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까지 잡은 식사 대용 한 끼 ‘밀리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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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감 자체가 다르다. 시리얼을 갈아먹는 것 같기도 하고 죽을 먹는 것도 같다. 어쨌든 기존에 먹어본 파우더형 간편 식사와는 좀 다르다. 맛 역시 거부감이 없다. “현미를 기본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밀리밀의 박진세 공동 대표는 씹히는 식감과 죽을 먹는 듯한 포만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밀리밀은 농업생명과학과를 졸업한 2명의 대학 동기가 설립했다. 두 대표는 같은 과에서 농업 분야를 공부 했지만 농식품 산업이 가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문과 계열이었던 저는 바쁜 현대인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 대용 제품을 만들고 싶었고, 이과 계열이었던 이우빈 공동 대표는 쌀 소비 감소 등 식량안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어요. 농업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은 같았지만 둘의 시각의 차이가 쌀을 기반으로 한 식사 대용 제품 밀리밀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죠.”

밀리밀이란 이름에는 밀리그램 단위로 맛과 영양을 설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이들이 젊은 패기만 믿고 바로 회사부터 차린 것은 아니다. 창업 전 사업 실패를 줄이고자 여러 경험을 쌓았다. 박 대표는 “아보카도 스무디를 만들어 학교 까페에 납품한 경험이 있는데 결국 잘 안됐다”며”창업은 열정만 가지고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스타트업, 해외 컨설팅 기업 등에서 인턴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밀리밀은 정식으로 출시되기도 전에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은 케이스이기도 하다. 지난해 참여한 하이트진로 청년창업리그에서는 대상을 받았고, 국내 VC가 진행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실리콘밸리에도 다녀왔다. 당시만 해도 완성된 제품은 없는 상태였다.

박 대표는 “정식 법인을 설립하기 전 8개월 정도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며”이후 빠른 실행력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는데 이를 다들 좋게 봐주셨다”고 말했다.

밀리밀의 강점은 타 제품과 다른 식감과 포만감이다. 박 대표는 “현미를 저희만의 공법으로 볶았기 때문에  죽처럼 변하는 밥을 먹는 느낌 또는 식사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누구라도 밀리밀과 비슷한 제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수 차례 실험을 통해 최적의 맛과 배합을 찾았기 때문에 우리와 똑같은 맛을 구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직도 밀리밀 사무실엔 실험에 실패한 곡물 포대기가 쌓여있다고 한다.

밀리밀은 12가지 종류의 비타민과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도 한 병에 담았다. 또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은 제공하되 유당은 줄여 배탈이 날 확률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파우더형 식사 대용 제품은 단백질을 강화하기 위해서 유당을 넣는다. 문제는 한국인은 유당 소화 능력이 떨어져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박 대표는 “지금까지 밀리밀을 먹고 배탈이 난 고객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밀리밀 스타터 키트로 플레인, 비트루트, 밀싹녹차, 초코멜티드 4가지 맛을 제공한다. 다양한 맛 취향을 가진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순수한 맛부터 달콤한 초콜렛까지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구성했다.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외에 특별한 홍보를 진행 하지 않았지만, 1차로 생산한 제품 1만 개는 모두 완판됐다. 또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온누리 약국 등 기업들과 협력해 팝업 스토어를 열고 오프라인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박 대표는 “식사대용 제품은 먹어보고 팬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고객들에게 식사를 대체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오프라인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만나면서 젊은층 뿐만아니라 실버세대를 위한 제품으로써의 밀리밀의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밀리밀은 앞으로 기능성 제품과 맞춤형 제품으로 라인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나를 위한 제품이라는 생각을 모든 고객이 가질 수 있도록 내가 좋아하는 맛, 질감,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맞춤형 미래형 식사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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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 choos3@venturesquare.net

그 누구보다 스타트업 전문가이고 싶은 스타트업 꿈나무. 캐나다 McMaster Univ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제지, 영자지를 거쳐 벤처스퀘어에서 4년째 스타트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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