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프리랜서 인재 플랫폼 “블록체인 택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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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라오(Talao)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프리랜서 인재 플랫폼을 표방하는 프랑스 스타트업이다. 기업 중심이 아니라 프리랜서 인재가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는 시스템을 추구한다는 점에선 탈중앙화라는 키워드와 조금 맞는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탈라오 창업자이자 CEO인 니콜라스 뮬러(Nicolas Muller)가 지난 6월 한국 시장을 찾았다.

그가 우리나라를 찾은 건 탈라오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해서다. 탈라오(https://ico.talao.io/?lang=ko)는 현재 프랑스와 일본, 미국,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왜 한국은 탈라오 입장에서 1차 대상에 들어가 있었을까.

탈라오가 한국 시장에 온 2가지 이유=그는 “프리랜서 시장은 세계화됐고 블록체인 출현은 이런 프리랜서가 더 현명하게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말한다. 탈라오 서비스를 시작한 건 지역별 문화에 더 깊숙하게 자리 잡은 고유한 노동 방식을 이해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뮬러 대표는 한국 시장을 두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는 강력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탈라오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크몽과 제휴를 맺고 있다. 그는 크몽 뿐 아니라 여러 파트너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반 전문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갈 시장으로 한국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국내에서도 ICO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이를 고려한 서비스 진입이 아닌지도 살짝 궁금했다. ICO 때문에 온 거 아니냐는 얘기다. 뮬러 대표의 답은 “ICO와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을 이용한 채용이나 인증 과정 모두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도 ICO 절차를 시작한 만큼 이에 대한 기대감은 숨기지 않았다. 이 점에서도 한국이 높은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는 것.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암호화폐 시장 아닌가. 그는 물론 시장 규제와 관련해선 많은 걸 풀어나가야 한다는 전제를 먼저 꺼냈지만 결론적으론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탈라오가 추구하는 미래를 투자하는 곳이라는 점도 우리나라에 온 이유 중 하나라는 얘기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면 “탈라오의 가족이 될 가능성이 있는 수많은 인재가 있다”는 것이다.

뮬러 대표는 “삼성이나 기아, 한국전력, 현대, 모비스, 네이버 등 탄탄하게 자리 잡은 조직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이들 기업이 전 세계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포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프리랜서 시장이 지금까지만 보면 상위권에 꼽히는 국가는 아니지만 프리랜서라는 새로운 개념의 노동 철학, 노동 원칙이 모든 시장에 빠른 속도로 수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이라고 예외일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더구나 뭐든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는 한국 시장에선 가속이 충분히 붙을 것으로 보는 것. 탈라오 입장에선 이런 한국 시장에서 인재 시장 수요 역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탈라오는 프리랜서 시장 확대에 맞춰 프리랜서 DB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뮬러 대표는 탈라오의 목표가 “전 세계적으로 1억 프리랜서 시장에서 2022년까지 500만 사용자 DB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탈라오는 우주 항공 분야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생태계와 관련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인력 DB를 만들게 됐다. 그는 탈라오가 이 과정을 통해 진행 과정에서 산업군 내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상호간 이익을 만든다는 점, 양측의 생리를 잘 알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원리만 잘 활용하면 탈라오가 처음 중점을 둔 우주 항공 분야 뿐 아니라 다른 산업군으로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탈라오는 지금은 에너지와 블록체인, 인공지능 영역에서도 탄탄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 궁극적으론 특정 분야가 아니라 모든 산업에 대해 제한 없이 모든 범위를 포괄하겠다는 목표다.

물론 아직까지 프리랜서 시장은 현재진행형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프리랜서 중 20%만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 중이라고 한다. 인터넷 시대에 여전히 20%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뭘까. 그는 “온라인 플랫폼 이용률만 보면 아직까지 잠재력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며 현존 시스템은 프리랜서나 고객을 위해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흔히 사기를 당하거나 플랫폼 자체가 수수료를 너무 많이 가져가는 건강하지 못한 사례도 아직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물론 자랑도 잊지 않고 탈라오가 이를 바꿀 걸 약속한단다. 뮬러 대표는 중개인 없이 잘 짜인 프리랜서 환경에 직접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서 밝힌 500만 DB 확보 시점, 2022년에는 인재 플랫폼 글로벌 TOP3에 들겠다는 게 탈라오의 목표라고 말한다.

탈라오가 리버스 ICO에 나선 이유=탈라오가 주목 받는 이유에서 블록체인 얘기는 빼놓을 수 없다. 사실 탈라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곳이다. 그런데 블록체인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리버스 ICO를 하는 것이다. 뮬러 대표는 블록체인을 선택한 게 “탈라오 플랫폼에 있어선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설명한다. 2015년 설립 당시 플랫폼은 지금도 잘 활용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중앙화된 것보다는 탈중앙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은 이를 위한 조력자가 될 것으로 봤다는 얘기다.

볼트 프로토콜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블록체인 기술과 탈라오 토큰을 활용해 프리랜서 인재들이 블록체인을 활용, 전문적인 직업 데이터를 소유, 관리하는 동시에 화폐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탈라오는 블록체인 기술력 확보를 위해 다오스택(DAOstack), 퓨전(Fusion) 등과 제휴를 맺었다. 다오스택은 탈라오 토큰과 평판 프토로콜, 탈라오 플랫폼을 이용해 프리랜서가 협력과 자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탈라오 DAO를 위한 기술적 토대를 제공한다. 퓨전과의 제휴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것이다. 탈라오는 현재 탈라오 토큰이 이용하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자사 로드맵상 올해 3분기를 목표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글로벌 구직 시장의 현재가 링크드인이라면 탈라오가 혹시 미래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살짝 물어보니 뮬러 대표는 “링크드인을 경쟁사로 안 본다”고 말한다. 탈라오는 프리랜서를 고객과 연결하는 것 뿐 아니라 공인 프로필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정 미션에 대한 접속을 관리 제어할 수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력을 위해 커뮤니티에 기여하게 만든다. 그는 이런 점에서 탈라오 입장에선 “링크드인을 잠재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 시장 규제, 모호하지만 곧 명확해질 것”=마지막으로 사실 ICO나 암호화폐 얘기가 나오면 빼놓을 수 없는 규제 문제를 물었다. 뮬러 대표가 한국 시장을 얘기하면서도 국내 규제 상황을 언급했지만 사실 프랑스도 규제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프랑스 정부는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스타트업 기업과 ICO를 위해 규제 체제를 개발할 의사가 있다고 발표한 상태다. 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인 브루노 르 마이레(Bruno Le Maire)는 “ICO는 스타트업 기업이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금 확보에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 규제 기관인 AMF 역시 ICO 프로젝트를 위한 라벨 발행 작업을 하고 있다. 현실적 대안과 규제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탈라오 뮬러 CEO(좌)와 벤처스퀘어 명승은 대표(우).

뮬러 대표는 “지금까지 탈라오는 AMF의 모범 사례를 온전히 준수 중”이라면서 “이에 비해 한국 시장은 규제 부분에 있어선 아직 모호한 점이 있는 것 같지만 곧 명확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탈라오는 사업 확장, 그 중에서도 해외 사무소 설립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지역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도 탈라오 참여를 위한 홍보를 하려 한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프리랜서를 다시 뒷걸음치게 할 어떤 여파도 없을 것”이라면서 “탈라오는 잠재력을 펼칠 방법을 제공할 것이며 한국도 탈라오가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려는 곳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About Author

이석원 기자
/ lswcap@venturesquare.net

벤처스퀘어 편집장.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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