시차 장점 등 동남아는 국내 기업이 진출해 정착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1~2층에는 국내 스타트업 60 곳을 포함해 글로벌 스타트업 103개 팀이 전시 부스를 통해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층에서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투자 미팅인 스피드 데이팅이 열렸다. 스피드 데이팅에는 싱가포르, 홍콩, 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 20여 개 벤처캐피털이 참여했으며 당일 사전 신청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미팅이 진행됐다. 스피드데이팅은 해당 국가 벤처캐피털과의 연결 고리가 필요했던 스타트업에게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 세션으로 평가됐다.  9층에서는 액셀러레이터가 추천한 60개 이상 스타트업이 3개의 세미나룸에서 데모데이를 열었다. 데모데이에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온 투자자가 직접 심사에 참여해 평가하고 컨설팅까지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동남아 지역 진출을 위한 강연 세션이 집중적으로 열렸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가 동남아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고 투자 관심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코워킹 스페이스 EV HIVE를 운영하고 있는 최재유 공동창업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대비 연령층이 낮고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어 특히 이커머스 분야가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졸업생들이 고젝 같은 성공한 스타트업에 입사하고 싶어 할 정도로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재계 3위 선웨이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선웨이 벤처스 생 터 추아 대표는 선웨이벤처스의 아시아 투자 전략에 대해 언급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태국 액셀러레이터 AIS 더스타트업 스리하타이 프라마니 대표와 말레이시아 선웨이 그룹의 이노베이션센터 선웨이 아이랩 대표 매트 반 리우웬이 동남아시아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스타트업 배틀에는 온라인 심사를 통과한 국내외 스타트업 37개 팀 중 17개 팀이 참가했다. 이날 최종 무대에 오른 17개 팀은 투자기관이 직접 행사 부스를 돌며 선택한 팀들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큰 곳으로 평가됐다.

스타트업배틀 시상에는 일본 하이브리드벤처스, 본엔젤스, 예스 24-쉬프트, 대만정보산업진흥원, SBA 기업투자센터, 디캠프 등 6개 기관이 마련한 어워드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지역별로 수상을 진행했으며 WRD, 알밤, 핀투비,아이데카, 핑커팁스랩, 이글루홈, 박스 등이 우수팀으로 뽑혔다. 수상팀은 향후 각 기관으로부터 투자 심사와 현물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이번 행사의 최고상인 하이브리드벤처스 수상 팀인 알밤은 내부 검토를 거쳐 최대 5억 원 투자를 받게될 예정이다. 심사에 참여한 시나르마스 디지털 벤처스 마리오 순타누 대표는 “전반적으로 스타트업 수준이 높았다”며”좋은 기술을 가진 팀들의 큰 에너지와 스타트업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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