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첫해의 교훈, ‘Lean Start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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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을 돌아보며 Pristones의 솔직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이 글이 저희와 비슷한 길을 가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래 알고 지낸 좋은 멤버들, 그래서 금세 손에 잡힐 것 같았던 성공

Pristones는 곰플레이어, 곰TV로 유명한 그래텍, 알시리즈와 카발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등에서 경험을 쌓은 서울대학교, KAIST, 캐나다 McGill 대학교 출신 등이 모여서 시작한 회사입니다. 게다가 구성원들끼리 길게는 8년 넘게 각종 프로젝트로 호흡을 맞췄기에 저는 Pristones가 성공 궤도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초의 아이디어 = Life Game Platform

Pristones 창업 멤버들 대다수는 매주 주말마다 모여서 공부도 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mize라는 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사람들로, 사실상 그 팀이 그대로 회사가 된 것입니다.
mize는 데이터 마이닝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추천 알고리즘’을 연구했었고, 이것의 가장 구체적인 결과물이 현재 곰오디오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Prodigy 음악 추천 엔진입니다. mize에서 연구들을 당시 멤버 두 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그래텍에서 직접 서비스에 적용시킨 것이지요.


곰오디오 Prodigy – Prodigy 음악 추천 결과


Prodigy Data Visualization– 곰오디오 데이터의 Prodigy 추천 결과 Visualization, ©Gretech Corp.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은 Gamification(게임화)라는 단어에 대해서 한번쯤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작년 창업 당시 Pristones의 아이디어는 Real Life에 Gamification을 적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로 Real Life에 Gamification을 적용한 여러 서비스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여기에 mize가 가지고 있었던 추천 엔진 기술 등을 접목하면 전에 없던 새로운 어떤 사업 영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Life Game Platform’이라 불렀습니다.

첫 컨셉의 폐기와 방황

하지만 위 설명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해결하고자 하는 니즈가 너무 구체적이지 못했고 그 외에 여러 프로젝트 추진 상의 실제적인 난제가 발생, 결국 올해 5월쯤 팀 내에서 Gamification이라는 컨셉을 폐기합니다. Gamification은 사업 아이템의 중심이 되기에는 ‘너무 두루뭉실한 어떤 것’이었던 것 같네요.

이후 무엇을 할지 고민하며 몇 가지 다른 아이디어들을 시도했는데 썩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서비스의 개발보다는 아이디어 토론과 기획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바람에 서비스 스펙만 커지고 정작 결과물은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 되었던 것 같습니다.

Lean Startup으로의 전환

그래서 10월쯤 팀 내부적으로 다음과 같은 합의를 했습니다.

“서비스는 만들어 봐야 성패 여부를 알 수 있다. 그러니 괜찮다 싶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기능을 줄이고 빨리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직접 사용자들의 손에 쥐어주고 반응을 보자.”

이런 합의 후 2달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웹과 모바일 둘 다를 지원하는 서비스 NOW를 만들어서 런칭까지 했고 현재 또 다른 서비스 하나를 거의 다 만들어 또 선보일 예정입니다. 거창한 생각만 가지고 회의를 반복했던 시간들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회사의 성공이라는 목표에 잘 접근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공교롭게도 얼마 전 사무실을 방문하셨던 미국의 한 지인 분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런 전략을 가진 창업팀을 Lean Startup 이라고 부르며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는 말을 해주시더군요.

어느 정도의 개발력이 뒷받침 되는 팀이라면, 이렇게 실제 제품 위주로 만들어 보며 빠르게 움직이는 것, 정말 추천 드립니다.

Pristones의 1년을 돌아볼 때 Lean Startup 전략을 펼친 10월 이후가 그전 10개월 동안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12년을 준비하며…

Pristones는 ‘세상에 선물을 주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싶어,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를 창립일로 삼았습니다. CEO로서 참 부끄러움이 많은 한 해이지만, 이 배움이 밑거름이 되어 내년에는 세상에 진짜 많은 선물을 안겨다 주는 회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Pristones가 걸어나갈 길에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즐거운 일만 가득한 2012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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