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변화’와 ‘트렌드’에 항상 주목하자

세상의 변화를 모두 알수는 없기에 종종 트랜드를 정리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핫 트렌드 2011’이라는 제목의 책이 관심이 있어서 구입할까 생각중이었는데, withblog의 도서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고 싶은 책을 드디어 읽게 되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책은 2009년부터 매년 트랜드를 예측하고 그러한 예측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책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올해가 3번째 책으로 매해마다 주제를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공진화(coevolution)’를 화두로 정했다고 합니다. ‘공진화’란 서로 서로에 영향을 주어서 함께 진화하는 것으로 꿀벌과 꽃, 산양과 사자간의 관계를 예시로 들면서 서로가 서로에 적응하면서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를 나누었다는 점을 연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책에서는 스마트 시대의 등장으로 기업과 인간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기업의 비즈니스와 개인의 삶을 한층더 진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지 않는다면 함께 진화하지 못하고 다른 한쪽에 종속됨으로서 생존의 기회를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핸드폰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대한 대응을 예시로 들고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 책에서는 지속가능한 생존기술’이라는 큰 줄기를 바탕으로 ‘공진화’의 트랜드를 설명할 수 있는 7가지 영역들 – 스피릿, 일과 교육, 놀이, 네트워크, 성과 세대, 공간 그리고 감각 – 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영역들은 주제를 정해서 해당 주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적인 케이스들을 나열하고 있네요. 각각의 영역들 가운데에서 인상적인 몇몇 부분들을 간략한 정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지 오블리지 – ‘나눔’, 자꾸하면 습관된다.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이 필요로하는 나눔에 좀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의 아우인형, 종이클립하나로 집 한채를 바꾼 캐나다출신의 작가 지망생인 ‘카일 맥도널드’의 이야기, 놀고 있는 차를 공유하는 ‘whipcar’, 쇼핑가방에 아이를 위한 손잡이를 달아서 판매하는 ‘마더앤차일드백’을 통한 보육시설의 기부, 전기를 생산하는 축구공인 소켓(sOccket)의 이야기는 삶속에서 손쉽게 ‘나눔’에 참여할 방법들 알려주고 있네요.


2. 스마팅영리해지는 중입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워크를 통해 개인의 삶과 업무간의 균형을 맞추고 일에 수반되는 낭비요소들을 줄여 개인의 생산성 향상과 삶속에서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들과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통신회사인 BT가 7년에 걸쳐서 완성한 스마트워크의 성공사례, 잡지사인 Inc의 가상 오피스를 통한 잡지발행의 시도와 교훈, co-spacing(working)과 같은 공간 공유형 서비스를 개척한 Office Nomad의 사례, 투자사인 맥쿼리의 사내 모바일 오피스의 실현등은 ‘워크(work)’를 둘러쌓고 있는 마인드, 인프라, 그리고 프로세스가 어떻게 앞으로 변화할지를 가늠할 수 있네요.

3. 이틴즈 – 10대들의 세상은 어떻게 급변하는가?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새롭게 느낀 부분이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0대들의 디지털 라이프와 웹 라이프를 전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네요. 현재의 이틴들이 향후 대학교와 직장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소비 계층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취향과 디지털/웹/스마트 기술에 대한 수용도에 대해서 이해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현재의 이틴들은 멀티에 능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하며, 음악을 좋아하고 ‘평등’에 관심이 많고 환경보존등에 적극적이라고 하는군요. 스스로의 새로운 패션을 만들고 주목받는 14살의 패션 전문가인 ‘태비 게빈슨’, 인터넷 쇼핑을 통한 높은 구매력과 노련한 쇼핑경험을 통해서 앞으로 가장 까다로운 쇼퍼들로 성장할 이틴즈, 그들만의 축약어나 비유어들을 이해하기 위한 필요한 ‘런더링고’와 같은 사전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들은 기존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세대와 어떻게 공존하며 살아갈지에 대해 기존세대에 많은 질문들을 던져주고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이러한 영역들 이외에 소셜네트워크, 도시의 변화, 현실과 가상이 버무려진 감각체험, 그리고 단순한 형태의 놀이 변화에 대한 내용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크게 느끼지 못했던 삶과 세상의 변화들을 꼼꼼하게 챙겨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담당하고 잘아는 분야들을 넘어선 다른 세상에서 다양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의 진화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이러한 부분들이 현재하고 있는 일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변화가 어느 한 부분의 변화로 완성되지 않듯이, 제가 알고 담당하는 부분도 다른 부분들의 변화와 변혁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맞이하거나 다른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상의 변화 트랜드에 좀더 면밀한 관심을 가져야하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벌써 내년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고 어떤 화두들이 부각될 것인지 벌써 부터 궁금해지네요.

글 : 최환진
출처 : http://pletalk.com/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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