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업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인터뷰(2)] 이 세상의 모든 경험 – 컬투어

CO-UP/Share 는 협력소비 / 공유경제 분야에 명확한 문제 인식과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팀을 소개하는 글을 이어나가도록 하고자 합니다. 작은 응원에서 부터 도움의 손길까지 기다립니다.

경험을 공유하는 “컬투어(cul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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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행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이 세상의 모든 경험을 빌리고 빌려주는 플랫폼입니다.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상품)을 공유하는 경험마켓 플레이스입니다. .

Q.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온라인 여행사의 웹사업부에서 오래 일을 했습니다. 늘 같은 패턴의 여행 상품이 수 년간 반복되는 것을 봐왔고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부모님 여행을 보내드리면 대표적인 관광 장소에서 스냅사진만 찍고 오십니다. 가이드는 설명보다는 ‘여기서 사진 찍으면 잘 나옵니다’ 라는 멘트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 그 관광지가 어딘지 기억을 못하세요. 심지어 남의 나라 가서 삼겹살 드시고 오십니다.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부분이 계획하지 않은 채 발생하는 의외성과 타인의 문화를 만나는 것인데 그런 게 없었습니다. 수 많은 기념용 스냅사진을 촬영하러 다니시고 돌아와서는 몸살을 앓으십니다.

젊은 층이 가는 배낭여행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깃발 아래 몰려다니지 않을 뿐 자유여행자들이 가는 곳, 먹는 곳도 똑같아요. 왜냐하면 낮선 관광지에선 자유여행자들도 그 지역을 모르니까요. 여행사의 자유여행 상품도 일단 송출 인원을 많이 보내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여행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모객력에 따른 원가 절감과 수수료입니다. 항공,숙박을 비롯해 여행을 이루는 요소를 포함해 가급적 많은 수의 인원을 모으고 수익을 남겨야 합니다. 그래서 가장 문제가 없는 평범하고 튀지 않는 패키지 묶음에 가이드가 추가되어 똑같은 일정을 소화하는 여행이 수 십 년 째 이어지는 것입니다.

Q. 프로젝트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는 어떤 것인가요?

여행사의 수익 구조상 다품종 소량 생산의 체험형 여행 상품은 수익 사업으로 맞지 않습니다.
현재의 여행사들이 제공하지 못하기에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
기업형 여행 상품에 가이드가 끼는 대신 여행사 가이드가 아닌 개별적인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과 재미있는 경험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는 경험마켓 플레이스를 만들려고 합니다.

Q.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컬투어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여행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곳에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그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만날 수 있게 하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개인의 경험 자산을, 취향을 존중 받고 공유하고 싶어합니다. 타인의 관심을 끌고 나아가 공유하기를 원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기꺼이 나누려고 하지 않을까요?  개인의 콘텐츠가, 경험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경험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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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회적 혹은 경제적으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한국의 유서 깊은 고택들이 골치라고 합니다. 고택을 지키던 문중의 어른들은 돌아가시고 유산으로 물려진 고택은 도시에서 터를 잡은 후손들에겐 짐이 됩니다. 차라리 고택을 매매하고 싶어하나 문중의 반대로 그마저 여의치 못한다네요. 고택은 오랜 시간 사람의 온기가 닿지 않으면 많이 손상된다고 합니다.  최근 이에 대한 대안으로 템플 스테이 같은 형식으로 고택 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과 전통의 미를 체험하고, 고택은 사람의 온기가 생겨 유지되고, 문중 또한 이용에 따른 수익이 생깁니다.

위와 같은 예들은 찾아보면 많을 것입니다. 앞서 제시한 국내인들이 해외 여행의 예만 해당되지는 않습니다. 외국인의 한국 체험도 가능합니다. 외국인에게 한국 관광 자원을 알리는 계기도 될 것이고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사라져가는 전통을 살리는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전통 체험, 일상적인 찜질방 시설 체험 부터 전통 주를 마시는 방법을 소개해주는 가이드까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제가 주로 겪은 아이템이 여행일 뿐이지 여행 뿐 아니라 교육, 디자인, 코칭, 운동…등. ‘경험하고 체험’하는 아이템들이 많습니다. 나의 경험, 지적 자산, 혹은 내가 가진 것으로 제공할 수 있는 경험 자산이 타인에게 새로운 경험 가치로 돌아가는 플랫폼을 만듭니다.

Q. 이 모든 것을 함께 할 자신과 팀원들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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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한달 간 산티아고를 다녀오고 그 경험이 너무 좋아 나누고자 시작한 프로젝트가 예상 외로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듣고 용기를 얻어 떠나는 분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여행은 소비하느라 피곤한 것이 아니라 타지의 문화를 느끼고 경험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산티아고가 바로 그런 경험을 제공해주는 여행지 같습니다. 이를 통해 경험을 거래하는 사업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정지나
여행업 8년 경력.
변화하는 고객들의 문화적 요구를 피부로 느낌.
똑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똑같은 여행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

Q.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나 지식을 하나 나누어 주신다면?

한 달 가량 유럽 여행하는 데 아주 저렴하고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곳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북부 산티아고라는 지역을 향해 가는 순례길인데 800km를 걸어서 갑니다. 얼핏 사서 고생하는 것 같네요. 고생 길이 맞긴 합니다. 대신 걸으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도 만나고요, 고생하면서 걷는 동안 서로 친해지면서 고국의 음식들을 요리하고 나눠 먹는 경험도 해보고, 참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도 그 여행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 경험과 지식을 나눠드릴 수 있습니다. 또는 여행 가신다고 하는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겠네요.

Q.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지고 있는 고민이나 도움이 필요한 점이 있다면?

자신만의 경험을 제공하실 분을 찾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제가 다녀온 산티아고 여행을 토대로 경험을 제공하고 컨설팅도 해드립니다. 아직 많은 분들이 가보지 못했기에 저의 경험이 희소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봄이 되면 사진기 하나 들고 봄 소풍 가듯 떠나서 하이쿠 쓰고 피드백 받는 글쓰기 경험을 제공하시겠다는 작가분도 계십니다. 이 경우는 본인의 직업을 통해 경험을 제공하는 거죠. 동대문 옷 시장의 아이템을 귀신 같이 찾아내며 저에게 맞는 옷을 딱딱 골라주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얼른 이용하고 싶습니다.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합니다. 내 경험이 과연 호흥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드나요? 그 의심을 컬투어에서 해소해보시면 어떨까요? 분명 여러분의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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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여행 경험이 있는 분들을 찾고 있어요. http://goo.gl/JBW4F


프로젝트 팀 정보
이름 : 박현진
이메일 주소 : withus@cultour.kr
– 트위터 : @cultour_
– 티저페이지 : http://cusoon.kr/cultour

글 : Ejang
출처 : http://co-up.com/share/archives/1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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