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컴퍼니 운영 ‘터틀체인’, 누적거래액 3,000억원 돌파

패션 B2B 정산자동화 및 업무관리 서비스 ‘터틀체인’을 운영하는 (주)거북선컴퍼니는 최근 ‘터틀체인’의 누적 거래액 3,000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베타서비스 개시 이후 2년9개월 만의 급성장세다.

‘터틀체인’은 패션 이커머스 시장의 핵심 사업자들인 법인형 인터넷 쇼핑몰들이 도매 거래처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주문 및 정산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도와주는 업무관리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제품이다.

패션 이커머스 시장의 온라인쇼핑몰들은 온라인을 통한 거래방식이 일반화되었지만, 여전히 업무방식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동대문 도매시장의 옷을 유통하는 온라인쇼핑몰이나 인플루언서 셀러들은 판매 규모에 비례해 늘어나는 업무에 시달렸다. 특히 수많은 엑셀 파일과 카카오톡 메세지를 주고받으면서 주문 등록부터 정산 및 세무회계까지 모든 운영 업무를 10~20년 전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업데이트된 ‘터틀체인 2.0’ 버전은 주문과 정산뿐만 아니라, 샘플관리부터 상품/거래처/회계 관리까지 MD팀, 물류팀, 정산팀, 고객관리팀 등 다양한 팀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영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거북선컴퍼니는 하버드대학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의 염승헌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인터넷 쇼핑몰과 동대문 도매시장의 업무시간이 달라 업무와 의사소통 방식에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거북선컴퍼니는 최근 스타트업 창업가 출신의 권경렬 이사를 최고전략책임자(CSOㆍChief Strategy Officer)로 영입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 이사는 아주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의류 도매업체를 경영했고, D2C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동글을 공동 창업한 바 있다.

권 이사는 “IT 회사들은 대부분 다양한 협업툴을 사용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인터넷 쇼핑몰들은 20년째 전통적인 방식의 업무형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패션 이커머스 시장의 특성에 맞는 버티컬 협업툴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이사는 “터틀체인은 1인 사업자부터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법인 쇼핑몰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이커머스 전문 소프트웨어”라며 “연말경엔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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