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프랑스 공공병원 구매협동조합인 유니하(UniHA)의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유니하는 1,500개 이상의 공립병원과 130개 이상의 지역병원 연합체를 대상으로 의료기기 구매를 담당하는 프랑스 최대 공공의료 구매협동조합이다. 이번 입찰은 회원 병원들의 유방암 검진에 활용할 AI 솔루션 공동구매를 위해 진행됐다.
루닛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유방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를 비롯해 자회사 볼파라(Volpara)의 유방촬영영상 품질관리 솔루션 ‘볼파라 애널리틱스’와 실시간 영상 품질 피드백 솔루션 ‘볼파라 라이브’ 등을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유니하 회원 병원들은 별도의 입찰 절차 없이 글로벌 의료영상장비 제조사인 후지필름(Fujifilm)을 통해 루닛 그룹의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
유니하 바이오메디컬 프로그램 책임자 베르트랑 르파주(Bertrand Lepage)는 “회원 의료기관들의 유방촬영술 AI 솔루션 수요 증가에 따라 엄격한 기술 기준을 적용한 입찰을 진행했다”며 “공공 의료기관이 민간병원과 동등한 조건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프랑스 전역 공립병원에 대규모 AI 솔루션 공급 기회를 확보했다”며 “후지필름과의 장기 협력과 경쟁 입찰에서의 선정은 유방암 검진 분야에서 루닛-볼파라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성과이자, 유럽 공공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현지에서 루닛 AI 솔루션을 사용 중인 유니하 회원 병원 릴대학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에릭 카뮈(Eric Kamus)는 “루닛 AI는 오랜 임상 경험에도 불구하고 의료진이 높은 집중력과 정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뢰할 수 있는 도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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