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그가 세상을 등졌다.
세상에 혁신이란 무엇인지 혁신은 사람들의 삶 깊숙한 곳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람이다.


고 스티브잡스를 추모한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애플을 별로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로 특별히 언급한 적은 별로 없으나 오늘은 그를 추모하며 예전에 썼던 몇 개의 글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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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31 55년생 슈퍼CEO 3인이 떠난 자리는 어떨까?

건강 이상설만 돌아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지도층, 애플 스티브잡스. 그가 없는 애플은…?


55년생 슈퍼 히어로 CEO 가운데 요즘 이 사람만큼 ‘핫’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스티브 잡스다. 그는 3인의 CEO 가운데 가장 학벌이 딸린다. 1976년 워즈니악과 동업으로 애플컴퓨터를 설립해 ‘애플1’의 성공에 힘입어 80년에 상장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1985년 창업자였지만 경영일선에서 타의에 의해 물러나는 굴욕을 당했다. 이후 넥스트사를 세웠으며 픽사를 인수해 3D 애니메이션 영화의 초석을 닦았다.


인생의 아이러니랄까. 1996년 적자에 허덕이며 기울어져가던 애플이 넥스트 사를 인수하면서 스티브잡스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당시 그의 직함은 ‘경영 컨설턴트’였다. 이후 2000년대를 관통하면서 컴퓨터 부문의 혁신을 주도하고 아이튠즈로 새로운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완성했으며 이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그의 파란만장한 성공 스토리는 거의 전설처럼 취급될 정도다.


하지만 그에게는 건강이라는 그늘이 있었다. 그는 2004년 췌장암에 걸려서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수술을 받고 완쾌했다. 그러던중 2009년에는 간 이식수술을 받았다. 그의 건강에 대한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주식 시장은 흔들렸고 최근 그가 갑작스러운 병가를 내자 주식 시장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절대적인 카리스마, 놀라운 혁신에 대한 통찰력, 할리우드를 비롯한 광범위한 산업계 친분을 보유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이제 애플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그런 그의 공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


현재 COO를 맡고 있는 50세의 팀 쿡이 스티브 잡스의 빈 자리를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메워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결국 ‘스티브 잡스가 있는 애플과 그가 없는 애플은 다를 것’이란 관측이 대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아이폰4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되는 지금 스티브 잡스의 빈 자리는 상당히 커 보인다.




2008/08/24 통찰, 그 위대한 예지력과 실행력
자신을 뛰어넘고 세상의 편견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스티브 잡스의 일화다.



잡스는 컴퓨터 시장의 혁신 부족과 애플의 위상에 대해 전에 없는 불만을 토로한다. “우리의 경쟁업체인 게이트웨이, 델, 그리고 컴팩은 실제로는 유통 위주의 회사입니다.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기술을 가지고 아시아에서 물건을 만들어와서 판매를 합니다. 그들의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유통모델과 물류의 효율성입니다. 그들은 창조를 하지 않습니다. 이 업계에서 혁신의 속도는 엄청나게 느려졌고,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중략) 애플은 업계에서 전체에 대해, 즉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의 관계,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구상을 하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애플이 가진 주요한 전략적 무기입니다.”
– <타임> 1999년 10월 18일, <iCEO 스티브 잡스> 시릴 피페, 112-113p 재인용.






iCEO 스티브 잡스  10점
시릴 피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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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고집으로 애플을 파산 직전으로까지 몰고간 적도 있으며 온갖 불필요한 논쟁을 달고 살기도 했다. 심지어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혁신에 대한 열정에 지나치게 빠져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했다.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로 개인용 컴퓨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픽사를 통해 디지털이 어떻게 문화와 접목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그는 단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아이튠즈’와 ‘아이팟’의 성공적인 런칭으로 입증해 보였다. 전통적으로 은근한 장벽이 놓여져 있는 HW/SW/인터넷, 그리고 심지어 통신과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바꿔놓을 수 있는 모든 시장에 애플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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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는 통찰력의 사나이였다. 스티브 잡스는 예지력의 사나이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스티브 잡스를 찬양하는 사람들, 또는 스티브 잡스의 매혹적인 프레젠테이션과 그의 통찰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빌게이츠는 아마도 ‘촌닭’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확실히 대중적인 스티브 잡스는 멋진 사람이다. 하지만 빌게이츠에게는, 미래와 사람, 사회와 문화에 대한 현실적 애정이 보인다.
시대에 적응하고 구체화시키는 능력이 빌게이츠의 통찰력을 설명해준다면, 반발짝 앞서가는 세상을 바꾸려는 고집이 스티브 잡스의 통찰력를 설명하는 단어다.


이 두 사람의 캐릭터는 확실히 다르지만 같은 모습이다.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통찰력의 사나이라는 점에서 IT 업계에서 충분히 추앙받는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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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두 사람을 거론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두 사람의 성공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 그리고 그 성공이 마치 이 두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 처럼 말하는 것도 불편하다.


얼마 전, PC 매거진은 흥미로운 기사를 내보낸다. 확실히 우리나라 잡지와 차이가 있는 또 다른 기획물이다. 이 두 사람도 시장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종종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다.

21 Great Technologies That Failed

10 Great Microsoft Technologies That Failed

11 Great Apple Technologies That Failed
이 내용은 간단하게 부운(boowoon)님이 7월 20일 애플이 실패한 11가지 우수한 기술 _ PC매거진이란 내용으로 번역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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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현재 시장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미래를 덧붙여 예견한다. 그리고 일부는 실행한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성공하고 일부는 실패한다. 그리고 이들을 놓고 성공한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실패하는 이들이 마치 모든 조건에서 미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자칭 통찰력자’들을 만나게 된다.


구글을 이야기하고 네이버를 이야기한다. 현재 구글의 속성과 네이버의 속성을 이야기하면서 마치 이들이 엄청난 성공 뒤에는 대단한 것이 감춰져 있는 것인 양 떠든다.


5, 6년 전, 소위 IT 기자들이 모여서 떠들던 이야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미국은 어쩌구, 일본은 어쩌구, 벤처는 안 돼” 식의 이야기들… 지금와서 되돌아보면, 이들 기자들의 이야기 가운데 맞는 이야기는 단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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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과 관련된 몇 가지 그만의 상념들…


통찰력과 예지력, 실행력은 꾸준함에서 나온다.
성공은 결핍의 그늘에서 통찰력이란 양분으로 자란다.
통찰력은 비평가로부터 실천가에게 주어진 능력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 : 그만
출처 : http://ringblog.net/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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