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비즈니스 핵심은 ‘유통’, 대안 찾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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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뉴스의 모델은 비즈니스의 문제를 풀기 위해 시작됐다. 로이터라는 이름의 런던 출생의 한
친구가 있었다. 그는 유럽 시장과 그 밖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 그는 이 정보를 빨리 입수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정보 흐름의 접근권을 팔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그는 미국에서 흘러오는 정보까지도 원했다. 이를 위해
유럽에서 벌어들인 돈을 이러한 방식을 개선하는데 투자했다. 말, 보트에서부터 메시지 전달 비둘기, 텔레그레프, 대서양 횡단
케이블까지 두루두루 동원해 정보에 대한 더 나은 접근을 유도했다. 엄청난 행운은 이렇게 만들어졌다.”(Dave Winer ‘Paywalls are backward looking’)

우리는 누구나가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청와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청와대에 출입할 수 있는 ‘접근권’을 확보하면
된다. 증권가 소식을 얻기 위해서는 거래소에서 정보를 취득할 접근권을 취득하면 된다. 그곳에선 늘 정보가 생산되고 있고 있기에
‘접근권’만 확보되면 밖으로 퍼뜨려 수익을 낼 수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이 ‘접근권’은 배타적으로 주어졌다. 주로 언론사 기자들에게 말이다. 배타적 접근권을 바탕으로 가공되지 않은
정보를 유통해도 돈이 벌렸다.(증권가 찌라시는 여전히 이러한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 언론사의 비즈니스는 배타적 접근권에
기반한 뉴스의 유통에 있었다. 신문은 그 뉴스를 종이라는 플랫폼에 담아 전국으로 확산시켰고, 방송은 전파에 담아 국내외로
퍼날랐다. 그것도 빠른 시간에.

즉 언론사 비즈니스의 핵심은 이미 생산된 정보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멀리 전달하느냐였다. 유통이 문제라는 것이다. 독자들이 기꺼이 돈을 지불하는 건 뉴스 그 자체가 아니라 뉴스를 전달해주는 시스템이었던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http://www.flickr.com/photos/35034362831@N01/2104426799

 다시 Dave Winer의 얘기를 들어보자.

“인터넷 시대 이전, 언론사는 자연스러운 유료상품(natural paywall)이었고, 유통 시스템이었다. 신문을 읽고 싶다면,
반드시 구매를 해야했다. 사실, 뉴스 활동의 구조를 규정하는 모든 것, 비즈니스화하는 것까지, 유통 시스템과 관련해 구성됐다.”

인터넷 시대, 소셜웹 시대가 도래하면서 로이터로부터 내려오던 비즈니스 모델이 깨지기 시작했다. 종이신문보다, 방송보다 더 빨리 더 멀리 정보를 유통시키는 모델이 무료 기반으로 등장한 것이다.

당황하던 언론사들은 갑작스럽게 Paywall을 올리기 시작한다. 뉴스 비즈니스의 핵심인 ‘유통’ 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택하게 된 임시방책이다. 종이신문은 인터넷에 비해 더 빨리, 더 멀리, 저비용으로 정보를 유통할 재간이 없다. 남아있는 것은 뉴스
그 자체, 정보 그 자체에 대한 접근 자체를 제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전략이었다. 정보 그 자체가 돈이 될
것이라는 역사적 검토 없는 선택이었다.

언론사가 선택할 선택지는 사실 명확하다.

1. 동일한 유통 구조에서 여전히 배타적 접근권을 지닌 정보 소스를 찾는 방안.
2. 동일한 정보 생산 구조에서 인터넷과 SNS보다 혁신적인 유통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
3. 올드 플랫폼 그 자체의 가치를 재구성하는 방안.

1의 관점에서 보자면, 현재의 출입 구조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 그 인력을 분석과 논평, 전망, 탐사보도에
배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정보의 차별화를 통해 현재의 독자를 Lock in 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광고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방식이다.

2의 관점으로 접근하면, 현재의 뉴스 유통 구조 특히 인터넷과 소셜웹, 모바일 등이 채워주지 못하는 유통상의 비효율적 요소,
독자들이 불편을 경험하는 요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독자들을 대상으로 분석적으로 치밀한 수요자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바로 이곳에 유료 비즈니스가 존재한다.

소비자가 누군인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유통 과정에 어떤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지 진단하고, 이들 소비자가 유통 시스템에서 어떤 불편을 겪고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발견할 수 없는 비즈니스인 것이다.

애초의 언론사는 정보 생산자라는 역할보다는 정보 유통자로서의 성격이 강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정보를 좀더 쉽게 전달하고자
다양한 기사 생산의 스킬이 개발됐고, 정보 유통의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독자적인 정보를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발전시켜왔다.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판형이 개발됐으며, 대량으로 더 빨리, 더 화려하게 전달하기 위해 윤전기 기술의 진화가
이뤄졌다. 언론사 비즈니스의 핵심은 유통 시스템이며 그곳에서 비즈니스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게 솔직한 나의 생각이다.  

글: 몽양부활
출처: http://blog.ohmynews.com/dangun76/470317

About Author

/ dangun76@gmail.c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의 운영자. 시민저널리즘, 소셜미디어, 뉴스 등에 관심이 있으며, KBS2 '임백천의 시사터치' 고정 패널, 책 집필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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