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과제 해결에 나선 AI 스타트업

AI 스타트업이 사회적 과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인명구조, 치매, 교육, 농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해 민관이 서로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공공기관 및 지자체의 주요 과제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비롯해 농산물 시세 예측 시스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돕는 119 신고 등은 스타트업의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 AI기반 치매예방 프로그램 구축 ‘실비아헬스’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듦에 따라 노년층을 위한 복지와 의료 서비스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인간 중심 기술로 노화 문제를 해결하는 에이지테크(age-tech) 스타트업 ‘실비아헬스’는 노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비대면 인지건강 플랫폼 ‘실비아’를 운영중이다.

실비아헬스는 지난해 8월 광주광역시 서구와 AI 기반 치매 예방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았다. 주요 협약 내용은 AI기반 치매예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치매예방 인공지능 앱(AI APP)이 탑재된 태블릿 PC 기기 및 데이터 제공 및 관리에 관한 사항, 프로그램 홍보 및 콘텐츠 제작 등에 관한 상호 협력 및 지원 등을 담았다.

해당 협약을 통해 ICT 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 시대의 핵심인 비대면 프로그램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각종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치매예방 프로그램이 탑재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여 일상 속에서도 두뇌 건강관리의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 상식, 요리 레시피, 운동 정보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포함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실비아헬스는 기관 대상 치매 검사 및 고위험군 관리 콘텐츠와 1대1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B2G(기업과 정부기관 간 거래), B2B2C(기업 간 거래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결합한 형태) 모델을 제공중이다. 창업 1년 만에 직원수가 5명에서 20명으로 증가했을 뿐 아니라, 광주광역시 서구를 비롯해 치매극복선도기업 선정, 시니어클럽, 금천 50플러스센터, 성남 고령친화 산업 동반 협력기업 선정 등 다수 지자체와의 업무협약을 맺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AI 기반 농산물 시세 예측 시스템 ‘록야’

1차 산업인 농업의 지속 성장 견인을 위해 첨단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농식품 스타트업 ‘록야’는 지난해 강원도와 ‘강원특화 스마트농업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록야 본사 및 연구소 신축, 공유농장형 그린바이오 스마트밸리 조성, 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시세 예측 시스템 도입 등이다.

공유농장형 그린바이오 스마트밸리는 토지와 스마트팜 등 공유농장을 제공받은 농업인이 기업과 그린바이오 작물을 계약재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기업 천연물 소재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해당 협약을 통해 강원도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시세 예측 시스템인 ‘테란(TERRAN)’을 도입해 농산물 수급 및 출하 조절 등 정책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록야의 자회사인 팜에어가 개발한 테란은 이마트, 현대그린푸드, 롯데마트 등의 다수 기업이 가입하여 농산물 구매 및 정책 수립에 활용 중에 있다.

◆ 환자 골든타임 확보 위한 AI 기반 119 신고 접수 시스템 ‘리턴제로’

통화 내용을 메신저처럼 보여주는 ‘비토(VITO)’ 서비스를 운영 중인 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최근 광주소방본부에 ‘AI 기반 119 신고 접수 시스템’을 공급하며 인명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광주소방본부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업무 전반에 도입해 실제 인명구조에 적극 활용중인 기관으로, AI를 활용해 119 상황실 신고접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구급차 출동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이번에 리턴제로와 아일리스프런티어가 공동 개발한 AI 기반 119 신고 접수 기술까지 활용함에 따라, 광주소방본부의 구조 역량이 더욱 안전하고 기민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119 신고 접수부터 출동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재난 및 응급 환자의 골든타임과 직결돼 있다. 상황실 근무자들의 신고 확인 프로세스가 점차 간소화되어가고 있지만, 긴급한 현장 특성 상 신고자의 주소나 증상 파악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턴제로와 통합 상담 솔루션 기업 아일리스프런티어는 신고자의 통화 내용에서 재난 위치, 상황, 증상 등 주요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추출해 낼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해냈다. 양사가 만든 AI 기반 119 신고접수 시스템은 긴박한 상황에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음성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리턴제로의 AI 음성인식 기술과 신고자의 통화 내용에서 재난 위치, 상황, 증상 등 주요 키워드도 효과적으로 추출해 내는 아일리스프런티어의 자연어 처리 기술을 결합하여 개발했다.

AI가 실시간으로 추출한 주소는 119 수보자가 사용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동돼 출동 시 구조 대상의 위치를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환자의 증상에 맞게 적절한 구급 처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텍스트로 변환된 신고 상세 내용이 현장 출동 지령서에 반영돼 환자의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기민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과거의 신고 통화 내용을 텍스트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됨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 디지털 사용 습관 잡는 ‘필로토’부터 온라인 시험 관리 ‘에딘트’까지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필로토(Piloto’와 온라인 시험을 관리 감독하는 서비스 ‘에딘트(EdInt)’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필로토는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친근한 AI 캐릭터가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 시간, 시청 자세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용 습관 교육 AI 솔루션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3~9세 유아와 아동 중 28.4%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며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 교육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이 과의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됐다.

필로토 팀은 유아와 아동의 경우 세상 모든 것이 살아 있다고 믿는 데에 착안해 스마트 기기 속에 살고 있는 AI 캐릭터가 친구처럼 아이와 대화하는 사용 습관 교육 솔루션을 개발했다. AI 캐릭터는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을 파악해 눈높이에 맞춘 쉬운 표현으로 대화한다. 아이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스스로 사용 시간을 정하고 종료할 수 있도록 유도해 자기조절 능력을 기르게 도와준다.

필로토는 디지털 기기로부터 아이의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도록 돕는다. 또 기기를 장시간 시청하면 눈 운동을 시켜줘 거북목과 시력 저하 등을 예방한다.

특히 유해 콘텐츠가 감지되면 차단해준다. 필로토는 개발 초기부터 소아정신과 전문의, 아동 심리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 유아동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만들었다. 임상시험을 통해 스마트폰 중독 개선과 자기조절 능력 향상 효과를 검증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딘트는 온라인 시험을 관리 감독하는 AI를 개발한 기업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채용 시험과 대학 시험 등이 온라인 시험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부정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만들어졌다. 기존 온라인 시험은 응시 환경이 잘 구축되지 않아 통제가 어려웠다. 또 감독관이 일일이 육안으로 부정행위를 판별하는 등 효율성이 낮았다.

에딘트가 개발한 온라인 시험 AI 관리감독 서비스는 사물 인식 기술과 동작 인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주최자는 편안하게 온라인 시험을 응시하고, 감독관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응시자는 주변 환경을 카메라로 스캔해 주최자가 마련한 가이드에 따라 응시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또한 AI가 응시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부정행위가 감지되면 감독관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시험 종료 후에는 상세 보고서를 제공하고 시험 영상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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