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스타트업을 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얼마전에 트윗으로 지금은 스타트업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멘션으로 물어오셔서 이와 관련해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지금의 모바일 혁명은 정말 10년에 1번 올까 말까 하는 그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 스마트폰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고, 유저들이 모바일에 Lock-in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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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뻔한 얘기이지만,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라디오, TV, 인터넷 등 기존의 어떤 미디어보다 빠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인구는 2,000만명을 돌파하였고, 내년이면 전국민이 거의 다 쓸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혹시 최근에 핸드폰을 사러 대리점에 가보신 분이 있으시면 제 얘기를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갤럭시S2와 같은 최고급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스마트폰들은 보조금을 통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 (심지어는 공짜)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반면에 오히려 기존의 폴더 피처폰은 십수만원을 내야지만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빨리 되는 것이 뭐 별거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은 엄청난 변혁입니다. 시장조사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전세계에 약 10억개의 PC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에 판매되는 PC가 약 3억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시점에서 핸드폰은 전세계에 50억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저렴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이 모든 핸드폰들은 스마트폰으로 교체될 것입니다. 그러면, <개인 휴대용 인터넷 PC>를 모든 사람이 갖게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 전에는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기회들이 생길 것입니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시장의 크기가 훨씬 커지는 것이죠)

IT업종에 계신 분들은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사실 아직도 집에 컴퓨터 1대만 있는 가정들이 상당수 있고, 인터넷을 편하게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24시간 언제나 나만의 인터넷을 쓸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인터넷 사업자들이 꿈에 그리던 personalized service가 가능한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모바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 핸드폰 유저에 대한 정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 많은 서비스들이 새롭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내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은 편합니다. 항상 들고 다니면서 할 수 있고, 자기 전에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도 할 수 있고. 얼마전에 증권사 보고서 하나를 보고 깜짝 놀랬는데, 네이버의 전체 검색쿼리 중 모바일에서 유입된 검색쿼리가 30%를 넘었다고 합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얼핏 생각해보면, 작은 핸드폰에서 검색을 하는 것은 뭔가 불편할 것 같고, 그냥 PC에서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항상 들고 다니는 내 기기가 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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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용자들이 모바일환경에 Lock-in이 되다 보면, 인터넷을 하고 정보를 획득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지금과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러한 것들이 결국 스타트업들에게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대형 포털회사들은 ‘지켜야 하는 사업’이 많기 때문에 급진적으로 변화를 주기에는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금은 무서운 얘기를 하나 하면, 이렇게 급속도로 변화되는 산업이 3년 정도 후에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힐 것입니다. 역사가 그래왔듯이 모바일 서비스에서도 강자가 나올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카카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강자와 싸우는 것은 또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기회들은 있겠지만, 지금처럼 산업이 형성되고 혁신이 일어날 때가 바로 가장 큰 기회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2. (과거에 비해) 스타트업을 하고, 서비스를 만드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10년전에는 하나의 인터넷 서비스를 테스트하는데 10억은 족히 들었습니다. 코딩 language 자체가 지금보다 더 어려웠고, 소프트웨어들도 비쌌고, 서버 및 트래픽 비용이 비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개발자 분들은 서운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개발을 하는 코딩 language 자체가 쉬워졌고, 오픈소스를 통해서 좋은 소프트웨어들로 일단 서비스를 만들어나가는데에 큰 문제가 없고,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인해 초기 투자비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서비스가 잘 되서 수백만명의 유저가 사용하다 보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이 때에는 투자를 유치하면 되죠)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새롭게 시작해서 테스트 해보는데까지 인건비만 줄이면 한번 해볼만한 환경이 온 것입니다. 과거에는 무엇을 해보려면 개인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수준의 자금을 조달해서 (투자가 되었던 대출이 되었던) 테스트를 하면서 인생을 걸었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닿는 것은 기업가들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훨씬 줄여준 것이죠. 그리고 오히려 이런 심리적 압박감에서 자유롭다 보면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자금 유치를 비롯한 스타트업 제반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기업가들을 만나보면 언제나 어려움을 겪고 계시고, 언제나 크고 작은 불만이 있습니다. 간혹 국내 VC들은 다 나쁜 놈들이라고 말씀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뭐, 왜 그렇게 말씀하시는 지 한편으로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투자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2007년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VC들도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초기에 매출이 증명되기 전에 투자하는 VC들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초기기업 중심으로 투자하는 VC펀드들도 많이 조성되었습니다. 많은 VC들이 초기기업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가 출신의 엔젤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고 계시고, 정부에서도 엔젤펀드를 만들어서 내년에 700억원 규모의 매칭 펀드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즉, 엔젤이 투자할 때 1:1로 그 금액만큼을 매칭해서 회사에 더 투자를 해준다는 그런 개념입니다.

마지막으로, 큰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의 중요성을 점점 인식하고 있고, M&A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은 변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갈길은 매우매우 멀다고 생각합니다만, 올해 의미 있는 건들이 몇 개 있었죠. KT-엔써즈 인수, 카카오-로티플 인수, 위메프-와플스토어 인수 등. Livingsocial-티몬 건 처럼 글로벌 player가 국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건도 있었고)

위의 3가지 이유로 인해, 원래 스타트업을 창업해볼까 해봤던 사람들은 이번 겨울에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물론,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그리고 한 기업의 경영진이 된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에 ‘해보고 아님 말고’의 자세로 접근하시면 당연히 안되겠지만서도, 평소에 생각이 있으셨던 분들은 알고 지내던 좋은 개발자들과 teaming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의지가 확고하시고, 풀어야 할 problem/needs를 발견하시고, 좋은 team을 갖추셨으면 무엇을 해야 하냐고요? 당연 제게 연락을 해주시면 됩니다! 🙂

2012년이 스타트업의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글 : 임지훈
출처 : http://www.jimmyrim.com/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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